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다 문득 글쓰기가 예술적 행위보다는 스포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라는 종목에 임하면 임할수록, 본인이 글쓰기가 잘되는 날과 그 조건들에 대해 선수(글쓴이)는 인지하게 되며 이를 최적화할수 있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실제로 체감상, 내 글들의 반응이(장기전을 위해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는 필사의 노력중이다) 그날 나의 컨디션과 어느정도 비례하는것 같다.
글쓴이의 깨달음이 더 명확하고 투명해질수록,
그의 의도가 더 담대하고 인류애적일수록,
문학세계에 투명하고 선의의 글쓰기, 글읽기 문화가 더 정착되면 될수록,
좋은 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정비례 관계로 수렴하게 될수도 있을까 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렇게 되면 세상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정당하고 투명한 글쓰기를 많이들 시도해 볼 세상이 올 것 같다.
(아래는 Fiction 입니다)
때는 2078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2080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90년만에 다시 서울에서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다.
짧아진 겨울과 얕아진 적설량, 그리고 2044 하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E-Sports 도입에 따라, 2054년 런던의 동계 올림픽부터는 글쓰기 종목이 추가됐다. 글쓰기 종목은 총 3가지로 나뉘어 총 3개의 금메달이 할당되는데, 종목은 아래와 같다.
첫째, Creative Writing - 은유, 이미지, 상징 등의 문학적 장치를 사용하여 독특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내러티브가 들어간 단편 소설이나 시.
둘째, Technical Writing - 주로 과학 및 기술분야에 국한되나, 더 명확하게는 어떤 글이든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뜻과 정보를 분명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글.
셋째, Scriptwriting - 각본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위한 시나리오 또는 대본 형태의 글. 구조, 대화, 내러티브의 퀄리티를 평가.
각국의 대표들은 2시간 동안 영어로된 글을 쓰는데,
총 100명의 심사위원들의 Like 수를 집계하여 1-3위가 결정된다.
각국의 대표들이 2시간 동안 글을 쓰고, 작성한 글에 대해 총 10만명의 심사위원들의 ‘Like’ 투표가 집계된다. 이들 심사위원의 투표는 각각 LinkedIn 과 Facebook의 올림픽 채널에서의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 IOC 에게 인증된 유저들, 10만명의 Like 수로 집계되며, 형평성을 위해
A. 글쓴이의 이름과 국가가 결과전까지 발설되지 않고,
B. LIKE 수가 투표 중과 결과 발표 전까지 노출되지 않는다.
경기 진행
A. 글쓴이들은 모두 같은 구조와 환경의 방에서 (IOC 규격에 부합하게 제작된 편안한 의자와 책상 그리고 똑같은 조도의 은은한 백색전구 / LED 조명),
B. IOC에서 제공하는 A4 종이와 펜/연필 또는 삼성 갤럭시 북 80 올림픽 에디션으로 글을 집필해야 한다.
C. 세계 각국의 심사위원들은 각자 할당된 방에서 글을 읽고 평가한 후 Like 버튼을 최소 0개 에서 2개의 글에 클릭하여, 기고된 총 20여개 글의 품질에 대한 의견을 표출한다.
D. 집계된 ‘Like’ 수를 토대로 금•은•동 순위가 결정된다.
.…
내가 90살이 되는 시점 쯔음에는, 글쓰기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더라도 난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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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딱 10년전,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 IOC 에서 리에종으로 일하며 만난 양학선 선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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