1. 가장 큰 이유는 사짜 같지만, 실은 본질적 실력이 월등히 뛰어난 타짜였기 때문이다.
2. "(거짓말 조금 보태서) 오만 가지 소스를 알고 있다."
3. <흑백요리사2>에서 임성근 셰프는 허세와 말빨로 가득한 전형적인 사기꾼(?) 같은 이미지로 등장했다.
4. 하지만 흑백 대전에서 소스의 신속함과 정확함으로 승리하며, 결정적으로 팬덤이 폭증한 것은 백수저들끼리의 요리 대결 시간 120분 중, 50분을 남기고 윤주모와 함께 1위를 한, 흑백요리사 8화가 공개되고 난 이후다.
5. 요리 메뉴는 '박포갈비'라는 전통 한식인데, 수십만 원 호가하는 파인 다이닝을 모두 이겼다는 점에서 대중이 열광했다.
6. 임짱은 파주 심학산에 매장을 낼 예정인데, "2만 원에 평생 잊지 못할 한 끼를 선사해 주겠다"라는 말에 다시 한번 팬덤이 붙는다. 심학산은 오래된 한식 맛집들이 즐비해 '한식 투기장'으로 불리는 곳이기 때문
7. 더군다나 그의 유튜브 레시피 영상은 기존 레시피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요즘 쇼츠보다 짧은' 1분 30초 정도의 레시피만 보여주고, 완성된 모습 없이 먹지도 않고 끝낸다.
8. 요리 또한 초보자들에게 "라면도 못 끓이는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ㅈㄴ 쉽게 알려준다"라며, 다시 한번 본질적 실력을 보여준다.
9. 2024년 즈음부터 유튜브, 인스타는 '검증의 시대'가 됐다. 유튜브와 인스타를 쉽게 접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월 천만 원, 무자본 창업, 경제적 자유'에 대한 반감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성공팔이' 팩트 체크 영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0. '퍼스널 브랜딩'도 마찬가지다. 원래는 자기 계발의 핵심 키워드였으나, 이젠 본질적 실력 없이 보여지는 이미지를 조작하고 과장한다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여기에다 생성형 AI로 인해 유명인 사칭 광고를 포함한 가짜/허위 콘텐츠들이 난무하기 시작했고, 현재 미디어는 ‘검증의 시대’가 된 것이다.
11. 최근 이경규와 에픽하이의 '사짜 구분법'이 숏폼 형태로 수백만 조회수가 나온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일단 자기의 과업들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피하라는 내용이다.
12. 이런 검증의 시대에, 안경알 없는 뿔테에 본인을 "셰프"가 아닌 "임짱"으로 표현하는 웃긴 아저씨가 본질적 실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수많은 패러디물과 함께 팬덤을 얻고 있는 것이다.
13. 특히 유튜브 구독자 수는 12월 27일까지 38만이었는데, 윤주모와 함께 1위를 간 <흑백요리사2>가 공개되자마자 폭증하기 시작했다. 1월 4일 현재 구독자 수는 74.5만이다.
14. 본질적 실력도 있지만, 손을 떨며 계속 긴장하는 윤주모의 손을 꼭 잡고 이끌어주는 진짜 어른의 품격을 보여줬기 때문.
15. 흑백 요리 대결에서 보여준 임짱의 첫인상은 "소스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다"라며 권위적이었으나, 윤주모를 챙겨주는 모습과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소주 먹으려고 레시피 개발했다"라는 모습은 친근한 동네 아저씨와 같다.
16. 심지어 안성재 셰프 채널 리뷰 편에는 "아빠 그만 마셔 아빠 너무 크게 말하지 마 아빠 그만 말해. 근데 울 아빠 소외시키지는 마…."라는 댓글들이 대다수다. 댓글이 9,148개 달렸는데, 90%가 임짱에 대한 이야기라며 "임짱의 오만 가지 자식들이다"라는 댓글도 달렸다.
17. 해당 편은 발베니 광고 건이었는데, 임짱은 여기서도 제일 맛있게 많이 마시고, 요리에 대해 칭찬도 제일 많이 하고, 오디오 안 비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튜버, 협찬사, 식당 모두를 배려하는,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흑백 대전에서 ‘축지법’을 쓴 임짱에 열광하는 이유다.
18. 여기에, 식당 10인분 노쇼 고기를 임짱이 자기에게 달라고 한 미담도 퍼지고 있다.
19. 즉, 임짱은 겉은 사짜 같지만 본질적 실력을 겸비하며, 인간미, 다정함과 함께 언제 어느 순간 최선을 다하는 참 어른의 모습으로 젊은 세대들의 압도적인 팬덤을 얻고 있다.
20.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에서 일시적인 인기를 얻어, 순식간에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인물들과 달리, 임짱은 지속 가능한 팬덤을 얻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왜냐하면 아무에게나 "국민 OO"이라는 타이틀을 붙이지 않고,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