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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테크 1위 유튜버는, 시야와 디테일이 다릅니다

1. 국내 테크 카테고리의 경쟁력 중 하나는 '속도'다. 유튜브는 가장 빨리 업로드하는 사람이 초기 조회수를 선점하기 때문에, 애플 신제품이 출시될 때면 해외로 출국한다.

2. WWDC 2025도 마찬가지인데, 일단 요약 콘텐츠를 빠르게 올렸다. 하지만 '속도'가 핵심 경쟁력일까?

3. 가장 이슈가 된 것은 Liquid Glass다. 국내 테크 유튜버들은 "우와. 너무 예쁘지 않나요? 역시 감성은 애플이지!"라고 말한다.

4. 하지만 전 세계 테크 1위 Marques Brownlee는 "Liquid Glass는 세련되고 통일감 있는 느낌을 주지만, 가독성이 떨어진다", "영상 업계에서 텍스트 뒤에 아주 약하게라도 배경을 넣는 이유는, 대비를 줘서 사용자가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함이며, 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5. 두 번째 차이는, 아이패드다. 공통적으로 "패드가 맥북 화면처럼 바뀌었어요!"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브라운리는 "그동안 아이패드의 하드웨어적 성능은 좋았지만, 진짜 컴퓨터와 같은 기능들을 추가해 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애플은 컴퓨터도 직접 팔고 있으니까."

6. "애플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 제품끼리 잠식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이에 아이패드에 맥과 같은 기능을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7. 세 번째, 애플 워치에 운동 코치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브라운리는 "이번에도 그룹 피트니스 챌린지'는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다. 왜냐하면 러닝 크루처럼, 그룹으로 운동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8. 네 번재, Spotlight 기능 변화인데, 브라운리와 같은 생산성 덕후에겐 그동안 Raycast라는 앱이 Spotlight보다 훨씬 뛰어났고, 이번 masOS 26에선 Spotlight가 Raycast가 하던 일을 다 따라잡았고, 이를 업계 용어로 "Sherlocked 됐다"라고 설명한다.

9. 마지막으로, AI다. 국내 유튜버들은 "이번 WWDC 2025에 AI 혁신은 없었다. 아쉽다"로 끝내지만, 브라운리는 이렇게 말한다.

10. "90분 동안 진행된 키노트에서 Siri는 딱 2번 언급됐다. 애플이 AI를 일부러 강조하지 않았다. 애플의 AI 전략은 '모델 성능'이 아니라, '기능 통합력'이다. AI 자체가 얼마나 똑똑하느냐가 아니라, 애플 생태계 안에서 얼마나 잘 엮어 돌아가는가. 이게 핵심이며,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많은 기능들은 실제로 AI를 사용한다"

11. 즉, 대다수의 국내 테크 유튜버들과 브라운리의 테크 영상은, 정보의 퀄리티가 다르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출시되었을 당시, 리뷰어들은 사이버 트럭의 스펙과 디자인 부분만 이야기했다. 하지만 브라운리는 "사이버 트럭의 디자인이 지금은 아이코닉한데, 미래에도 아이코닉할까? PT Cruiser와 같은 결말을 맞이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주제였다.

12. 즉, 단순히 제품을 리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전문적인 시각을 넣었다.

13. 그는 어떻게 전문성을 획득할 수 있었을까? 미국 공대 명문 Stevens Institue of Technology에서 기술 경영을 전공하였으며, 당시 교수가 "아직도 왜 자퇴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14. 유튜브 채널도 리뷰만 하는 것이 아니라, Waveform이라는 서브 채널에서, 업계 전문과들과 테크 산업 자체에 대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팀 쿡 등 테크 업계의 거물들이 나와,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나누곤 한다.

15. 테크 카테고리뿐만 아니라, 정보성 카테고리의 경쟁력은 '시간 싸움'이 아니다. 해당 정보를 '얼마나 깊이 있고, 폭넓은 시야로, 디테일하고 전문적으로, 그리고 쉽게 전달하느냐'다.

16. 브라운리가 구독자 2,000만 명을 확보할 수 이유 중 하나이며, 포브스에선 그를 "소셜 미디어의 가제트 구루(Gadget Guru)"라고 부른다.

17.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기술 중심의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에, 미스터 비스트가 아닌 마커스 브라운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튜버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이는 프로젝트 썸원님, 정의민님과 진행한 '해외 유튜버 비즈니스 스터디'를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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