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초기 팀에서 채용 미스매치 한 번의 비용은 생각보다 크다.
연봉만 날리는 게 아니라 온보딩에 들어간 시니어의 시간, 빈자리가 다시 생기는 리스크, 팀 사기까지 함께 나간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채용은 여전히 이력서와 면접, 즉 '일을 잘한다고 말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도구에 기대고 있다.
채용 연구가 오래전부터 말해온 대안은 워크샘플이다.
실제 업무와 유사한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그 결과물을 보는 것. 말이 아니라 산출물을 보기 때문에 예측력이 높고, 학벌이나 경력 연차 같은 대리지표에 덜 의존하게 된다. 과제 전형을 도입한 스타트업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흥미로운 건 이 방식이 구직자 쪽에도 똑같이 작동한다는 점이다.
과제를 해보면 지원자만 평가받는 게 아니라, 지원자도 그 일이 자기에게 맞는지 확인하게 된다. 양방향 검증이 되는 순간 입사 후 이탈이 줄어든다. 미스매치의 비용을 채용 전 단계로 당겨와서 싸게 치르는 구조다.
이걸 지자체 스케일로 실험하는 사례가 있다.
성동구와 서울청년센터 성동이 운영하는 성동워크업은 성동구 소재 기업 35곳의 실제 채용 포지션 62개에 대해, 청년이 해당 직무의 실전 과제를 수행하고 채용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기업 입장에서는 검증된 지원자를 만나고, 청년 입장에서는 일을 해보고 결정한다.
채용 과정 자체를 지역 단위 인프라로 만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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