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사업전략 #커리어
돈이 안 되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었더니 사업 자산이 됐다

처음부터 콘텐츠를 사업 자산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다.

상담하면서 반복해서 듣는 질문이 있었고,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 내용이 있었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정리해두고 싶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질문에 답변하고, 생각나는 주제를 콘텐츠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매출과 크게 연결되지 않았다.

콘텐츠 하나를 만들었다고 바로 고객이 생기지도 않았고,
조회수가 나온다고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생각했다.

“이걸 계속 만드는 게 사업에 도움이 되긴 하는 걸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다른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콘텐츠가 돈을 벌어주는 것보다 먼저
나와 내가 하는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초기 사업자는 항상 설명해야 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 아무도 나를 모른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왜 이 사람에게 문의해야 하는지.

매번 처음부터 설명해야 한다.

특히 브랜드가 없는 개인에게는 더 어렵다.

“제가 이 일을 잘합니다.”

“제가 이 분야를 잘 압니다.”

이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증거다.

내가 아무리 전문성을 이야기해도
상대방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결국 말에 불과하다.

콘텐츠를 계속 만들면서 이 부분이 조금씩 달라졌다.

검색하면 내가 쓴 글이 나오고,
내가 어떤 질문을 다루는지 보이고,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내가 나를 설명하기 전에
콘텐츠가 먼저 나를 설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매출보다 먼저 신뢰가 쌓였다

사업을 하면 자연스럽게 매출을 생각한다.

오늘 얼마를 팔았는지,
문의가 몇 건 들어왔는지,
전환율은 얼마나 되는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사업 초기에 매출만 바라보면 힘들어진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 시간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그때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신뢰의 흔적을 계속 남기는 일이었다.

블로그 글 하나.

질문에 답변한 기록 하나.

외부 플랫폼에 쓴 글 하나.

영상 콘텐츠 하나.

각각만 보면 큰 힘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쌓이기 시작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사람이 나를 처음 발견했을 때 볼 수 있는 자료가 생겼고,
내가 실제로 계속 활동해왔다는 기록이 생겼다.

그리고 그 기록은 광고보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작동했다.

광고는 “우리가 잘한다”고 말하지만,
콘텐츠는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고객이 없을 때도 사업은 할 수 있었다

사업 초기에 가장 답답한 순간은 고객이 없을 때다.

고객이 없으면 할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고객이 없는 시간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고객이 나중에 찾아왔을 때 볼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하고,
구매 전에 고민하는 문제를 콘텐츠로 만들고,
실제 경험에서 얻은 내용을 기록했다.

그렇게 콘텐츠를 쌓다 보니
고객을 기다리는 시간이 완전히 빈 시간이 아니게 됐다.

오늘의 콘텐츠가
다음 달 고객의 검색 결과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콘텐츠의 재미있는 점이었다.

만드는 순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는 계속 일을 한다.

콘텐츠가 영업사원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람이 직접 상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한 사람과 이야기하는 동안 다른 사람과 동시에 이야기하기 어렵다.

콘텐츠는 조금 다르다.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글을 읽을 수 있고,
내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에도 검색을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예전에 설명했던 내용을
새로운 사람에게 다시 보여줄 수도 있다.

그때부터 콘텐츠를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반복해서 일하는 영업 자산처럼 보기 시작했다.

한 번 만든 콘텐츠가
계속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요즘에는 콘텐츠를 만들 때
“조회수가 얼마나 나올까?”만 보지 않는다.

이 콘텐츠가 나중에
누군가에게 나를 설명해줄 수 있는지를 본다.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이 경력이 되기도 했다

콘텐츠를 계속 만들다 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효과도 생겼다.

외부 플랫폼에 글을 보낼 때
“제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할 필요가 줄었다.

이미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보여주면 됐다.

블로그도 포트폴리오가 됐고,
외부 기고도 경력이 됐고,
꾸준히 쌓은 기록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자료가 됐다.

처음에는 사업을 알리기 위해 시작했던 콘텐츠가
어느 순간 내 커리어까지 설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업 자산이라는 건 반드시 돈을 주고 사는 것만은 아니구나.

시간을 들여 쌓은 기록도 자산이 될 수 있었다.

콘텐츠는 매출보다 먼저 증거를 만든다

콘텐츠를 만들면 많은 사람이 빠른 결과를 기대한다.

조회수.

문의.

매출.

하지만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보니
그보다 먼저 만들어지는 것이 있었다.

증거다.

이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얼마나 꾸준히 활동했는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사업 초기에는 이런 증거가 생각보다 중요했다.

큰 브랜드도 없고,
많은 고객 후기도 없고,
광고비도 많지 않은 개인에게는 특히 그렇다.

콘텐츠는 작은 사업자가 만들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신뢰 자산 중 하나였다.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콘텐츠를 계속 만들면
반드시 사업이 성공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나 역시 아직 진행 중이다.

콘텐츠를 만들어도 반응이 없는 날이 많고,
시간을 들인 것에 비해 결과가 작은 경우도 있다.

어떤 콘텐츠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예전과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있다.

예전에는 고객이 오기를 기다렸다.

지금은 기다리는 동안에도
다음 고객이 볼 수 있는 것을 만든다.

콘텐츠 하나를 만들고,
기록 하나를 남기고,
또 하나의 검색 결과를 쌓는다.

그것들이 조금씩 나 대신 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콘텐츠를 이렇게 생각한다.

콘텐츠는 매출이 생긴 뒤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출이 생기기 전부터 쌓을 수 있는 사업 자산이다.

아직 큰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있다.

돈이 안 되는 콘텐츠와 쓸모없는 콘텐츠는 같은 말이 아니다.

지금 당장 매출이 없더라도
그 콘텐츠가 신뢰를 만들고,
전문성을 증명하고,
다음 기회의 이유가 된다면

그것은 이미 사업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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