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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75명을 이끄는 대표가 공개한 AI 직원 40여 명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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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75명을 이끄는 대표가 공개한 AI 직원 40여 명 조직도, Blavity 창업자 모건 드바운 대담 섬네일

 

10월 31일 Claude가 인증된 Ultra 계정의 5시간 제한을 없앴습니다. 주간 한도는 그대로예요. 한도 안에서 에이전트를 여럿 부리려면, 어떤 자리부터 두고 누구를 거치게 해야 할까요?

모건 드바운(Morgan DeBaun)은 흑인 기술 콘퍼런스 AfroTech를 운영하는 Blavity Inc.의 창업자이자 CEO입니다. 9월 18일 Substack에는 한도에 거의 매주 걸린다고 썼어요. 드바운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 직원은 약 75명, AI 직원은 40여 명이고, 시작은 보고를 모으는 비서실장 에이전트 맬컴(Malcolm)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맬컴 앞에 더 싼 에이전트 서굿(Thurgood)을 세워 "이건 쓰레기야, 아직 맬컴한테 못 보내"라며 먼저 돌려보내게 해요. 핵심은 자리 하나를 직무기술서(맡을 일을 적은 글)로 만든 뒤, 그 앞에 더 싼 검문 담당을 두고 보고 라인과 규칙을 붙이는 것입니다. 10월 26일 The Calum Johnson Show에 공개된 대담을 진행자 칼럼 존슨의 질문과 드바운의 답으로 옮겨, 조직도로 AI를 부리는 법을 살펴봅니다.

 

 


 

 

도구를 하나하나 열지 않아도 AI가 정보를 먼저 보낸다

Q. 3~5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사무실에서 무엇이 달라 보일까요?

예전의 저는 일어나면 온갖 도구부터 들여다봤어요. 회사에 사람 직원이 약 75명 있거든요. 참고로 진짜 사람이요. 저한테는 AI 직원도 40명 있으니까요.

Slack, Asana, Salesforce(고객·영업 데이터를 관리하는 서비스), Gmail까지 회사를 굴리는 도구를 매일 전부 열었어요. 승인할 일을 챙기려고 Asana에 들어가고, 면담 때는 담당자의 Salesforce 파이프라인(진행 중인 거래를 단계별로 모은 목록)을 함께 열어 거래를 하나씩 짚었죠.

지금은 Salesforce를 몇 주째 열지 않았어요. 회사 안에서 일하는 에이전트들이 제가 원하는 정보를 먼저 보내 주거든요. 도구를 하나하나 열지 않아도 정보를 받아 보고 되물어 맥락을 잡을 수 있으니, 팀과 나누는 대화도 더 생산적이에요.

세부에 매달리는 시간이 줄고, 전략을 짜고 방향을 바꾸는 시간이 늘었어요. 대표의 일은 앞일을 보는 거예요. 매일의 일에 갇혀 있으면 앞일은 시작도 못 하니까요.

Claude 공식 X 계정이 10월 31일 올린 요금제 개편 글. 인증된 Ultra 계정의 5시간 제한을 없애고 주간 한도는 그대로 둔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X @claudeai.
Claude 공식 X 계정이 10월 31일 올린 요금제 개편 글. 인증된 Ultra 계정의 5시간 제한을 없애고 주간 한도는 그대로 둔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X @claudeai.

 

Q. 도구에서 벗어난 변화가 삶에는 어떤 의미였나요?

예전에는 제 머릿속과 실제로 끝낸 일 사이의 차이가 시간이라고 느꼈어요. 이제는 그렇게 느끼지 않아요. 지금의 차이는 일이 돌아가게 작업 흐름을 세팅하는 제 역량이에요. 대부분은 아직 '시간이 없다'는 생각으로 일해요. 저는 이 도구들을 배우고 맞는 맥락을 넣어 세팅하는 데 시간을 들이라고 권해요. 그러면 직접 타이핑하는 일은 줄고 자기 시간은 늘어나요.

 

 

승인만 누르지 말고, 일주일에 한 번 면담부터

Q. 가장 효과가 컸던 작업 흐름을 보여 줄 수 있나요?

이게 제 에이전트 본부예요. 제 컴퓨터 안에 있죠. 많은 분이 에이전트 앞에 앉아 아기 돌보듯 지켜봐요. "네, 승인, 승인, 허용, 허용, 계속, 계속." 그것도 예전보다는 크게 앞선 거예요.

다음 단계는 목표를 주는 거예요. "AI 직원아, 네 목표는 내게 돈을 벌어 주는 거야. 그러려면 무슨 활동을 할지 매일 네가 먼저 찾아 봐." 그 일을 해도 되는지는 여전히 저한테 물어야 해요. 다만 생각은 먼저 하게 하는 거죠.

직속 부하처럼 대하는 거예요. 매주 일대일 면담(상사와 단둘이 하는 정기 대화)을 하면서 "이번 주 뭐 해요?" 하고 물어요. 에이전트가 "이걸 하려고요" 하면 저는 "그건 별로니 이걸 하세요"라고 답하고요.

면담 간격을 한 달로 늘릴 수도 있어요. 그래도 처음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면담부터 시작하면 돼요. 상사는 여러분이니까요.

드바운이 자기 컴퓨터에 만든 에이전트 본부의 첫 화면. 일하는 중, 드바운이 볼 일, 검토 대기, 문제 수를 네 칸으로 보여 준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19:05.
드바운이 자기 컴퓨터에 만든 에이전트 본부의 첫 화면. 일하는 중, 드바운이 볼 일, 검토 대기, 문제 수를 네 칸으로 보여 준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19:05.

 

에이전트를 복잡하게 여기는 분이 많아요. 에이전트는 그냥 문서예요. 직무기술서가 적힌 파일이고, 도구에 접근할 수 있어요.

다음 단계는 컴퓨터 사용(computer use, AI가 브라우저와 마우스를 직접 움직이는 기능)이에요. 많은 분이 이 기능이 꺼져 있어서 막혀요. 그다음은 클라우드(인터넷에 있는 서버)예요. 에이전트는 제 컴퓨터에 살지만, 컴퓨터가 꺼져 있어도 계속 일하게 하는 거죠.

Claude의 '컴퓨터 사용' 공식 안내 문서. 켜 두면 연결된 도구가 없는 일에서 화면을 직접 클릭·입력하고 앱을 연다고 설명하며, 위험이 따르니 안전 안내를 먼저 보라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Claude Support.
Claude의 '컴퓨터 사용' 공식 안내 문서. 켜 두면 연결된 도구가 없는 일에서 화면을 직접 클릭·입력하고 앱을 연다고 설명하며, 위험이 따르니 안전 안내를 먼저 보라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Claude Support.

 

 

비싼 AI 앞에 더 싼 AI를 세워 먼저 거른다

Q. 에이전트를 도구 권한이 붙은 직무기술서로 보면 단순해지지 않나요?

맞아요. AI 직원을 만들 때는 Indeed나 LinkedIn에 채용 공고를 올리듯 직무기술서를 쓰세요. 이런 사람을 뽑는다, 이런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 도구와 이 정보를 쓰게 해 주겠다, 내가 관리한다, 보고는 이 사람에게 한다고요.

제 에이전트 팀을 보여 드릴게요. 이 팀의 에이전트는 모두 비서실장 맬컴에게 보고해요. 맨 위는 저예요. 대표이자 상사이자 사람이죠. 맬컴은 제 에이전트 팀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이고, 언제나 가장 똑똑한 모델을 써요. 아이다(Ida)의 일은 제가 에이전트들에게 한 말을 기록하는 거예요. 작업이 끝나고 제가 "잘했어" 하면, 다음에도 그렇게 하도록 못 박아 둬요.

에이전트 본부 조직도. 머리글에 'ONE BOSS · 44 AGENTS', 맨 위 드바운 칸에 'The human · final decisions'라고 적혀 있다. 맬컴이 이끄는 왼쪽은 개인 브랜드와 교육 사업 쪽, 오른쪽은 Blavity 쪽 팀이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22:15.
에이전트 본부 조직도. 머리글에 'ONE BOSS · 44 AGENTS', 맨 위 드바운 칸에 'The human · final decisions'라고 적혀 있다. 맬컴이 이끄는 왼쪽은 개인 브랜드와 교육 사업 쪽, 오른쪽은 Blavity 쪽 팀이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22:15.

 

그다음이 독립 검증 담당 서굿이에요. 서굿의 일은 아주 단순해요. 통과 아니면 탈락이죠. 결과물이 맬컴에게 돌아가기 전에 서굿이 먼저 봐요.

서굿은 맬컴보다 싼 에이전트거든요. 방에서 제일 똑똑한 친구에게 토큰(AI가 읽고 쓰는 글의 양을 세는 단위)을 몽땅 태울 필요는 없어요. 아주 비싸니까요. 그래서 서굿이 이렇게 말해요. "이건 쓰레기야. 아직 맬컴한테 못 보내." 그렇게 비용을 눌러요.

그다음 맬컴이 마지막이에요. 저한테 오려면 꼭 맬컴을 지나야 해요.

(편집 도식) 서굿이 먼저 거르고, 통과한 것만 맬컴을 거쳐 드바운에게 가는 길.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편집 도식) 서굿이 먼저 거르고, 통과한 것만 맬컴을 거쳐 드바운에게 가는 길.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그 아래로 부서가 있어요. 마케팅의 에이바, 제품의 콰메, 교육의 랭스턴처럼요. 랭스턴은 제 책과 녹취록을 익혀서 제 프레임워크를 알아요. 부서마다 제가 훈련시킨 스킬(에이전트가 다시 꺼내 쓰는 작업 설명서)과 작업 흐름이 있어요.

많은 분의 문제는 스킬을 만들어도 거기서 끝난다는 거예요. 스킬과 일을 불러내는 사람은 여전히 본인이죠. 그래서 자기 스킬이 뭔지 아는 직무기술서가 있어야 해요.

이름은 재미있게 지으세요. 매일 누구와 이야기하고 싶은지 생각하면서요. 그리고 Blavity에는 AI 팀이 따로 있어요. 제 세계가 섞이지 않았으면 해서요. 맬컴이 AfroTech 이야기를 꺼내면 "잠깐, 네 일에만 집중해"라고 할 거예요.

드바운이 9월 18일 Substack 글에 실은 조직도 화면. 머리글 숫자는 41이고, 위쪽이 개인 브랜드 쪽과 Blavity 쪽으로 나뉜 모습과 아래 부서장·팀원 칸이 한 장에 보인다. 이미지 출처 : Morgan DeBaun Substack.
드바운이 9월 18일 Substack 글에 실은 조직도 화면. 머리글 숫자는 41이고, 위쪽이 개인 브랜드 쪽과 Blavity 쪽으로 나뉜 모습과 아래 부서장·팀원 칸이 한 장에 보인다. 이미지 출처 : Morgan DeBaun Substack.

 

 

수익 담당 AI에게는 금액 목표를 준다

Q. 왜 수익 담당 에이전트를 먼저 만들라고 하나요?

사업을 한다면 할 일은 돈을 버는 거예요. 돈을 못 벌면 취미죠. 그래서 수익 담당(CRO, 최고수익책임자)만 맡는 에이전트를 둬요. 이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보고 사업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파악해요. 유튜브, 강연, 협찬(brand deal, 브랜드 광고 계약)이 수입원이라면 그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을 높일 활동을 찾는 거죠. 직원에게 하듯 분기마다 맞출 매출 목표도 줘요.

2주 전 맬컴이 한 일을 예로 들게요. 저는 올해 마지막 분기에 협찬으로 25만 달러를 올리는 게 목표예요. Blavity가 본업이고 크리에이터 일은 부업이라 매일 영상을 찍을 시간은 없어요. 그래서 큰 건 2~3개로 채우려고 해요.

맬컴은 먼저 기존 고객을 파이프라인으로 정리했어요. 그다음 경쟁 크리에이터들이 지난 1년 동안 한 협찬을 뽑고, 제 분야에 돈을 쓰는 회사를 추렸어요. 그리고 그 회사 담당자들과 LinkedIn으로 연결하고 메시지를 보내요.

저는 그 담당자들을 찾아다닐 시간이 없어요. 맬컴은 연결 요청 40건을 20분 만에 했어요. 그러고는 누가 수락했는지 다시 확인해 메시지를 보내도록 스스로 리마인더를 걸어 뒀죠.

(편집 도식) 맬컴이 협찬 목표를 받아 움직인 순서.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편집 도식) 맬컴이 협찬 목표를 받아 움직인 순서.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이 일이 제가 돈을 더 벌 가능성을 높인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죠. 수익 담당은 사람마다 달라요. 각자에게 맞는 길을 찾도록 맥락과 정보를 줘야 해요.

 

Q. 수익 담당을 가장 쉽게 시작하는 방법은 뭔가요?

가장 쉬운 길은 사실 ChatGPT Work예요. ChatGPT에서 Work 모드로 두고 말을 걸기 시작하면 돼요. Claude에서는 Cowork(Claude의 작업 모드)로 해도 되고요. 저는 둘 다 좋아해서, 가진 도구를 쓰라고 해요.

쓰는 앱에 연결돼 있는지도 봐요. Shopify로 물건을 판다면 Shopify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Gmail에 로그인돼 있으면 메일 초안도 쓸 수 있어요. 핵심은 내가 그 앞에 앉아 지켜보지 않아도 에이전트가 클라우드에서 일하는 거예요.

 

Q. 그 에이전트는 프롬프트 하나면 되는 건가요?

그렇게 단순하진 않아요. 내 사업에 맞게 직접 고쳐야 하거든요. 에이전트가 LinkedIn에서 사람들을 팔로우하는 건 내 사업에 안 맞을 수 있어요. 강연을 할 수도 있고,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서비스 의뢰를 늘리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잠재 고객을 모으는 일은 직무기술서의 한 항목이지만, 그게 내 사업에서 무슨 뜻인지는 직접 말해 줘야 해요. 그렇게 주고받으면서 내 컴퓨터에 있는 마크다운 파일(간단한 기호로 서식을 적는 글 파일), 곧 직무기술서를 고쳐 가는 거예요.

드바운이 9월 23일 Substack에 쓴 수익 담당 안내. 거래를 성사시켜 주지는 않지만 후속 연락 누락 같은 실행 위험은 줄인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Morgan DeBaun Substack.
드바운이 9월 23일 Substack에 쓴 수익 담당 안내. 거래를 성사시켜 주지는 않지만 후속 연락 누락 같은 실행 위험은 줄인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Morgan DeBaun Substack.

 

 

프롬프트는 다듬지 않고 말한 그대로 넣는다

Q. 에이전트를 실제로 어떻게 세팅하는지 눈으로 보여 줄 수 있나요?

제일 좋은 건 같이 해 보는 거예요. 뭘 만들고 싶어요? 강연과 패널 사회 기회를 늘리고 싶다고 하셨으니, 방금 그 말을 음성으로 그대로 받아 둘게요. 다시 타이핑할 필요 없으니까요.

먼저 목표를 정해요. 목표는 칼럼 씨가 강연 기회를 더 얻는 거예요. 경쟁자로는 방금 꼽은 대로 자기 분야 상위권 팟캐스터를 넣고, 기준은 구독자 50만 명 이상으로 잡아요. 끝에는 "결과물을 HTML 대시보드(여러 정보를 한 화면에 모은 현황판)로 만들어 줘"라고 붙이고요. 모델은 Fable로 갈게요.

방금 하신 말은 하나도 고치지 않았어요. 온라인 팟캐스터들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프롬프트를 정교하게 다듬는 기술)을 가르치던 흐름이 있었죠. 그럴 필요 전혀 없어요. 이 도구들은 정말 똑똑해요. 그냥 말을 걸면 돼요. 이건 돌려 둘게요.

진행자 말을 받아쓴 프롬프트. 맨 위 GOAL 한 줄 아래에 드바운이 끼어든 'Totally'까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49:30.
진행자 말을 받아쓴 프롬프트. 맨 위 GOAL 한 줄 아래에 드바운이 끼어든 'Totally'까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49:30.

 

지금 화면에서는 서브 에이전트(일을 쪼개 맡기려고 띄우는 보조 에이전트)들이 칼럼 씨를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제 다른 도구를 볼게요.

AfroTech 콘퍼런스 홍보를 늘리려고 만든 PR 도구인데, TechCrunch Disrupt처럼 겹치는 행사들을 기사로 쓴 사람들을 조사해 기자 파이프라인을 만들게 했어요.

그다음 피치(기자에게 보내는 제안 메일)를 쓰면 제 메일함에 초안으로 들어와요. 저는 검토한 뒤 Gmail에서 보낼 수 있고요. 나를 위한 도구를 화면까지 만들어 쓰는 거예요.

AfroTech 콘퍼런스 공식 사이트. 올해 행사는 11월 2~6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다. 이미지 출처 : AfroTech.
AfroTech 콘퍼런스 공식 사이트. 올해 행사는 11월 2~6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다. 이미지 출처 : AfroTech.

 

그런데 이 도구를 터미널(명령어로 컴퓨터를 다루는 창)에서 찾으라고 했더니 에이전트들이 "무슨 말이에요, Vercel(웹 서비스를 올려 두는 플랫폼)에 그런 거 없어요" 하더라고요. 못 찾은 이유는 이 도구를 Claude 아티팩트(대화 안에서 만드는 결과물)로 만들어 뒀기 때문이에요.

터미널에서 도구를 찾으라고 하자 Claude Code가 'PR'을 보도자료로 읽었다고 답한 화면.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53:55.
터미널에서 도구를 찾으라고 하자 Claude Code가 'PR'을 보도자료로 읽었다고 답한 화면.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53:55.

 

Q. 가장 비싼 Fable과 Opus, Sonnet 중에서 어떻게 고르나요?

처음부터 만드는 큰일에는 가장 똑똑한 모델을 써요. 모호한 걸 가장 잘 다루고, 제가 주는 문제와 목표를 풀 머리가 가장 좋으니까요.

Claude 요금 페이지의 API 표준 단가(11월 2일 기준). 100만 토큰당 입력·출력이 Fable 5.1은 10·50달러, Opus 5.5는 4·20달러, Sonnet 5.5는 2·10달러다. 이미지 출처 : Claude.
Claude 요금 페이지의 API 표준 단가(11월 2일 기준). 100만 토큰당 입력·출력이 Fable 5.1은 10·50달러, Opus 5.5는 4·20달러, Sonnet 5.5는 2·10달러다. 이미지 출처 : Claude.

 

그리고 항상 목표를 말해 주세요. '이걸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칼럼 씨가 강연으로 돈을 더 벌게 하는 게 목표'라고요. 구체적이어야 하는 건 목표예요. 어떻게 할지는 AI가 제안하게 하세요.

 

 

챗봇이 아니라 신입처럼 온보딩한다

Q. 챗봇처럼 쓰던 사람은 어떻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나요?

사람을 실제로 뽑는다면 어디에 두겠어요? 일대일은 어떻게 하겠어요? 일주일에 한 번 대화하고, 메일이나 Slack으로 주간 보고를 받고, 승인받을 일은 정해진 주기로 올리게 하겠죠. 일을 잘하도록 온보딩(신입이 일에 적응하게 돕는 과정)도 하고요.

AI 직원에게도 똑같이 해야 해요. 맥락 없이 챗봇이 내 사정을 알아주길 기대할 수는 없어요. 잠재 고객 목록도 도구도 자료도 주지 않고 직원에게 돈을 벌어 오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아요. 그런 기대는 불공평해요.

프롬프트를 쓸 때는 "이게 내 목표야. 나한테는 이런 방식으로 알려 줘"라고 말해요. 못 한다고 하면 다시 해 보라고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른 도구로 가서 말해 보세요. 어느 한 도구에 묶이지 마세요. 두뇌는 내 컴퓨터에 만들고 그 위에 쌓아야, 어떤 도구로든 옮겨 일할 수 있어요.

드바운이 9월 18일 Substack에 쓴 맬컴 소개 글. 조직 전체가 노트북 폴더 하나에 있어 Claude와 ChatGPT 양쪽에서 돌릴 수 있고, 한도에 거의 매주 걸리는 지금은 그게 좋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Morgan DeBaun Substack.
드바운이 9월 18일 Substack에 쓴 맬컴 소개 글. 조직 전체가 노트북 폴더 하나에 있어 Claude와 ChatGPT 양쪽에서 돌릴 수 있고, 한도에 거의 매주 걸리는 지금은 그게 좋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Morgan DeBaun Substack.

 

Q. 컴퓨터에 두뇌를 만든다는 건 폴더 하나면 되나요?

바탕화면에 'Agent Headquarters'라는 폴더를 하나 만들어요. 단순하게 가세요. 거창하게 도시를 지을 수도 있지만 가장 쉬운 건 폴더 하나예요. 일할 때 그 폴더를 누르면 에이전트가 거기서 맥락을 가져가요.

 

Q. 그 폴더에 사업 맥락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하나요?

첫 단계는 사업이 뭔지, 뭘 하는지, 돈을 어떻게 버는지 적는 거예요. 신입 직원용 온보딩 자료라면 "우리는 이렇게 시작했고, 이런 일을 하고, 당신의 직무기술서는 이겁니다"로 시작하겠죠.

(편집 도식) 드바운이 말한 시작점. 폴더 하나에 사업 설명과 직무기술서를 적고 에이전트에게 묻는다.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편집 도식) 드바운이 말한 시작점. 폴더 하나에 사업 설명과 직무기술서를 적고 에이전트에게 묻는다.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에이전트에게 이렇게 물어봐도 좋아요. "네 일을 잘하려면 내게 무엇을 물어봐야 해?" 그러면 에이전트가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면 좋을지 되물어요. 전문성은 내가 더 있어도, 어떤 면에서는 AI가 더 똑똑하니까요.

베이커리 매출을 예로 든 시연에서 Claude가 질문 15개로 답한 화면.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보내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삼겠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59:35.
베이커리 매출을 예로 든 시연에서 Claude가 질문 15개로 답한 화면.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보내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삼겠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59:35.

 

 

영상 하나를 여러 콘텐츠로 바꾸고, 검수는 AI가 먼저 한다

Q. 콘텐츠에는 AI를 어떻게 쓰고 있나요?

아까 대시보드는 아직 만드는 중이에요. 콘텐츠 쪽은 이미 다 세팅돼 있어서 실시간으로 보여 드리기가 어려운데, 새 프로그램 캠페인을 낸다고 해 볼게요. 맬컴에게 "이 캠페인 세팅해 줄래? 본부에서 볼 수 있게 보여 줘"라고 말하면 돼요.

그러면 본부 화면에서 벌써 돌아가고 있어요.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건 맥락이 이미 다 있어서예요. 우리가 뭘 하는지, 누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거든요.

드바운의 화면에는 캠페인 작업을 미리 돌려 준비해 둔 결과도 떠 있어요. 8단계로 나뉘는데, 조사와 가격 토론, 캠페인 제작을 지나 일곱째가 서굿의 검증이고, 마지막이 드바운의 가격 승인이에요. 그 아래에는 "준비됐다고 해서 보내거나 공개했다는 뜻은 아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고요.

캠페인 작업 화면의 8단계 중 뒤쪽 네 칸과 아래 문구. 여덟째 'Morgan pricing approval'은 'Awaiting Morgan' 상태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1:02:30.
캠페인 작업 화면의 8단계 중 뒤쪽 네 칸과 아래 문구. 여덟째 'Morgan pricing approval'은 'Awaiting Morgan' 상태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The Calum Johnson Show, 1:02:30.

 

평소 구조는 한 번 찍고 여러 곳으로 보내는 거예요. TikTok에서 즉흥으로 말한 것이든 Riverside(원격 녹화 도구) 녹화든 그게 원본이고, 에이전트가 캐러셀(여러 장을 옆으로 넘겨 보는 게시물), Substack 글, LinkedIn 글로 바꿔요. 녹화가 올라오면 묻지도 않고 돌고, 새 영상이 나오면 제 사이트에 블로그 글도 자동으로 올라가요.

 

Q. 그런 결과물은 사람이 확인하나요, AI가 확인하나요?

조직도로 돌아가면, 여기서도 서굿을 거쳐야 해요. 제가 볼 만한 것을 서굿이 봐요. 엠대시(영어 글에 쓰는 긴 줄표)를 썼나? 모건의 말을 바꿨나? 말한 내용을 번드르르하게 덮었나? 제 규칙 중 하나가 이거예요. "깔끔하게 고치지 마. 내가 말한 그대로 둬." 안 그러면 AI 슬롭(AI가 대충 찍어 낸 티 나는 결과물)이 되니까요.

 

 

처음 세 자리: 수익, 메일함, 마케팅

Q. 왜 수익, 메일함, 마케팅 에이전트부터 시작하라고 하나요?

제 목표는 여러분이 하루 30분을 아끼는 거예요. 작게 시작해도 쌓이면 1년에 몇 주가 돌아와요. PR 에이전트를 만들 수도 있지만 그건 1년에 한두 번 필요할까 말까예요. 매일 시간을 아껴 주는 건 메일함 에이전트예요.

메일함 에이전트는 하루 2~3번 메일을 읽고 미리 분류해요. 볼 만한 건 WhatsApp이나 Slack, 문자로 알려 주고요. 메일함 안에 있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있는 곳으로 와야 하죠. 답장 초안도 미리 쓰고, 원하면 초안을 검토한 뒤 보내게 할 수도 있어요.

(편집 도식) 드바운이 늘 권한다는 처음 세 자리. 하루 30분은 드바운이 권하는 목표다.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편집 도식) 드바운이 늘 권한다는 처음 세 자리. 하루 30분은 드바운이 권하는 목표다.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제 메일함 에이전트는 돈을 아껴 주기도 했고 벌게 해 주기도 했어요. 쓰는 서비스의 메일을 한 폴더로 모으는 Gmail 필터가 있다고 해 볼게요. 그 회사가 협찬을 제안해도 그 폴더로 들어가면 저는 못 봐요. 메일함 에이전트는 그걸 찾아내요. "빨간불이에요, 모건. 이건 협찬 제안이에요. 돈이에요."

제 에이전트들은 돈을 벌고 잃지 않는 쪽으로 훈련돼 있거든요. 그래서 목표를 줘야 해요. 그냥 '메일함 정리해'가 아니라, 정리해서 뭘 해결하려는 건지까지요. 제 에이전트는 모두 직무기술서에 '돈을 아끼고 벌 것'을 부목표로 갖고 있어요.

드바운이 9월 2일 Substack에 쓴 메일함 에이전트 설정 글. 아침 6시 분류, Slack 요약, 금요일 미발송 초안 점검으로 짰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Morgan DeBaun Substack.
드바운이 9월 2일 Substack에 쓴 메일함 에이전트 설정 글. 아침 6시 분류, Slack 요약, 금요일 미발송 초안 점검으로 짰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 Morgan DeBaun Substack.

 

Q. 마케팅 에이전트는요?

먼저 나서서 조사하는 자리예요. 트렌드를 보는 쪽, 경쟁자를 보는 쪽이 늘 있어야 해요. 크리에이터인 제게는 협찬을 두고 겨루는 사람들이 있어요. 베끼려는 건 아니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은 거죠. 이 에이전트는 어떤 영상과 주제가 뜨는지, 그 댓글에 뭐가 달리는지 매주 보고를 보내요.

 

 

메일·결제·개인정보는 승인 뒤에, 시작은 비서실장 하나로

Q. AI가 정보만 쏟아 내서 오히려 일이 늘었다는 사람에게는 뭐라고 하나요?

프롬프트에 이 말을 넣으세요. "문제만 말하지 말고 해법을 줘." 상사에게 보고할 때 문제만 줄줄이 말하면 안 되잖아요. 제일 좋은 직원들은 이렇게 말해요. "이런 문제가 있었고, 제가 이렇게 했고, 결과는 이렇고, 문제는 사라졌어요." AI 직원도 그렇게 세팅해요. 문제를 찾고, 의견을 내고, 풀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 주는 것까지요. "활동 기록을 보여 줘"라고 하세요.

 

Q. 해법을 넘어 '이미 처리했다'는 보고까지 믿고 맡기는 단계에 와 있나요?

아까 말한 블로그 글은 제가 안 봐요. 제가 한 말을 아무것도 바꾸지 말라고 훈련시켰거든요. 제 말을 다시 듣는 셈이라 볼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이 에이전트들은 위험을 많이 안고 있어요. 저는 AI 연구 회사들이 에이전트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문제를 풀었다고 보지 않아요. 아직 못 풀었다고 스스로 말하고, 그런 일이 매일 보이잖아요.

핵심 일에서는 아직 그 단계가 아니에요. 제게는 급여를 줘야 할 직원들이 있고, 책임져야 할 아이들이 있어요. AI에게 맡길 일과 안 맡길 일 사이에 경계가 있어야 해요. 대신 문턱까지는 맡겨요. Amazon 장바구니는 AI가 채우고, 버튼은 제가 눌러요.

(편집 도식) 드바운이 말한 맡기는 범위. 블로그 글은 서굿 검수로, 메일 초안과 장바구니는 문턱까지, 메일 발송과 결제, 개인정보 공개는 승인 뒤에.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편집 도식) 드바운이 말한 맡기는 범위. 블로그 글은 서굿 검수로, 메일 초안과 장바구니는 문턱까지, 메일 발송과 결제, 개인정보 공개는 승인 뒤에.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Q. 실수를 감당할 수 없을 때, 가장 도움이 된 규칙은 뭔가요?

제 규칙은 이래요. "내 승인 없이 내 이름으로 메일을 보내면 안 돼. 내 승인 없이 결제하면 안 돼. 내 개인정보는 내 승인 없이 인터넷에 올라가면 안 돼." 아이들의 실명이 블로그 글이나 캐러셀에 실수로 실리면 안 되는 거죠.

그걸 보는 게 서굿이에요. 서굿이 규칙을 전부 갖고 있어요. 판사인 셈이죠. 서굿 마셜(미국 대법관을 지낸 법조인)이니까요. 규칙을 통과 못 하면 돌려보내요. 서굿을 통과하고 맬컴까지 통과해야 하니, 규칙을 지키는 두 층을 둔 거예요.

그래서 에이전트를 만들 때는 조직도가 필요해요. 보통 분들께는 화이트보드를 권해요. Claude나 ChatGPT에서 바로 만들기 시작하면 벅차져요. 화이트보드 맨 위에 나를 적고, 누가 필요한지 그려 보세요. 비서실장, 메일함을 맡는 행정 비서, 서굿 같은 검문 담당, 아이다 같은 기록 담당이요.

(편집 도식) 드바운이 권한 화이트보드. 맨 위에 나를 적고,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꼽은 네 자리를 그렸다.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편집 도식) 드바운이 권한 화이트보드. 맨 위에 나를 적고,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꼽은 네 자리를 그렸다.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Q. 조직도의 에이전트들이 처음부터 전부 있었나요?

아니요, 맬컴으로 시작했어요.

흥미로웠던 건 맬컴이 서브 에이전트를 띄우기 시작한 거예요. 더 싼 서브 에이전트들을 띄우길래 "여기서 뭐 하는 거야?" 했죠. Claude Cowork는 그 과정을 보여 주니까 지켜보면서 배울 수 있어요. "아, 네가 그렇게 한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해야겠구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쓰는지 보면서 내 상황에 맞게 바꾸면 돼요. 제 조직도를 보고 따라 하려는 분이 있을 텐데, 거기 있는 직원이 다 필요한 건 아니에요. 아이가 없으면 아이의 학습을 챙기는 대시보드는 필요 없죠. 부동산 사업을 한다면 다른 에이전트가 필요하고요.

돈과 시간이 무한하다면 어떤 팀을 뽑겠어요? 일을 덜고 수익을 늘리려면 Indeed에 어떤 직무기술서를 올리겠어요? 제가 바라는 건 각자 그걸 그려 보는 거예요.

드바운의 조직도 맨 위에는 'The human · final decisions'라고 적혀 있어요. 사람 직원 약 75명에 AI 직원 40여 명을 둔 지금도 맬컴 팀의 일은 서굿을 지나 맬컴을 거쳐 드바운에게 가요. 드바운의 규칙대로라면 메일과 결제, 개인정보는 승인 없이 못 나가고, 드바운이 안 보는 블로그 글도 서굿은 보죠. 시작은 맬컴 하나였어요.

그러니 40여 명을 다 둘 필요는 없습니다. 옮겨 올 건 자리 하나를 직무기술서로 만든 뒤, 그 앞에 더 싼 검문 담당을 두고 보고 라인과 규칙을 붙이는 구조입니다. 오늘은 바탕화면에 폴더 하나를 만들어 신입 온보딩 자료처럼 사업 설명을 적고, "네 일을 잘하려면 내게 무엇을 물어봐야 해?"라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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