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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령층의 죽음 준비(?) 덕에 흥한 앱
일본의 고령층에게 ‘슈카쓰’가 보편화되고 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의미의 '終活(종활)'을 일본식으로 읽으면 '슈카쓰'가 된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일본 사회에 더 깊이 퍼졌고, 체력과 정신이 온전할 때 인생 마무리를 스스로 준비하려는 고령자들이 증가한 것.
대표적인 슈카쓰는 '엔딩 노트'다.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가족들에게 남기는 유언, 자신의 장례 절차, 장례식에 초대할 사람들의 명단 등을 기록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집 정리'다. 본인의 물품을 최대한 정리해 남은 사람의 유품 정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 그런데 코로나 시기엔 오프라인으로 물품을 정리하기 어려웠고, 모바일 중고거래 시장을 석권한 '메루카리'란 앱으로 몰렸다.
이들은 버블경제로 불리는 일본의 대호황기를 겪은 세대로 고가의 물품도 많이 내놓는다. 거래 수수료로 돈을 버는 메루카리 입장에선 놓쳐선 안될 고객이었고, 이들을 위해 매달 무료 사용법 강좌를 진행하며 공을 들였다. 덕분에 메루카리는 작년 하반기(7~12월) 매출 8,071억원(18% 성장), 영업이익 558억 원, 순이익 115억 원의 호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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