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서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도구를 다루는 것을 넘어서, 프로젝트의 성격을 이해하고 적절한 워크플로우를 구축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AI 이미지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특히 Midjourney나 Ideogram 같은 해외 AI 도구들은 영어로 된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해서 진입 장벽이 높았죠. 지금은 한글 프롬프트를 지원하는 국내 서비스도 많이 나와서 더 자연스럽게 작업할 수 있어요."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김서현 님(가명)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서현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작업의 전체 프로세스를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1) 기획 단계

# Step 1: AI 활용 범위 결정하기

"처음에는 모든 이미지를 AI로 만들어보려고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요. 이제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AI 활용이 적합한 영역을 먼저 정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진행한 화장품 브랜드 프로젝트에서는 메인 제품 컷은 제품의 세부적인 특징까지 온전히 이미지에 담겨야하는 만큼 실제 촬영으로 진행하고,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무드 이미지나 소셜미디어용 콘텐츠에 사용할 이미지는 AI로 제작했어요.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도 좋았고, 제작 시간도 많이 단축할 수 있었죠."
 

깨끗한 물방울, 싱그러운 나뭇잎, 크리스탈과 같은 투명한 빛의 반사 등을 통해 자연에서 온 순수한 수분감을 표현한 브랜드 무드 이미지 예시(제작 출처: 드래프타입 스튜디오)

◼️ AI 이미지 활용이 효과적인 경우:   

다양한 시안이 필요한 소셜미디어 콘텐츠

A/B 테스트용 광고 소재

분위기나 감성을 전달하는 보조 이미지

◼️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경우:   

브랜드의 핵심 비주얼

정확한 제품 스펙이 드러나야 하는 이미지

특정 인물이나 장소를 그대로 재현해야 하는 경우

# Step 2: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도구 선택

"최근 정말 많은 AI 이미지 생성 솔루션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요.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서비스를 적절히 믹스해서 사용하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아트워크나 일러스트레이션이 필요할 때는 Midjourney를, 실사 이미지가 필요할 때는 Ideogram을 활용하곤 해요. 인물 이미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초상권 이슈를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드래프타입처럼 자체 AI 모델을 보유한 국내 플랫폼을 선호합니다. 특히 동양인의 자연스러운 외모와 한국적인 감성을 표현하기에도 훨씬 적합하거든요."
 

# Step 3: 레퍼런스 수집과 분석

"최근에 진행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SNS 콘텐츠 제작 때는 먼저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와 경쟁사 사례를 꼼꼼히 분석했어요. 특히 고객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들의 공통점을 찾는 데 집중했죠. 이 과정에서 발견한 인사이트가 실제 작업에 큰 도움이 됐어요."  

"사실 기존의 워크플로우에서는 이 과정이 너무나 당연한데, AI를 사용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이 부분을 쉽게 간과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저도 비슷한 시행착오를 아주 진하게 겪었습니다(웃음)."

수집했던 다양한 브랜드의 레퍼런스 이미지(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 레퍼런스 분석 시 주요 체크포인트

◼️ 시각적 요소 분석

주로 사용된 구도와 앵글

광고에 효과적이었던 색감과 톤앤매너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 스타일

◼️ 콘텐츠 성격별 분류

제품 단독 컷 → AI로 생성한 이미지보다는 직접 촬영한 제품 이미지를 사용하는 게 좋음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정보성 콘텐츠용 이미지

2) 작업 단계

# Step 4: 프롬프트 기획과 테스트

"프롬프트를 무작정 써내려가는 게 답은 아니에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건 정말 쉽지 않거든요. 게다가 아직까지는 AI가 특정 물건에 대한 명칭이나 고유명사, 문화적 맥락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반영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만약 구체적으로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면 정말 세세히 묘사해야만 해요."
 

"간단한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AI가 자동으로 내용을 풍부화해주는 기능, 레퍼런스 이미지를 넣으면 자동으로 프롬프트를 추출해주는 기능, 이 두 가지를 정말 잘 사용했어요. 게다가 요즘은 한글 프롬프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도 있어서 미묘한 뉘앙스까지 전달 가능하니 더더욱 편해졌죠."   

◼️ AI를 활용한 프롬프트 개선(풍부화)

◼️ 레퍼런스 이미지에서 프롬프트 추출

클로드를 활용하여 프롬프트를 추출한 예시

드래프타입을 활용하여 프롬프트를 추출한 예시

# Step 5: 결과물 선별과 활용

"처음에는 괜찮아 보이는 이미지를 즉흥적으로 골랐다가 실제 활용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곤 했어요. 이제는 선별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팀원들과 함께 검토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었죠."

"재미있는 건, 처음에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나온 이미지가 오히려 더 좋은 반응을 얻은 적도 있어요. SNS에서는 약간의 의외성이 engagement를 높이더라고요."

✅ 이미지 선별 시 주요 체크포인트:

브랜드 톤앤매너와의 일치성

이미지 품질 (해상도, 왜곡, 부자연스러운 요소 등)

핵심 메시지 전달력

# Step 6: 후보정과 완성도 높이기

"AI 이미지 품질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이 정도의 후보정은 반드시 필요해요.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만들었던 이미지들은 오브젝트 배치만 살짝 수정하고, 브랜드 컬러에 맞게 톤을 보정하는 정도로 충분했어요. 웹용 콘텐츠는 거의 후보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고요."

✅ 필수 후보정 체크리스트:   

◼️ 이미지 보정 

밝기/대비 미세 조정 

컬러 톤 일관성 확보 

주요 오브젝트 선명도 개선

◼️ 브랜드 요소 적용 

로고/워터마크 삽입

브랜드 컬러 시스템 반영

텍스트/그래픽 요소 추가      

3) 품질 관리와 검수 프로세스

"처음에는 놓치기 쉽지만, 법적 이슈나 브랜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는 정말 꼼꼼히 체크해야 해요. 인물이 포함된 이미지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드래프타입처럼 자체 AI 모델을 보유한 플랫폼을 사용하면 초상권 문제도 피할 수 있고,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드래프타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개성의 자체 학습 AI 모델들

✅ 품질 관리 주요 체크포인트:   

◼️ 기술적 완성도 

해상도와 선명도

오브젝트 비율의 자연스러움

그림자와 반사광의 현실감  

◼️ 브랜드 적합성

타겟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 반영

브랜드 컬러와 톤앤매너

마케팅 메시지 전달력  

◼️ 법적/윤리적 검토 

저작권 침해 요소

초상권 이슈

사회적 편향성    

기타 질문과 답변

위 이미지는 드래프타입의 'Creative Studio'를 통해 제작된 AI 이미지입니다. 

Q.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해서 작업할 때 소요 시간은 어떻게 산정하시나요?

이건 정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냐, AI 도구를 어느 단계에서 얼만큼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문제라 딱 잘라 말씀해드리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하나 확실한 점은 AI 도구를 쓴다고 해서 무조건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초기에는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결과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수준인지 검증하는 과정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죠.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꽤 정확한 시간 산정이 가능해졌어요. 

처음 시도하는 스타일이나 새로운 브랜드 작업에서는 프롬프트 테스트와 결과물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해요. 반면 이미 작업 경험이 있는 유형이나 비슷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여러 장 제작할 때는 기존의 작업 결과물을 활용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요.
 

✅ Tip: 작업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 프로젝트의 성격과 규모

새로운 스타일 시도 여부

필요한 이미지 수량

요구되는 완성도 수준

◼️ AI 이미지 생성 도구 활용 범위

전체 제작 vs 부분 활용

필요한 후보정 정도

기존 프롬프트 재활용 가능성

◼️ 품질 관리 수준 

클라이언트 검수 과정 

법적/기술적 검증 필요성 

수정 예상 횟수

Q. AI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클라이언트도 분명 있었을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으셨나요?

"네, 물론 있었죠(웃음). 한 번은 시안을 공유하기 전에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라고 먼저 이야기했다가 작업물을 보여주기도 전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적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먼저 결과물의 퀄리티와 장점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바꿨죠. 특히 다양한 컨셉의 시안을 빠르게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을 때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고요."

Q. 실무에 AI 도구를 활용할 때 꼭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I는 결국 도구일 뿐이에요. 중요한 건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성이죠. AI를 사용하더라도 결코 브랜드의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들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을 기존의 워크플로우에 효율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서비스를 적절히 조합하고, 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국내에서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면 한글 프롬프트 지원 여부, 초상권 안전성, 결과물의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본인만의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구축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다음 편에서는 AI 이미지 생성도구를 활용하는 작업 프로세스를 업무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포인트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