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일 페오펫 · CEO
크리에이터 아티클
#마인드셋 #팀빌딩
핵심 인재만 갖고 있다 : 회사의 운명 바꾸는 'OOO 열정'

필자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회사 중 하나인 ‘페오펫’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정 카테고리를 겨냥하는 핵심 서비스는 시장 점유율 50%에 달한다. 최근 새로운 제품을 론칭하고 월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올해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 페오펫)

 

회사를 만들고 난 후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다. 자금 소진, 팀 붕괴 등 큰 고비를 겪어왔다. 그때마다 그 위기를 극복하고 빠른 성장 포인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힘은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인재들’에 있었다. 보통 이런 인재들의 가장 큰 특징은 ‘미친 열정’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의 운명을 바꿀 정도의 에너지다.

회사 대표를 포함해 HR 담당자, 팀 리더 등 채용을 해야 하는 포지션에 있다면 누구나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한다. 회사의 명운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으니까. 근데 ‘미친 열정’의 기준은 무엇일까? 단순히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일까? 야근을 많이 하는 사람일까? 주어진 출퇴근 시간 내에 엄청난 몰입을 할 수 있는 사람일까? 

 

열정도 다 같은 열정이 아니다. 열정에도 레벨이 있다. 

모두가 ‘나는 열정적’이라고 말하지만 열정에도 단계가 있다. 마치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처럼 스타트업씬에서 ‘열정 5단계설’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각 단계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결국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인재가 어떤 미친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아, 물론 필자의 선언은 소수에게 한정돼 있다. 조 단위 기업를 만들고 이를 통해 세상을 제대로 바꿔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될 것이다. 억 단위의 회사를 만들 것이라면 굳이 머리 아프게 이 글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당장 X 표시창을 누르고 일을 하러 가시면 된다.

하지만 애플, 구글 같은 회사를 만들어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동안 누구도 시원하게 얘기하지 않았던, 사이다 같은 글이 되기를 바란다. 

 

(출처 : 최현일)

 

1단계. 한정된 시간 내에서 주어진 일에 몰입해서 열심히 한다. 

업무 센스가 꽤 좋은 사람들이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더 노력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적어도 월급 받는 만큼 한다. A+가 만점이라면 B+ 모범생 유형이다. 강의 때 제 시간에 잘 출석하며 필기를 잘하지만, 평소에도 공부를 하는 건 아니고 시험 기간에 열심히 공부한다. 이 단계의 페르소나는 보통 ‘밥값 하는 인간이 되자’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2단계. 평일에 퇴근하고 자기 계발을 추가로 한다. 대신에 주말은 쉰다.

업무 시간에 몰입도 잘하고, 필요하다면 퇴근 후 집에서 업무 시간 때 아쉬웠던 역량을 보충하고자 책도 사서 읽고 강의도 듣는다. 그걸 업무에 적용해본다. 가끔 회사가 많이 바쁘거나 중요한 이슈가 있다면 빡세게 평일 야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말에는 철저히 휴식을 취한다. 

 

3단계. 평일에 퇴근하고 자기계발 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자기계발한다.

평일을 업무로 불태우고 자기계발도 하며 주말까지 자기계발을 한다. 딱히 주말에 쉬어야 하기보다는 평일에 부족한 부분을 뭐라도 조금 더 채우려고 한다. 예를 들어 토요일에 자기 시간을 가지면서 일요일 점심까지는 휴식을 취하고 늦은 오후가 되기 시작하면 슬금슬금 자기계발이나 다음날 월요일 오전에 업무 시작할 것들을 팔로업 하는 유형이다.

 

(출처 : pexels)

 

4단계. 내 꿈을 존중해주지 않는 인간 관계는 냉정하게 끊으며 주 7일 일에 몰입한다.  

보통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주 80시간쯤 일한다. 팀 내 리더급 사람들의 페르소나에 해당된다. 취미도 거의 일에 도움 되는 것으로 바뀐다. 

일만 주로 하기 때문에 연애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생기도 한다. 연애를 하더라도 사귀는 기간이 길지가 않다.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해주는 상대를 잘 못 만나기 때문이다. 연애에서도 성장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상형이 바뀐다.

그리고 반드시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한테 다음과 같은 말을 듣게 된다.

“너는 뭐 친구보다 일이 더 중요하냐?”
“너 좀 뭐 잘 되는 거 같더니 사람이 변한 것 같다?” 

그래서 인간 관계에서 현타가 반드시 온다. 가끔 번아웃이 오기도 한다. 평소에 하지 않던 과소비를 하거나 완전 새로운 취미를 갖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회사에서 되게 사랑 받는 팀원들이다. 다른 회사 대표들이 이런 팀원을 본다면 “대표님 저런 팀원은 어떻게 채용하셨어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이런 팀원들도 한계에 부딪치는 순간들이 온다. 특히 초기에는 이런 팀원들이 회사에 크게 기여하지만 회사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면서 투자를 받을 때는 이들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다. 이걸 뛰어넘으려면 5단계의 열정으로 진화해야 한다.

 

5단계.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연락해서 만나고 조언을 구해서 일에 적용한다. 

대표가 아닌 실무자로서의 최고 단계에 이르면 열정의 5단계에 진입한다. 보통 대표에게 킹메이커가 돼 주는 핵심 인력이다. 대표가 꾸는 회사의 꿈의 크기를 지지하고 공감하면서 동시에 이걸 앞당기기 위해 본인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찾아 조언을 구하고, 실무 스킬을 한정된 시간 내에 더 스마트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본인의 시간을 갈아 넣어서 문제를 풀었다면(열정의 4단계) 더 규모 있게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 결국 본인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을 찾아가 내 문제 해결 방식을 피드백 받고 더 좋은 아이디어는 바로 실행해본다. 이를 통해 빠르게, 훨씬 임팩트 있게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우리 회사에 그 사람을 데려온다. 

이들은 단순히 회사에 주어진 목표를 더 빠르게 완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사 기업 가치의 관점으로까지 사고방식을 확장한다. 어떻게 더 위대한 회사로 진화할 수 있을지,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일들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되는지 생각한다. 마치 미니 CEO처럼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아마존 부사장 출신 콜린 브리어의 링크드인 페이지)

 

아마존에서 AWS 발명을 이끈 콜린 브리어 같은 인물이다온라인 커머스 회사 아마존은 5단계 열정을 가진 콜린 브리어를 통해 회사의 운명을 바꿨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진출하면서) 이커머스 회사에서 글로벌 단위로 가장 기업 가치가 높은 “인터넷 회사”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인재들이 회사를 엄청난 부자로 만들어준다. 동시에 회사도 이 팀원을 엄청난 부자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팀원들 중 가장 많은 부를 쌓는 대열에 올라선다. (열정 5단계로 일하면서) 특정 부문의 자회사 대표가 되거나 전체 회사의 대표로 임명되는 커리어를 밟아 나간다.

가까운 한국 사례로는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대표가 있다. 카카오 내부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카카오의 미래를 위해 김범수 의장을 설득해서 카카오뱅크를 출범했다. 카카오뱅크의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884억이다. 웬만한 지방은행보다 수익이 높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지난해 98억원대 연봉…은행장 중 1위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 오피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출처 : 카카오뱅크)

 

(5단계에 접어들면) 엄청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업무에 투입한다. 불필요한 인간 관계를 절교하고 뛰어난 인재들을 만나는 것으로 휴식의 방향성을 바꾼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 똑똑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는 데에 활용하고, 내가 하는 일을 복기하고 HR 업무까지 병행하며 뛰어난 사람들을 회사에 데려오려는 노력을 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몇 단계 있는가? 5단계가 되고 싶은가? 그리고 5단계 있는 사람들을 채용하고 싶은가? 5단계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이 체크리스트를 참고해보자.

  •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에게 뻔뻔하게 연락해서 조언을 구하고 도와달라고 한다. 
  • 가능하다면 최대한 그 사람을 우리 회사에 데려와 인재 밀도를 높이려 한다. 
  • 뛰어난 사람들의 업무 기준에서 내가 해왔던 업무 프로세스를 셀프 비판을 해보고 또 다른 실험을 해본다. 
  • 단순히 회사 지표를 올리는 역할 뿐만 아니라 회사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발명품을 수시로 고민한다. 
  • 함께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뛰어난 사람들을 내 여가, 휴식 시간을 투자해서 끊임없이 조직에 데려온다.

 

이렇게 5단계 열정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면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대표가 보지 못하는 영역에서 최고의 발명품을 발견하고 실행한다. 회사의 제품으로 구현해서 고객의 와우(WOW)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회사는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구자가 된다. 게다가 5단계 열정이 있는 인재들은 또 다른 5단계 인재들과 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끊임없이 인재를 만나고 회사에 데려오려 한다. 회사의 인재 밀도를 굉장히 높일 수 있다. 

회사의 운명을 바꿔보고 싶은가? 지금 바로 5단계의 열정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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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최현일 페오펫 · CEO

1경의 꿈의 크기를 품은 이타적인 미친 기업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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