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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는 이제, 광고도 AI 콘텐츠와 경쟁해야 합니다>


1. '정서불안 김햄찌' 채널은 AI로 만든 K-직장인 햄스터 콘텐츠 채널이다. 영상은 36개이며, 구독자는 25.9만 명에 달한다. 같은 영상을 쇼츠와 롱폼에 모두 업로드하며, 각각 평균 조회수는 100만 회 이상, 30만 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2. 어제 업로드된 영상은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광고 영상이다. 김햄찌 채널의 첫 광고이며, 댓글에는 “김햄찌 첫 광고 축하해!”, “앞으로 햄찌 돈 많이 벌어!!”와 같은 일반 유튜브 채널과 유사한 반응이 달렸다.


3. AI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기존 유튜버들이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드래곤 길들이기>의 주인공 투슬리스와 햄스터가 그네를 타는 장면, 햄스터가 투슬리스 인형을 들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관람하는 장면 등이다.


4. 일반적으로 미러링 콘텐츠는 유튜브 쇼츠 외에도 인스타 릴스나 틱톡에 업로드되지만, 이 채널은 유튜브 내 하나의 채널에서 같은 영상을 롱폼과 쇼츠로 동시에 활용했다.


5. 이는 롱폼과 쇼츠의 알고리즘이 다르고, 시청자 층도 구분되는 점에서 구글의 멀티포맷 전략에 부합하는 광고 사례로 볼 수 있다.


6. 특히 이 광고 영상의 성공 이후 “퇴근 후에 햄찌 채널 보면서 힐링하는데, 제발 굿즈 좀 내줘~!!”와 같은 팬들의 요청도 등장했다.


7. 김햄찌 채널은 영상툰과 유사한 포맷을 지닌다. 메인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 구조가 있으며, AI 기술을 통해 캐릭터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IP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채널들도 속속 등장 중이다. 글로벌 더빙도 일반 유튜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8. 하지만 IP 비즈니스 이전에, 유튜브가 아직 광고 중심 플랫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먼저 광고 물량이 AI 채널로 이동하는 흐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9. 실제로 김햄찌 채널에는 “유니버설 픽쳐스 홍보 담당자님도 증멜루 감다살~!”, “회사 일 잘하네” 등의 반응이 달렸다. 이는 광고주 입장에서 기존 유튜버와는 다른, '신선한 그림'을 제공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10.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제작 비용은 더욱 절감된다. 예컨대 지드래곤의 <홈스윗홈> 뮤직비디오도 제작 비용이 90% 이상 절감되었다는 사례가 있다.


11.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확산되던 시기, 유튜버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등장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Ad1Day'와 같은 AI 창작자-광고주 연결 플랫폼에서 꾸준히 캠페인이 제작되고 있다.


12. 광고주 입장에서는 기존 광고 제작사보다 제작비가 낮고, AI를 통해 기존 제작사가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이나 구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3. AI 기술이 점차 간편해질수록 이러한 흐름은 대중화될 것이며, 김햄찌 채널의 성공 이후 동물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채널이 급증하고 있다.


14. 그러나 AI 영상의 핵심도 여전히 고품질이다. 2~3년 전만 해도 뉴스나 타인의 글에 TTS 오디오를 입힌 콘텐츠도 수익화가 가능했지만, 현재 유튜브는 이를 저품질 콘텐츠로 간주하고 있다.


15. 결국 고품질 AI 콘텐츠가 증가하면, 기존 유튜버들의 광고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연예인이나 전문가가 제작사와 협업하여 고퀄리티 콘텐츠를 운영하며 시청시간을 빼앗았듯, AI 콘텐츠도 동일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16. 대표적인 사례는 영화 분야다. 인기 급상승 탭 내 '영화' 카테고리에서는 마블의 둠스데이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당시, AI로 만든 둠스데이 팬메이드 영상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Content ID 기반 저작권을 피할 수 있는 AI 콘텐츠의 특성을 보여준다.


17. 따라서 더욱 ‘관계 중심 비즈니스’가 중요해질 것이다. 처음 유입된 시청자에게 환대하고, 장기적으로 관계를 형성해 팬으로 전환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야 AI 채널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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