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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신메뉴 홍보영상, 클로드 opus 5.5 직접 써본 4가지 방향

클로드 Opus 5.5로 우리 매장 신메뉴 홍보영상 만드는 법

계절이 바뀌면 사장님들은 바빠진다.

신메뉴는 나왔는데 매장 TV에 띄울 영상도, 인스타에 올릴 릴스도 없다.
메뉴 하나 나올 때마다 외주를 맡기기는 부담스럽고,
직접 하자니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본업에서 계절을 많이 타는 상품을 마케팅하고 있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그 시즌에 맞는 소재를 새로 만들어 왔다.
그러다 보니 이맘때 사장님들한테 제일 필요한 게 보였다.
신메뉴 홍보영상이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봤다.
가상의 카페 '카마카페'에 가상의 신메뉴 '찹쌀딸기모찌 붕어빵'을 출시한다고 치고,
클로드(Claude) Opus 5.5와 대화만으로 매장 TV 메뉴판 영상과 인스타 릴스를 만들었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내가 내린 판단 네 가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대로 복사해서 쓰는 요청문과 단계별 따라 하기는 티스토리에 정리해 뒀다.

👉 단계별 따라 하기 · 요청문 전체 보기 (티스토리)

 


판단 1. 실사 흉내는 버린다

 

처음엔 욕심이 컸다.
카페 사진 한 장에 팬, 틸트, 줌인 같은 카메라 용어를 붙여서
"카메라맨이 매장을 한 바퀴 찍은 것 같은"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결과는 아무리 다듬어도 "사진이 움직이는 것 같다"였다.
앞뒤 거리감도 없고, 커피 김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진짜 촬영한 것 같은 영상은 별도의 영상 생성 AI가 필요했다.

그래서 방향을 틀었다.
클로드가 진짜 잘하는 건 실사 흉내가 아니라 글자와 도형을 움직이는 것이다. 

신메뉴 메뉴보드 영상과 릴스용 9:16 세로영상을 만들어 보자.

 

사진은 가만히 두고, 글자가 일하게 한다.
이번 작업 전체가 이 한 문장에서 출발했다.

 


판단 2. 뻔하면, 말 대신 이미지를 준다

 

가상의 신메뉴, 붕어빵 사진 두 장과 "찹쌀딸기모찌 붕어빵 출시!" 한 마디로 시작했다.
 

첫 영상 결과는 크림색 배경에 'NEW' 알약 표시.
어디서 많이 본 신메뉴 템플릿이었다.

첫 결과 메뉴판 영상

"세련되게"라는 말은 사람마다 떠올리는 그림이 다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메뉴판과 포스터 이미지를 같이 보여줬다.

 

디자인 BEFORE AFTER

배경은 딸기색 한 가지로 정리됐고,
그 위에 '쫀득' 글자를 배경과 거의 같은 색으로 깔아 천천히 흐르게 했다.
움직임은 느껴지지만 메뉴명은 방해하지 않는 정도다.

마케터로 일하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취향은 말로 설명할수록 멀어진다는 것이다. 

걍 레퍼런스 이미지로 보여주는 게 제일 빠르다.

 


판단 3. 음식은 건드리지 않는다

이번 메뉴의 핵심은 쫀득함이다.
'쫀'과 '득' 사이가 모찌처럼 늘어났다 탁 붙는 글자를 만들었고,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욕심을 냈다.
붕어빵 자체도 쫙 늘어나면 더 재밌지 않을까.
클로드는 붕어빵을 반으로 갈라 벌리고, 사이에 모찌 줄을 그려 넣었다.

기술적으로는 신기했는데, 보자마자 이 말이 나왔다.
"붕어빵 반으로 가르지마. 너무 인위적이야!"

붕어빵을 가른 버전과 글자만 늘어나는 버전 비교

손님은 음식이 이상해 보이는 걸 제일 먼저 알아챈다.
음식 사진을 자르고 늘리는 순간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붕어빵은 통째로 두고 글자만 늘어나게 했다.
'쫀득' 하나는 어색해서 '쫀득 / 쫀득' 두 줄로 바꿨다.

 

특징은 글자가 보여주고,
사진은 가장 맛있어 보이는 상태 그대로 둔다.

 


판단 4. 한 화면엔 하나만 말한다

매장 TV는 손님이 지나가면서 몇 초만 보는 화면이다.
메뉴명, 특징, 가격을 한 화면에 다 넣으면 아무것도 안 읽힌다.

메뉴명, 특징, 가격을 세 장면으로 나눈 화면

그래서 세 장면으로 나눴다.
메뉴명 → 특징 → 가격.
가격 화면은 배경을 크림색으로 뒤집고 숫자를 가장 크게 넣었다.
메뉴명 옆에 작게 붙어 있을 때보다 훨씬 확실하게 보인다.

마지막엔 "텐션이 안 맞아, 어긋난 느낌"이라고만 말했다.
클로드가 원인을 타이밍에서 찾아, 모든 움직임을 일정한 박자에 맞췄다.
왜 어색한지 몰라도, 어색하다고 말하면 된다.

 


내가 한 것, 클로드가 한 것

완성된 릴스 장면

돌아보면 내가 한 일은 많지 않다.

✔️ 참고 이미지를 골라서 보여줬다.
✔️ 메뉴의 특징을 '쫀득' 한 단어로 정했다.
✔️ 한 화면에 하나만 보여주자고 했다.
✔️ 어색하면 어색하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클로드가 했다.
붕어빵을 오리고, 글자를 움직이고, 박자를 맞추고,
릴스 데드존을 확인하고, 영상 파일로 뽑았다.

사장님한테 필요한 건 편집 기술이 아니라 판단이다.
우리 메뉴의 특징이 뭔지, 손님이 지나가면서 무엇을 기억했으면 좋겠는지.
그것만 정하면, 영상은 대화로 만들 수 있다.

✋ 영상 속 '카마카페'와 메뉴는 예시로 만든 가상의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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