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스타트업 천하제일 복지대회. 우웩~

 

스타트업들 채용공고를 보면 기가 찬다. 너도 나도 복지파티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자가 무제한이라느니, 자율 출퇴근이라느니, 여행을 보내준다느니. 이런 모집글을 보면 '게으르고 꿀 빨고 싶은 사람을 찾는 건가' 싶다. 왜 하는지 물으면 "다른 데도 다 한다" 정도의 답변이 돌아온다.

자율과 책임 문화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극소수 조직이거나, 오히려 모든 시스템이 더욱 정교화되어 있어야 한다. 역설적으로 위계 조직보다 관리 리소스가 10배는 더 드는 구조다. 그런데 뭐든 자율에 맡기면 업무 효율도 오를 거라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인간의 본성과 반대되는 처사다. 현실은 무질서가 된다.

어딘가에서 "대기업은 스타트업처럼, 스타트업은 대기업처럼" 일해야 한다는 글을 봤다. 깊게 공감되는 말이었다. 대기업은 융통성을 가지고 빠르게 움직이란 말이고, 스타트업은 본래 자율적이니 시스템(규정과 질서)을 세팅하란 얘기다. 즉, 결핍된 부분을 채우란 뜻이다. 스타트업에 자율은 부족했던 적이 없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작은 기업일수록 구성원 한 명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대기업에서 어쩌면 100명이 루팡해도 존폐에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선 1명이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기도 하고, 반대로 망하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좋은 인재를 모시고 동기부여하는 게 작은 기업일수록 더욱 중요하다.

누가 봐도 꿀이 떨어지는 복지 선물세트는 대기업 채용공고에 잘 나와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읽고 있으면 침이 나올 것만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타트업은 그렇게 해줄 수가 없다. 애초부터 퍼준다고 꼬시는 접근 자체가 잘못된 전략이다. 순진한 생각이다. 그래서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대기업이 전혀 줄 수 없는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S급 인재라면 과자가 무제한인지 따위엔 관심이 없을 거다. 그보다는 두근거리는 회사의 비전, 주도적 의사결정 환경, 개인의 성장 가능성, 회사 성공에 직접 기여도가 높은 업무 등이 훨씬 중요할 것이다. 그래야 스타트업형 인재가 온다.

 

인스타 : www.instagram.com/philosophy.v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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