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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발자가 AI로 만든 툴, 2,500만 원이 팔렸다

제 챌린지 보조 도구로 쓰려고
인스타그램 분석 툴을 만든 건데,

사람들이 자꾸 사고 싶다고 연락을 주시는 거예요…


현재 팔로워 4.6만 명의 인스타툰 계정을 운영하는 오문님(@_5.mun)은 
설 연휴에 Claude Code를 따라 써봤습니다.

자신의 챌린지 운영을 돕기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분석 도구 인게이지랭크였어요.

사고 싶다는 연락이 이어지면서 판매를 준비했지만,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 가격을 내고 살 사람은 같지 않았습니다.

오문님은 고객을 만나 타깃을 다시 이해하고, 제품을 만든 이유를 전하며 펀딩을 준비했습니다.

자기 문제에서 시작한 도구로 총 2,5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으기까지.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알아간 과정을 Q&A로 정리했습니다.


 

Q1. 먼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 주세요.

인스타툰 작가 오문님의 캐릭터
인스타툰 작가이자 인게이지랭크 제작자인 오문님의 캐릭터. 이미지 출처: 다큐라이즈·오문

현재 팔로워 4.6만 명의 인스타툰 계정을 운영하는 오문입니다.

저는 저를 인스타툰 작가보다 스토리텔러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만화를 그리는 것뿐 아니라,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거든요.

제 콘텐츠가 가치 있다고 믿고 있었어요.

제 이야기를 보고 포기했던 일을 다시 시작했다거나, 위안을 받고 결국 해냈다고 인사를 전해주신 분들이 계시거든요.

제 콘텐츠를 좋아해서 응원해주시는 마음과, 제 능력이 필요해서 고객으로 찾아오시는 건 다른 문제였어요.

팬들과의 관계를 지키면서도 제 일과 매출로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Q2. 인스타툰을 그리다가 왜 직접 툴을 만들게 됐나요?

당시 수입 구조를 보면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거의 모든 수입이 인스타그램에서 나왔어요.

인스타툰을 그리거나 챌린지를 여는 일은 결국 제가 움직여야 돈이 생기는 일이었고요.

가장 불안했던 건 제가 멈추면 수입이 0원이 되는 구조였어요. 콘텐츠 피드백이나 그림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것 말고,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줄 제품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1년쯤 했습니다.

인게이지랭크는 우연히 시작됐어요. 
와니님이 Claude Code를 잘 다루시는 게 부러워서 설 연휴에 따라 해본 거였어요.

처음에는 제 챌린지를 돕는 인스타그램 분석 도구로 쓰려고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사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반응이 계속 오니까 신나서 만들었고, 그렇게 시작한 일이 텀블벅 펀딩까지 이어졌습니다.

인게이지랭크 제품 소개에 쓰인 콘텐츠 회의 화면
인게이지랭크의 제품 소개 이미지. 원문에 공개된 펀딩 페이지 중 제품 영역만 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다큐라이즈·오문

 

Q3. 도구를 사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고객 인터뷰는 왜 했나요?

툴을 만든 뒤 하이아웃풋클럽의 매출부트캠프에 참여했어요.

고객 100명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제 팔로워와 구매자를 잘 알고 있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첫 주에 18명을 인터뷰하고 나서,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막연히 콘텐츠 성과가 안 나오는 크리에이터가 제 툴을 살 거라고 생각했어요.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보다 더 구체적인 상황이 있었습니다.

  • 공들여 만들어도 성과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무기력해진 채 관성적으로 콘텐츠를 올리는 크리에이터
  • 콘텐츠 성과가 매출로 이어지는데, 성과가 나지 않아 초조한 1인 브랜드 대표


누구에게 필요한 제품인지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해하려면, 
실제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구매 배경과 고객의 문제를 알게 됐다고 적은 고객 인터뷰 회고
오문님이 고객 인터뷰 후 남긴 기록. 구매 배경과 고객의 문제를 알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이미지 출처: 다큐라이즈·오문

 

Q4. 인터뷰로 고객을 이해한 뒤에도 예상과 달랐던 게 있나요?

가격이었어요. 

상세페이지와 텀블벅 심사를 준비하느라 2주 동안 고객 인터뷰를 거의 못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가격에 대한 반응도 충분히 묻지 못했고요.

속으로는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겠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펀딩을 열자, 계속 사겠다고 하셨던 크리에이터분들이 비싸서 망설여진다고 말씀하셨어요.

광고 단가가 낮은 분야의 크리에이터에게는 제가 책정한 가격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던 거죠.

그래서 타깃을 다시 좁혔어요.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마케팅 예산이 부족해서 콘텐츠 성과가 사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1인 브랜드 대표로요.

누가 제 툴을 좋아하느냐를 넘어서, 
누구에게 맞춰서 제품과 가격을 설계해야 하느냐를 그때 비로소 몸으로 배웠던 것 같습니다.

 

Q5. 제품을 알리고 판매할 사람들은 어디서 모았나요?

펀딩 첫날 1,000만 원을 만들 수 있었던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아요. 

누적 3,400개의 리드, 6년간 콘텐츠로 쌓아온 신뢰,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었습니다.

그중 리드의 절반 이상은 자료 나눔 콘텐츠 한 건에서 모였어요. 

1년 동안 받았던 질문을 노션에 다시 정리한 Q&A 자료였습니다.

이 자료를 나누면서 이틀 만에 2,400개의 리드가 모였어요. 
저는 주로 정보성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도 아니었거든요.

돌아보면 6년 동안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제가 꼭 나누고 싶은 자료라고 건넸을 때, 그동안 제 이야기를 봐주신 분들이 반응해주신 거죠.

오문님이 1년 동안 받은 인스타그램 질문을 정리한 자료
1년 동안 받은 질문을 정리해 나눈 Q&A 자료. 공개 원문의 화면을 재사용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다큐라이즈·오문

 

Q6. 연락처를 모은 다음에는 바로 펀딩을 안내했나요?

펀딩 소식을 전하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과정이 있었어요. 

먼저 모아둔 약 3,200개의 리드에게 뉴스레터 다섯 편을 보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콘텐츠의 가치, 콘텐츠를 만들며 겪었던 시행착오,
 콘텐츠가 불러온 새로운 일들을 차근차근 나눴어요.

인스타그램 피드로는 다 보여드리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펀딩을 직접 홍보하기보다, 제가 왜 이런 도구를 만들게 됐는지 이해하실 수 있도록 전하는 과정에 가까웠어요.

다섯 편을 모두 보낸 뒤에 펀딩 공개 예정 페이지가 열렸습니다. 

그때부터는 스토리에 오픈런 신청 숫자를 실시간으로 공유했어요.

오문님이 펀딩 준비 중 콘텐츠 소식을 전한 두 안내 메시지
펀딩을 준비하며 콘텐츠 소식을 전한 안내 메시지. 제품을 만든 배경과 생각을 나눴습니다. 이미지 출처: 다큐라이즈·오문

 

Q7. 펀딩 첫날과 최종 결과는 어땠나요?

펀딩 직전까지 약 120명이 오픈런을 신청해주셨고, 첫날 후원금 1,0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펀딩 첫날 모인 후원금 10,058,000원을 보여주는 공개 화면
펀딩 오픈 당일 공유된 화면에는 후원금 10,058,000원이 표시
  • 최종 후원금 25,206,000원
  • 후원자 255명

 

Q8.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데, 콘텐츠와 자료는 어떤 역할을 했나요?

제 계정의 이야기와 제품의 성격은 달랐어요. 

팬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제품까지 구매해주실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습니다.

첫날 성과에는 6년간 쌓아온 신뢰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함께 있었어요. 
연락처를 모으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가치 있는 정보를 깊이 있게 전하면서 관계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신규 팔로워이자 펀딩 후원자였던 분이 자료를 보고 저를 다르게 느꼈고, 신뢰하게 됐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인스타그램만으로는 보여드리기 어려운 부분을 자료와 글로 전할 수 있었던 거죠.

 

Q9. 그 과정에서 다큐라이즈는 어디에 썼나요?

전에는 콘텐츠를 올리고 프로필 링크의 사전 신청서로 사람을 모으거나, 
약 400명이 있는 단톡방을 공지 채널처럼 썼어요.

자료를 나눠드려도 거기서 관계가 끝나곤 했습니다.

누가 자료를 받았는지, 그다음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살펴보기가 어려웠어요. 
이번 펀딩을 준비하면서 다큐라이즈를 제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자료와 소식을 알릴 때는 다큐라이즈의 스토리 자동 DM 기능을 활용했어요. 
Q&A 자료의 열람 기간을 늘려주는 이벤트와 텀블벅 공개 예정 소식을 알리는 이벤트에도 썼고요.

인스타그램에 다 담기 어려운 깊은 글은 다큐라이즈 문서로 공유했습니다.

콘텐츠로 사람을 만나고, 자료를 통해 연락처를 남겨주신 분들과 관계를 이어간 거예요. 

그 뒤 뉴스레터와 펀딩 안내로 이어졌습니다.

 

Q10.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생각은 무엇인가요?

크리에이터에서 빌더로 한 발 더 나아갔다고 느껴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목표를 도와줄 제품을 만들게 된 거니까요.

마케팅 비용이 없는 사람에게 콘텐츠는 생존의 문제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교육처럼 기간이 끝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정말 돈이 될 수 있을까.

저도 6년간 그 질문을 갖고 있었어요.

이번 경험에서 답은 콘텐츠를 더 많이 올리는 데만 있지 않다는 걸 배웠습니다.

관심을 보인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고, 제품을 왜 만들었는지 전하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지금, 시작점에 서서 같은 질문을 품고 있는 크리에이터라면, 
제가 지나온 이 여정이 아주 작은 힌트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오문님의 전체 이야기 원문 보기 →

 


 

혼자 제품을 만들고 판매한다면, 기억할 4가지

오문님의 제품 기획과 펀딩 과정에서 직접 적용해볼 만한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내가 겪은 문제에서 시작하되, 다른 사람의 상황도 확인하세요
내가 쓰려고 만든 도구라도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이유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고객을 만나 언제, 왜 그 도구가 필요한지 들어보세요.

2. 사고 싶다는 반응과 가격에 대한 답을 나눠서 확인하세요
관심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가격까지 받아들일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와 그 가격에 살 의사가 있는지를 함께 물어보세요.

3. 기능뿐 아니라, 제품을 만든 이유도 전하세요
오문님은 펀딩을 안내하기 전 뉴스레터 다섯 편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눴습니다. 고객이 제품의 기능과 함께 그 제품이 필요한 상황을 이해하도록 설명해보세요.

4. 관심을 보인 사람에게 다시 소식을 전할 방법을 마련하세요
콘텐츠를 보고 바로 떠나는 사람과 관계를 이어갈 방법을 준비하세요. 다음 소식을 받을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 연락처와 수신 동의를 받아두면 출시 안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혼자 제품을 만들다 보면, 기능을 구현하는 일뿐 아니라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을 만나고 다음 소식을 전하는 일도 직접 챙겨야 합니다.

오문님은 다큐라이즈에서 자료를 나누고 연락처를 모았습니다. 

스토리 자동 DM으로 자료와 펀딩 소식을 알리며 관계를 이어갔고요.

여러분의 다음 제품 소식도 다큐라이즈에서 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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