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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 그린란드와 트럼프의 영토확장의 꿈

트럼프의 영토확장의 꿈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 2기를 맞이하면서 그의 정치, 경제적 행동을 보면 공격적이면서 거침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협상가로서 리얼리티 TV쇼인 어프렌티스에 나와서 ‘You are fired’라는 말을 유행시키면서 기업의 보스(BOSS)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는데요.

 

이제 이번 대통령 임기가 마지막인만큼 그의 행복는 정말 리더보다 보스에 가까운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쾅! 하고 상대국에 협박하고 겁을 주면서 양보를 해 나가는 스타일로 협상해 나가면서 결국 자신이 원하는 실속은 다 차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을 운영하는 협상가로서는 뛰어날지 몰라고 국가간의 협상에 있어서는 다소 권위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죠. 그리고 미국이 가장 위대하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할거야 라는 마음 가짐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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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OA, 그린란드 누크 지역) 

 

 

최근 기사에서 ‘그린란드’을 매입하려는 내용은 정말 영토확장의 의지가 남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때였던 2019년부터 덴마크에 꾸준히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장해 왔죠. 그리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3월에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에 합병하고 싶다는 내용을 다시 꺼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주장은 국제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 거였고, 반드시 합병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죠.

 

그러나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를 끌어들이지 마라 라면서 슬쩍 빠져나갔고 미국이 그린란드 합병 관련된 어떤 질문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트럼프는 국가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나토가 어떤 식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죠.  

 

덴마크는 난리도 아닙니다. 갑자기 트럼프가 훅 들어와서 ‘얼마면 돼? 우리가 살게’ 스탠스를 계속 보이고 압박을 하다보니, 미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전 유럽으로 이러한 모습들이 보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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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

 

 

실제 2월에는 페이스북에 ‘미국 제품 불매운동: 프랑스와 유럽 제품을 사자’라는 그룹이 만들어지고 2주일만에 2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참했고, 맥도날드나 왓츠앱처럼 미국의 인기있는 브랜드를 유럽의 비슷한 제품으로 대체하는 방법에 대한 팁이 공유되고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덴마크의 땅인 그린란드에 대한 욕망이 꺾일 것 같지 않은데요. 도대체 그냥 얼음 땅이라고 알려져 있는 그린란드에 왜 야욕을 품고 있는 걸까요?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

 

일단 그린란드는 오랫동안 버려진 땅으로 여겨져 왔지만 미국은 예전부터 툴레 공군기지를 세우면서 북극 지역의 방위를 맡으면서 호시탐탐 지역을 조사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린란드가 경제적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라는 것이 점정 강조되고 있습니다. 

 

(1) 경제적 잠재력

 

우선 경제적인 잠재력은 바로 희토류입니다. 그린란드는 첨단 기술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토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된 곳이죠. 미국 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그린란드에 희토류 매장량은 1,500,000톤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 전체 희토류 매장량을 2,300,000톤으로 비교할 때 상당한 규모입니다. 그리고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은 전세계 희토류 자원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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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GURU)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과 같은 희토류 뿐만 아니라 우라늄,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도 매장돼 있는데요. 이 중 그린란드 주변 해저에 석유만 해도 500억 배럴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특히 희토류는 경제적,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자원인데요. 현재 희토류 세계 공급의 대부분인 7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죠. 하지만 미국은 중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관세 인상, 반도체 관련 제품 수출 제한 등 여러 조치를 취하지만 반대급부로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화할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 첨단 기술 산업의 핵심인 희토류를 확보하는 건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겁니다. 

 

특히 희토류는 전기차, 스마트폰, 첨단 군사 장비 등에 필요한데요. 예를 들어 F-35전투기 한대에는 약 260kg의 희토류가 사용되고, 핵잠수함에는 약 4,200kg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결국 국가 안보, 정치적인 갈등 관계에서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한 그린란드 차지는 트럼프에게 있어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그냥 얼어있는 땅, 얼어있는 바다 정도였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접근성이 높아지다보니 경제적 잠재력이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2) 군사적 중요성 

 

 

그린란드는 정치적으로는 덴마크 왕국의 자치령으로 약 300년간 덴마크의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1953년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자치령이 되었고, 2009년에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라 주민 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을 2019년, 2025년 꾸준히 그린란드 매입의사를 밝혀오고 있고, 덴마크는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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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민플러스, 그린란드 피투피크 우주기지) 

 

 

군사적 입장에서 살펴보면 미국은 냉전시기부터 그린란드 북서부에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핵심 군사거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현재에도 미국 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조기경보 시스템이 배치돼 있으며 1950년대 부터 미국의 공군사령부의 폭격기를 위한 전진 기지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북극 해안선을 따라 새로운 군사 기지를 건설하고 기존 기지를 현대화하여 북극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군사 기지를 확충하고 있고, 정기적인 대규모 군사 훈련을 통해 이 지역의 영향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북극 지역에서 과학 연구 및 탐사 활동을 통해 북극 해빙 연구를 위한 과학 탐사선을 운영하거나, 북극 이사회 옵저버 국가로서 북극 지역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강화하면서 북극 항로 개척, 자원 개발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린란드는 북극권에 위치해 있으면서 북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군사적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기후 변하로 북극 해빙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해상 교통로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그린란드의 군사적 가치는 더욱 오를 수밖에 없죠. 

 

 

 

 

마케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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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캔바)  

 

 

이와 관련하여 마케터의 시선에서 분석해 보자면 전세계의 패권의 다툼이 예전보다 좀더 자국 우선주의의 기조에서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글로벌’ ‘세계화’라는 단어로 모든 물자와 서비스가 이동하면서 전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국가간의 상생의 관점에서 발전했지만 지금은 ‘나만 일단 잘 살면돼’ 라는 생각이 강한 모습으로 미국, 중국과 같은 국가가 세계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린란드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위치에서 한국은 사업 전략을 재구성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해 대비하는 리스크 관리 방안을 좀더 세밀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트럼프가 일본, 한국을 타깃삼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돈을 쏟아 부으라고 푸시하는 부분도 결국은 협상에 있어 쾅! 하고 협박하고 ‘다른 것들을 줄여주는 대신 이걸 해’ 라고 밀어부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우리는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데 경쟁력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렇게 국가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는 ‘나의 미래는’ ‘나는 앞으로 한국에서 어떠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좋을까’ 라는 질문을 시도 때도 없이  하게 되거든요그만큼 한 개인도 불안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의미하죠.  

 

앞으로의 한국의 경쟁력,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이 떨어지고, 점점 국가는 늙어갈 때 여기에 속한 국민은 나의 앞으로의 10년 뒤는, 20년 뒤에는 뭘 하고 살아야 하지. 그런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공식이 맞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사회는 그게 안맞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최근 한국의 고액 자산가들이 해외로 이주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인 핸리 앤 파트너스가 2024년에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HNWI)가 해외로 이주하는 숫자는 전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수출 적자가 심하니 관세 죄다 올릴거야. 우리 나라에서 사업하려면 우리한테 도움되게 행동해 등 이러한 주장을 펼치면서 다소 억지스러운 외교 활동을 하는데 철저히 자국 중심으로 이익을 챙기겠다는 의도이지만, 미국 국민 입장은 어떨까요? 

 

힘을 가지고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면서 큰소리를 빵빵 쳐대는데, 가끔 저는 과한 억지는 아니더라도 한국도 충분한 힘을 가지고 전세계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봅니다. 저도 늙고 한국도 늙고 앞으로 인구 절벽은 예정돼 있다보니 요즘에는 미래를 자주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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