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R&R의 변화

안녕하세요, 도다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 곽도영입니다.

드디어 팀 빌딩이 일차적으로 완료가 되었고, 프로덕트의 발전 방향성도 어느정도 잡혔어요. 오늘은 저의 R&R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로 : 0에서 시작하다>

처음 도다마인드를 시작했을 때 저의 역할은 한 마디로 ‘잡부’였어요. 포토샵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부터 고객의 CS 응대, 고객 인터뷰, 제품 기획까지 모든 업무를 진행했어요. 하루종일 포토샵을 하다가 퇴근하는 날도 많았고요. 당시에는 팀원들을 모실 수 있는 여건도, 들어오시려는 팀원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저희 3명이서 일당 백을 해야했어요.

 

자연스럽게 어떤 업무도 한 명의 전문적인 팀원이 진행하는 것보다는 못 했지만, 어떻게든 작동되고 굴러가게 진행했어요. 특히 처음에 제품이 없었을 때는 스케치북에 펜으로 그려가면서 일다님께 설명했을 정도였어요.

 

<베타 : 프로덕트를 가장 열심히 쓰는 사람>

서비스 베타를 만들고 나서 제가 가장 열심히 했던 업무는 도다를 이용해서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서 오픈채팅방과 같은 커뮤니티에 공유하는 일이었어요.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저라도 최선을 다 해서 프로덕트를 어떻게든 알려야했어요.

 

‘우리 서비스 이렇게 끝내준다'를 보여주는 데에는 도다로 제작된 콘텐츠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루종일 콘텐츠를 만들다가 가곤 했어요. 제가 만든 콘텐츠가 대박이 날 때는 기쁘다가도 열심히 만들었는데 딱히 반응이 없을 때는 ‘지금 이게 잘 하고 있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도 가끔 들었지만 꾸준히 저희 프로덕트를 열심히 썼어요.

 

<런칭 : 투자 라운드를 돌다>

3명인 상태에서 처음으로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은 투자 라운드를 도는 것이었어요. 라운드를 돌면서 가장 많이 들은 피드백은 ‘대표님이 현재 해야하는 일들은 잘 처리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생각과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역할이에요.’라는 말이었을 만큼 당시에는 포토샵과 CS에 파묻혀 있었어요.

 

당시에는 ‘당장 불이 타오르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불을 진압해야할 지 고민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대표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맞더라고요. 큰 팀에서는 가능하겠지만, 당장 오늘 내일 하는 당시를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다행히 이지애 상무님을 만났고, 투자자들이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고, 저희가 어떻게 궁금증을 해소해드려야 하는지, 저희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서 ‘팔리게 하는 방법'을 전수 받았어요. 덕분에 투자심의 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었고, 동시에 마루에 합격하면서 처음으로 저희만의 사무실을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베타를 벗어나 정식 런칭을 하면서 숫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어요.

 

<원 : 팀원들을 모셔오다>

투자금이 납입 되고 첫 팀원을 모셨어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지만 저희만의 기준과 생각으로 최대한 좋은 분을 모시기 위해 발바닥에 불이 떨어지도록 미팅을 요청하러 다녔어요. 브런치를 보고 관심이 생겨서 연락을 주신분도 있었다보니 브런치 글을 최대한 잘 쓰려고 손에 불이 나도록 글을 쓰기도 했고요.

스타트업 씬에서 제가 알려져야하고 검색을 했을 때 저희와 관련한 콘텐츠들이 많이 걸릴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글을 모든 채널을 통해 올렸어요. 콘텐츠들에는 언론 기사, 도다로 제작된 콘텐츠, 블로그 글, 인터뷰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어요.

 

조금씩 지표가 올라가고, 엄청난 콘텐츠 생산으로 스타트업 씬에서 저희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한 분, 두 분 팀원을 모실 수 있었어요. 그렇게 저희 팀은 10명이 되었답니다.

 

<투 : CEO로서의 일>

멈춰있는 쇳덩이를 맨몸으로 코파운더 셋이서 낑낑대며 밀고 있었는데, 이제는 좋은 팀원들이 합류해서 기존에 하던 여러가지 업무들 점점 저희 손을 떠났고, 이제는 진짜 CEO, CTO, COO로서의 역할을 해야하는 시점이 왔어요.

 

먼저 CEO인 저와 COO 라운님의 R&R을 제대로 나누는 것이 중요해졌어요. 저는 바깥으로, 라운님은 안살림을 챙기는 쪽으로 전환되었고, 일하는 방법, OKR과 같은 프레임워크 팀원 온보딩 등 제가 하던 업무의 상당 부분을 라운님이 맡아주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번 글의 본론인 저의 바뀐 R&R은 제품을 파는 것 뿐 아니라 저희만의 특별한 문제 해결 방식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에요!

 

스타트업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에요. 저는 스타트업의 CEO로서 도다가 해결하고 있는 문제가 가치있음을 진심으로 믿고 있고, 저희가 가진 관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글을 쓰고, 공부한 것을 공유하면서 ‘고객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브랜드가 사용하는 서베이’하면 도다가 떠오르는 것이 제 새로운 목표가 되었어요.

 

도다팀은 이제 갓 1년이 되어가는 초기 SaaS이지만 그 누구보다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이 큽니다. 멋진 팀원들 덕분에 이렇게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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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도다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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