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라면, 하기 싫은 일도 전부 해야 합니다."

이 한 문장은 단순히 노동의 가치를 넘어,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혁신을 이끄는 아이콘, 일론 머스크가 강조하는 이 명제 속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요? 

이번 CEO 덕목 시리즈 1편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사례를 통해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갈급함’이 지닌 철학적 의미를 탐구해 보겠습니다.

☕ '하기 싫은 일'의 수행: 리더의 존재론적 의무
 

일론 머스크는 CEO가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의 창업 초기 일화는 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프로그래밍, 사무실 청소, 고객 응대, 서버 수리 등, 그 어떤 '하찮은' 일이라도 직접 손을 댔고,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하기 싫은 일'들이 단순히 효율성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는 리더가 회사의 모든 존재론적 측면을 체화(體化)하는 과정입니다. 

머스크는 이 경험을 통해 회사의 모든 Operation 과정을 피상적으로 아는 것을 넘어, 
'삶'으로서 이해하게 됩니다. 
마치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기저귀를 갈고 밤샘 수유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듯 말이죠.

머스크는 CEO의 역할을 단순히 의사 결정을 내리는 존재가 아닌, 
회사의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엔지니어'이자 ‘장인(匠人)’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작은 문제라도 간과하지 않고 직접 발로 뛰는 그의 모습은, 
리더가 곧 조직의 근원적 생명력과 직접 연결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하찮은 일은 없다"는 그의 단언은, 모든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작은 부분이라도 소홀히 하면 전체가 흔들린다는 '전체론적(Holistic)' 리더십의 발현입니다.

💼 '갈급함'의 철학: 존재의 끊임없는 지향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핵심 덕목은 바로 ‘갈급함’입니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려는 이 태도는 단순한 욕심을 넘어, 
‘존재의 끊임없는 지향(指向)’이라는 철학적 의미를 가집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테슬라, 뉴럴링크, xAI 등 다양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인류의 한계를 확장하려 합니다. 

이는 단순히 더 많은 부나 명예를 얻으려는 욕구를 넘어, 
자신과 조직의 잠재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미래를 창조하려는' 근원적인 열망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갈급함'은 마치 존재가 스스로를 초월하려는 의지와 같습니다. 
과거의 성공에 갇히지 않고, 
언제나 '아직 오지 않은(Not Yet)'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리더의 정신입니다. 

“성공은 단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임시적인 이정표일 뿐”이라는 
그의 사고방식이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지 않을까요?

끝으로 : 리더의 본질, '존재'와 '지향'의 균형

일론 머스크가 강조하는 '하기 싫은 일도 하는' 리더십은 단순한 솔선수범을 넘어, 
리더가 조직의 모든 존재론적 측면을 직접 체화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에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갈급함’이 더해진다면, 
이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요?

리더는 단순히 지시하는 사람이 아닌, 조직의 ‘숨결’이자 ‘나침반’입니다. 

이 두 가지 덕목을 통해 우리는 리더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시점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 모두 자신이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장인(匠人) 정신’을 뼛속 깊이 새기고 있었죠. 어쩌면 그들의 이런 장인스러운 면모 때문에 일본의 '모노즈쿠리(物作り)' 정신이나 '오타쿠' 문화를 유독 좋아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 CEO 덕목 시리즈 2편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리더의 자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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