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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V2다 (1000만 서비스 다시 만들기)
초반에 서비스를 빠르게 성장시켜 주었던 코드베이스는 어느 시점에 한계를 맞이한다. 성장과 함께 올라선 새로운 무대에서는 멋진 기능과 편의를 제공하는 수많은 경쟁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유저들의 기대는 서비스 초반과 같지 않다. 우리가 성장을 자랑하는 만큼 더 많은 기능을 더 빠르게 안정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때 기대와 설렘보다 걱정과 한숨이 앞선다면 한 번쯤 되돌아볼 타이밍이다. 미뤄둔 기술 부채가 점점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V2의 시작
썸원 역시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이유로 기술 부채 청산을 위해 프로젝트 리뉴얼(이하 V2)을 결심했지만, 시작 당시에는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만들 생각을 하진 못했다. 서비스가 3년간 운영되면서 매일 100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이미 제각각의 방식으로 앱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각 유즈케이스를 전부 보장해 줄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문서로 된 기능명세가 없기도 했다). 그래서 유저가 많이 사용하고, 버그를 많이 제보하는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리팩토링을 진행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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