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재직자 바이브코딩교육 사례. 이미 AI를 써본 화학기업 직원 18명이 만들고, AXHub로 배포하고, 서로 비교하기까지 — 만족도 조사에서 실무 도움 4.94점(5점 만점).
"요즘 다들 AI로 뭘 만든다던데, 우리 회사는 뭘 하고 있지?"
"직원 교육을 보내자니, 듣고 끝나는 특강이면 어쩌나 싶고…"
재직자 AI 교육을 검토하는 담당자라면 한 번쯤 해본 고민입니다. 지난 8월 27일, 울산테크노파크 IT-융합교육장에서 화학기업 4개사 재직자 18명과 보낸 다섯 시간이 이 고민에 하나의 답이 될 것 같아 기록으로 남깁니다.
조코딩AX파트너스는 그동안 슈피겐·농협·지오다노 같은 기업과 정부·공공기관에서 AI 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런 저희에게도 이번 현장은 질문 하나를 남겼습니다.
AI를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왜 다시 모였을까.
기업이 개인을 따라가고 있다
조코딩AX파트너스 2026 하반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실무자의 91%가 생성형 AI를 거의 매일 사용합니다. 그런데 AI가 업무 표준으로 정착한 기업은 12.5%에 그칩니다.
울산 교육의 사전진단도 같은 그림이었습니다. 응시자 14명 중 고급 판정 6명, 중급 8명. 수강생 대부분이 바이브코딩을 이미 접해본 사람들이었고, 수준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리포트가 꼽은 정착 병목 1위로 직원 간 수준 편차(48.6%) — 가 교실 안에 그대로 있었던 셈입니다.
문제는 그다음 단계입니다. 혼자 만든 결과물은 개인 PC에서 끝납니다. 만들어도 배포할 곳이 없고 옆자리 동료는 내가 뭘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기업의 절반은 실무자 교육이 없어 개인이 자가학습에 머물고, 제조·화학처럼 개발 조직이 따로 없는 회사일수록 이 간극은 더 벌어집니다.
그래서 이번 교육의 목표를 "만들기"가 아니라 "만들고, 배포하고, 공유하기"로 잡았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조직의 도구로 바꾸는 단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진단부터 시작하는 교육
준비는 2주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수강생 명단을 받아 개별 사전진단을 발송했고 응답 결과를 보고 실습 난이도를 조정했습니다.
교육장 환경도 미리 손봤습니다. 개인 노트북용 와이파이가 없는 컴퓨터실이라, 18명이 다섯 시간을 핫스팟으로 버티는 대신 컴퓨터실 데스크탑으로 실습 환경을 전환했습니다. 교육 일주일 전에는 자체 교육 플랫폼 테스트 계정으로 주관사 담당자가 현장에서 직접 설치를 검증했습니다.
"모두 설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교육 진행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당일은 회사별로 자리를 배치하고 Claude Code 기반 바이브코딩 실습으로 다섯 시간을 채웠습니다. 설비 점검 이력 데이터를 업무용 대시보드로 만드는 실습을 데이터 파악부터 배포까지 6단계로 진행했고, 완성한 대시보드는 Claude Code 플러그인으로 AXHub(사내 AI 도구 배포 플랫폼)에 바로 배포해 실제 주소로 접속해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대시보드는 개인 화면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공유됐고, 교육이 끝난 뒤에도 회사에 남았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만들기에서 멈추지 않고 배포라는 단계가 하나 더 필요한데, AXHub가 그 문턱을 낮췄습니다. 플러그인으로 간단히 올릴 수 있어 개발자가 아니어도 넘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 결과와 만족도
배포가 되니 교실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같은 다섯 시간을 보냈는데 결과물이 제각각이니, 서로의 화면을 열어보고 비교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혼자 쓰던 AI가 팀의 도구가 되는 첫 장면이었습니다.
교육 후 수강생들이 만족도 조사에 응답했는데요. 5점 만점에 전반 만족도 4.81점, 실무 도움 4.94점, 추천 의향 4.88점. 실무 도움 점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그동안 단순한 AI 작업만 사용해왔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업무 자동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회사 내에서 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알게 됐습니다."
주관식 응답에서 가져온 두 문장입니다.
추가 교육을 요청하는 의견도 여러 건 있었습니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당일 진행한 AXHub 세팅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 참여자 개인 메일로 전달했습니다. 실습 계정과 Claude 유료 계정을 제공해 별도 구독없이 수강할 수 있게 도와, 교육장에서 만든 흐름을 회사로 돌아가 이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교육이 배포로 끝나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해요. 강의는 듣고난 뒤 잊히지만, 회사에 남은 도구는 다음 날부터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울산의 다섯 시간이 그랬듯, 직원들이 이미 AI를 쓰고 있는 회사라면 개인의 경험을 조직의 도구로 바꾸는 단계가 다음 차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