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간 뿌린 명함이 만 장은 넘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 창업해서 스타트업 네트워킹은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얻을 게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자본주의 웃음 장착하고 나갑니다. 물론 좋은 분과 인연이 되기도 했지만 결산해보면 네트워킹은 ROI가 가장 낮은 활동입니다.
현재는 모든 업무를 재택 비대면으로 합니다. 그래서 업무외에 인사이트를 얻고 싶을 때는 커피챗을 신청해 구글 미트로 만납니다. 현재 100챗이 넘었고 이 과정에서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 구매전환 고객, 인생 선배를 얻었습니다. 뉴욕, 런던, 캐나다, 싱가포르등 전세계 사람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2년간 업무 관계 다이어트를 하고 나니 가까이에는 계속 만날 사람만 남았습니다. 네트워킹 나가는 에너지 아껴서 가까운 사람에게 주고 나머지는 온라인 줌콜로 저격해서 만나세요. 그게 훨씬 ROI높고 삶의 질도 올라갑니다. 20년 사회생활하며 깨달은 멀리할 사람과 가까이할 사람의 10가지 특징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철학없고 허세있는 사람을 멀리하고
철학있고 허세없는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철학은 없고 허세만 있으면 금방 들통나서 오래가지 않습니다. 철학없고 허세도 없으면 발견되지 않습니다. 철학있고 허세도 있으면 드나지만 누구도 따르지 않습니다. 밀라논나님과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인생 꿰뚫어버린 60대가 열정만 가득한 30대와 대화하면서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서 하나라도 배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깊이있는 철학으로 무장했지만 체면도 허세도 없어서 적절히 드러낼줄 알아야 새로운 배움을 얻고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2
중간 언어가 많은 사람을 멀리하고
온앤오프로 말하는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의 언어는 중간이 없습니다. “안한다, 한다”입니다. 실패하는 사람의 언어는 중간이 발달합니다. “안한다, 쉽지않다,어렵다, 맘같지않다, 잘 모르겠다,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만약에 ~만 되면, 나중에, 고민해보고, 한다.” 우리는 자신의 언어안에서 삽니다. 사고가 언어를 만들어 내고 그 언어에 사고와 행동이 갇힙니다. 언어를 바꾸면 생각의 틀이 바뀌고 생각의 틀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결과(삶)가 바뀝니다. 자신이 쓰는 언어의 합이 곧 삶, 분명한 언어를 가진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3
결핍을 모르는 사람을 멀리하고
결핍을 아는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상대의 말에 발작하는 지점이 나의 결핍입니다. 이걸 모르면 내 결핍을 상대의 결핍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또한 결핍을 알면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며 살아올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고 이윽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나에게, 타인에게 관용적으로 대합니다.
4
불편을 말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불편을 해결하는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짜증(불편의 표현)을 달고 사는 사람은 외부에서 인정을 못받고 있어서 가까운 사람에게 푸는 것입니다. 짜증과 인정은 한 컵에 담깁니다. 짜증이 가득하면 인정이 없고 인정이 가득하면 짜증이 없습니다. 불편을 표현하는 사람은 멀리하고 불편을 해결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세요. 불편을 해결하면 인정을 받고 인정이 채워진 삶은 짜증이 들어설 공간이 없습니다. 짜증은 전염성이 강해서 불평을 해대면 주변에 불평하는 사람이 모이지만 불편을 해결하면 주변에 구매할 사람이 모입니다.
5
신념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욕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사람들은 (유행하는)신념에 곧잘 내 욕망을 숨깁니다. 가령 연봉보다 저녁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의 경우 거기에 자신의 욕망을 숨겨둡니다. 확인을 위해 사고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연봉 8천만 원에 칼퇴하는 삶과 연봉 3억에 밤 10시까지 일하는 삶 중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을 받은 모든 사람이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워라밸”이라는 유행 신념 뒤에 “돈은 많이 벌고 싶지만 치열하게 살긴 싫은 욕망”을 숨긴 것입니다. 이처럼 신념과 욕망이 어긋나 있으면 목표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이때 문제의 원인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대화에서는 상대방의 감정을 소진합니다.
6
찍먹하듯 도전을 즐기는 사람을 멀리하고
한 가지를 계속하는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시작할 때는 좋은 감정이 찾아옵니다. 좋음은 먼저 오는데 짧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하기 싫은 게 많아 집니다. 싫음은 나중에 오는데 깁니다. 이걸 극복해야 성장의 변곡점을 만납니다. 시작하는 순간이 주는 기대감에 도취되면 “성취없는 도전”에 중독됩니다. 도전하고 있는 내 모습에 취하는 것입니다. 성공은 운칠기삼이라고들 하죠. 아닙니다. 능력을 이기는 건 행운이고 행운을 이기는 건 반복입니다.
7
말이 통한다는 사람을 멀리하고
대화 잘 하는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그 사람과 말이 잘 통해“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근데 이런 분들이 말이 안 통해서 헤어지죠. 좋아하는 “대상”이 통한 것이지 “내”가 통한 게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소개팅에서 등산(대상)을 좋아한다고 해서 함께 가보니 나는 정상에서 따뜻한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고 상대방은 내려와서 시원한 막걸리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성취를 좋아하는 사람과 유희를 좋아하는 사람은 살면서 사서건건 부딧힙니다. 말이 아니라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은 공감 대화와 문제해결 대화를 구분합니다. 소개팅은 공감 대화입니다. 현상/취향/성향/관점/신념의 층위를 구분하기 때문에 대화 내내 같은 페이지에 있습니다. 취향이 맞는 건 돈 쓸때나 좋습니다. 돈 벌때는 관점과 신념이 맞아야 합니다. 그외에도 대화 잘하는 사람은 주장에 오류가 있을 때는 깔끔하게 인정합니다. 듣는 중에 다음 할 말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건 추측하지 않고 물어서 확인합니다. “왜”라고 묻는 사람을 가까이 둬야 합니다.
8
좋아하는 행동만 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좋아하는 행동은 마음의 영역이고 싫어하는 행동은 습관의 영역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 행동은 마음을 얻고 나면 거의 하지 않습니다.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차례 변하기 때문에 기분이 태도가 됩니다. 그래서 좋아할 짓 열 번을 해도 싫어할 짓 한 번에 마음 상하는 게 인간 관계입니다. 관계는 습관 행동으로 유지됩니다. 싫어할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행동할 것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예측가능성, 다른 말로 ‘신뢰’ 입니다.
9
아는 게 뭔지 말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모르는 게 뭔지 말하는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아는 것만 말하는 사람은 성장이 멈춘 상태입니다. 모르는 걸 묻는 사람은 계속 성장합니다. 모르는 걸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려면 아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모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으며 알아내서 도달할 목표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일치하는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10
유익한데 유해한 사람을 멀리하고
무익해도 무해한 사람을 가까이 합니다.
위의 모든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유해하다면 차라리 무익하고 무해한 사람을 만납니다.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걸 얻으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얻을 것을 쫓았지만 이제는 가진 것을 잃지 않는 것으로도 살아내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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