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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달 생산성 결산.

9월달 생산성 결산.

 

· 지난 3개월간 최상의 생산성을 유지했던 나만의 비법. 

· 파운더들에게 추천하는 Operating System 템플릿.

 

18세기 Oxford 대학교를 다니던 John Wesley가 처음 시작한 Holy Club은 현대 Protestant Methodist의 근간이자 시초가 된다. Method는 말그대로 “일정한 계획에 따른 방법“, “격식과 정연에 따른 순서”를 뜻하는데, Methodism은 그 당시 영국 사회 전반에 걸쳐 개혁을 일으킨 운동으로 평가 받는다. 

 

나는 하고 싶은게 많았고, 굵직하게 벌려놓은 프로젝트들이 여럿 있었음에도,

 - 경미한 성인 ADHD가 의심되던 중이었고,

 - Flow로 들어가는데에 몸 컨디션과 외부 환경에 영향을 쉽게 받았으며(화장실, 배고픔, 옷매무새의 단정함, 위생, 기록 툴들과 충전기류들의 구비 등), 

 - 30대 중반부터는 그럴싸하게 E 처럼 보이지만 나만의 충전시간이 꽤 많이, 자주 필요한 I 가 되어버려

이렇게 살다간 제대로된 신앙도, 행복한 가정도, 사업도, 투자자로써의 미션도, 원껏 쓰고 싶은 글들도 내가 원하는 만큼 이뤄내지 못할 것 같은 경각심에 sns상 떠도는 productivity porn만 주구장창 보며 손톱만 물던 때였다.

 

연기나 과학과 같은 학문이든, 삶의 방식이든간에 체계적인 방법으로 특정 분야내 경지에 오르는 과정을 묘사하는데 쓰이는 이 단어의 뜻을 피부로 와닿고 나서부터 ‘이거다‘ 싶었다.

 

그렇게 올해 7월, John Wesley의 Holy Club(그 당시엔 심지어 조롱조로 불려진 단어였다)을 접했고 나만의 Operating System이 다듬어지기 시작한다. 엑셀로 하루하루 로그를 쌓다보니, GitHub의 잔디심기 심리 비슷한게 점차 발동되는걸 느꼈고 가칭이지만, RoutineHub, 즉 삶의 루틴들을 트래킹하고 모으는 허브라는 뜻으로 혼자 나름 잘 사용하고 있다. 3개월이 넘은 현 시점에는 꽤 sticky한 좋은 습관들이 형성되고 있어, 내 자신에게 배수의 진도 칠겸, 파운더들에게 공개적으로 내 9월달 RoutineHub를공유하고 추천할까 한다. 

 

먼저 내가 사용하는 표는 아래 이미지와 같은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할 루틴들을 앞단에, 그리고 신규 루틴들과 매일 하지 않아도 될 만한 루틴들이 주로 뒷단에 자리 잡고 있다. 

 

몇몇 컬럼들의 뜻을 궁금해할 것 같아 아래 적는다.

 - ‘QT’: Quiet Time의 준말.

  *QT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DM을 바란다. 

 - ‘화평’: 와이프와 가정에서 화평했는가.

 - ‘3대 운동’: 푸쉬업 30회 + 스쿼트 30회 + 플랭크 또는 Reverse bicycle 2분, 총 3세트.

 - ‘SNS(분)’: 아예 하지 않았다면 ✅로 표기.

 - ‘글’: 링크드인 등 글쓰기를 했다면 ✅.

 - ‘Interview’: 새로운 사람과 20분 이상 대화했다면 ✅.

 - ‘L1017’: 링크드인 확인을 10시, 17시에만 했다면 ✅.

 

결산.

어떤 수치가 얼마나 떨어졌고 높아졌는가, 왜 그렇게 됐는가는 아직은 그리 중요해보이진 않는다. 현재는 빈곳들이 듬성듬성 보이지만, 언젠가 초록색이 빼곡히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이렇게 기록하고 보니 나름 뿌듯한게 앞으로도 계속해야 겠다는 다짐 정도가 남는 것 같다.

 

삶의 모습을 놓고 봤을땐 세가지 정도의 변화들이 생기는 듯 한데,

 

첫째, 처음엔 너무 고통스러웠던 이른 아침 속 혼자만의 시간들이 이제는 덜 고통스럽다는 것. 그 과정 때문인지 나와 좀더 편해졌다는 것.

 

둘째, 생각과 우선순위 정리가 많이 된것 같다는 것. 머리로 인지하고 있는 우선순위라기 보다는 감정 그리고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내 모습을 비춰봤을 때 반응의 강도와 원인들이 변했다는 점에서.

 

셋째, 자아가 잘 느껴진다는 것.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지, 뭐가 불편하고 기쁜건지,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사는지 등 내 앞에서 거짓말하지 않는 것,

 

이렇게가 관찰되며, 이는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수년에 걸쳐 얻어지거나 평생 얻지 못할수도 있는 변화들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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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성에 도움이 필요한 파운더들이 있다면,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템플릿을 공유드릴테니 아래 댓글에 이메일 또는 DM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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