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달 생산성 결산
· 아침 5시 기상 vs 야행성 몰입, 창업자에게 무엇이 더 생산적인가? 답정해줌.
· 내가 몰입하는 방식.
· 5월 결산.
1️⃣ 아침형 파운더가 되어라.
우리 모두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파운더의 하루를 떠올려보자. 십중팔구 둘중에 하나이다.
A. 새벽 4-5시에 일어나 러닝하고 출근하는 철저한 자기관리주의의 아침형 인간 VS B. 개발자들과 불태워가며 버그픽싱하고 새벽 4-5시에 회사 라꾸라꾸에서 새우잠자다가 샤워하러 잠깐 집에 가는 야행성 인간. 겸손을 덕목으로 꼽은 사회라 그런지, 내가 한국에서 만나본 파운더들 대부분은 후자라고 밝힌다. 투자자는 어떤 쪽을 더 선호하냐 라는 질문(투자자는 투자한 돈에 100배를 가져다주는 파운더를 좋아하지 이를 어떻게 달성하는가에 대해선 크게 상관없다)은 차치하고, 개인적으로 뭐를 더 추천하냐라고 묻는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자를 추천한다. 그러나 그리 쉬운 답변만은 아니다.
이유인즉, 극단적인 두개의 예시이지만, 체계적으로 매일을 살아가던 파운더도 필요할때는 후자가 될수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문제는 매일을 루틴없이 허슬링만 하며 달리는 파운더는 도저히 루틴을 세우는게 어렵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모두가 알다시피, 벤 호로위츠는 야밤에 이메일을 보내고, 팀 쿡은 새벽 4시에 헬스장부터 간다.
두 사람 다 대단한 성과를 냈지만, 루틴은 정반대다. 심지어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런 논쟁은 끝이 없다.
"Early risers run the world." vs "Night owls rule creativity."
다시 아침형 이야기로 돌아가서,
매일을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는 시스템은, 상시로 야근하며 내일을 당겨쓰는 습성보다 훨씬 더 유지하기 까다로운 시스템이다. 매일을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려면
첫째, 식사량과 시간대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 Body
둘째, 심리적인 압박을 더 잘 견뎌내는 정신수양의 습관이 있어야 하며 - Mind
셋째, 매일의 업무를 적어도 일주일 또는 하루 단위라도 먼저 가늠할수 있어야 하며 - Work
넷재, 사업외의 영역에서도 Order(질서)가 자리잡아야 한다 - Home
우리끼리 얘기지만,
나는 대학교졸업까지 평생을 야행성으로 살았고, 이 삶이 얼마나 달콤한지 때로는 얼마나 효과적인지 매우 잘알고 있음에도
파운더의 야행성을 좋게 보진 않는다. 일찍 잠에 들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이 글을 읽는 파운더들에게 추천한다.
원하면 야행성을 선택할수 있는 아침형 파운더 >>> (넘사벽) >>> 아침형을 선택할수 없는 야행성 파운더.
2️⃣ 두가지의 몰입.
기본 라이프스타일을 아침형 인간으로 바꾸더라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게 있다면 그건 언제 일어나느냐보다, 언제 '몰입'이 터지느냐를 아는 것이다.
몰입에도 두 종류가 있을텐데, 하나는 특정 문제에 대해 깊이 파고 들어가는 수렴식 몰입과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무아지경 뽑아내는 발산식 몰입이 그것들이다.
내 경우, 사업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마구 샘솓는 시간대는 보통 오후 4시 이후 부터 오후 6시 정도까지인데, 이때 나는 뜬금없이 샤워를 하거나 헬스 또는 혼자 산책을 해서 Default Mode Network(의식적으로 집중하지 않을 때의 ‘기본 상태’ 뇌)를 의도적으로 활성화시킨다. 7-80%의 경우에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다발로 풀리고, 새로운 영감을 받는다.
나아가, 오후에 다발로 적어둔 주제 중 하나에 대해서 몰입해서 글을 쓰거나,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특정 기능 하나를 고민해야 할때 가장 좋은 시간대는 저녁 10시부터 새벽 1시 정도 까지이다. 이때는 이불킥을 할 정도로 디테일한 기획들이 뽑혀 나오는데, 이때 나오는 결과물들이 좋으려면 발산식 사고할때, 즉 오후 4-6시의 내가 온전한 컨디션과 루틴을 유지했었어야 한다. (아이디어 퀄리티에서 이미 승패가 7-80% 갈린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생산성은 타이밍 보다는 자기 파악의 문제라는 것을 염두했으면 좋겠다.
섣불리 '미라클 모닝'에 빠져 5시에 일어나 운동·독서·작업까지 다 해보라는 뜻이 아니라, 먼저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 언제 발산식 몰입과 수렴식 몰입이 터지는가를 파악하길 바란다는 뜻이다. 또한 이를 파악하기에 앞서, 그동안 파운더 자신의 몰입의 성과들이 좋았는가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성과가 없었다면, 몰입이 터지는게 터지는게 아니었다는 뜻도 되기에.
3️⃣ 5월달 결산.
Overall
· 평균 루틴 성공률: 96% (MoM 4%P 증가. 측정이래 최고치 경신)
· 기도, 성경 시간은 지난달 대비 각각 32%, 27% 떨어짐. 심각함.
· 100% 달성 루틴은 5개 = 성경, QT, 거울, 콜드샤워, 헬스
Highs
· 한달 내내 헬스를 간건 평생 처음인것 같다. 20대 이후 인바디 80점대는 처음임.
· 자녀의 탄생과 함께 성경과 기도 루틴이 떨어졌지만, 나름 다른 영역들에서 선방한듯.
· 감정(여유감, 두려움, 행복감)을 점수로 트랙킹하는 루틴이 나를 제3의 캐릭터로 대해, 관리하게 하는 효과를 보게한듯.
· 그외 독서, 책쓰기, 우선순위 정하기등의 루틴도 따로 관리를 시작함.
Lows
· 한국이 여름이 되어서 인지, 콜드샤워는 이제는 더이상 콜드샤워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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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성에 도움이 필요한 파운더들이 있다면,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루틴헙 템플릿(2025년 버젼)을 공유드릴테니 아래 댓글에 이메일 또는 DM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25년 4월달 생산성 결산. - https://lnkd.in/gaBufV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