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Pic 의 후기들을 긁어서 해당 앱을 사용하는 포인트를 먼저 분석했다.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부담 없는 기록
블로그처럼 길게 쓰거나 꾸미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미니멀한 기능 덕분에 매일 쓰는 데 부담이 없어서 가볍게 사용하기 좋다.
- 광고 없는 앱
무료 다이어리 앱들은 매번 뜨는 광고나 강제적인 월간 구독이 있는 편인데, 이를 한 번 구매하면 광고 없이이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 기록 백업
무료 앱은 어느 순간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기록이 삭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앱은 PDF로 내보내기 할 수 있어서 사용자가 기록에 대한 백업이 가능하다.
- 모아보는 재미와 시각적 만족감
사용자들은 깔끔하고 예쁜 UI 덕분에 앱을 여는 것이 즐겁고, 시간이 지나면서 쌓인 기록을 캘린더, 리포트 등으로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이러한 평가를 먼저 보고 앱을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 정말 부담 없다.
SNS에 하루 한 장씩 기록하는 건 타인이 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비공개 계정으로 설정해도 팔로우와 팔로워에 대한 주장이 분명한 UX는 공개 계정 중심으로 사용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었는데, 이건 그냥 개인용 일기 앱 같아서 마음이 편했다.
- 한 달 모아보기를 공유하는 기능은 좋은데, 디자인이 아쉽다.
사람들은 깔끔해서 좋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아쉬웠다. 전반적인 느낌은 기본 아이콘들을 활용해서 만든 느낌이었고, 한 달 기록을 이미지로 공유하는 기능은 있지만 공유된 이미지가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렇게 한 달을 모아 보는 일에 니즈가 있는 경우, 예쁘게 모아서 보여질 때 더 많이 바이럴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 미래의 시간은 미리 작성할 수 없다.
가장 좋았던 점은 이 부분이었다. 하루 한 장 기록한다는 컨셉에 맞게 오늘 하루만 집중해서 작성할 수 있다. + 버튼을 누르면, 당연히 오늘 일자로 작성을 시작한다. 그리고 미래의 시간은 작성할 수 없도록 막아 두었다. 이 부분이 컨셉에 충실하다고 느껴졌고, 정말 오늘 하루만 기록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 오늘의 메시지 기능이 더 보완 되었으면 좋겠다.
사용자가 글을 작성할 때, 어떤 글을 작성해야 할지 모르는 걸 대비해 질문하는 문구가 랜덤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이 문구를 on/off 하는 기능이 없어서 작성한 글을 볼 때 항상 노출이 된다. 오늘의 이야기라는 주제와 상관없이 글을 적었을 때는 안 보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아래 이미지 참고)
사용자들의 실제 후기들과 내가 실제 사용한 내용을 이렇게 크게 정리한 후, 핵심 기능인 [오늘을 간편 기록] + [ 한 달 모아보기]를 중심으로 UX를 다시 구성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사용자 케이스를 작성했다.
2. 분석 내용 바탕으로 사용자 케이스 정리
어떤 사용자가 하루를 간단히 기록하고 한 달을 모아보고 싶어할까?
내가 만들고자 하는 앱이 어떤 사용자에게 적합할까?
이 두 가지를 고민해서 다음과 같은 케이스를 정리했다.
- 식단 및 헬스(오운완) 기록 루틴
- 매일 먹은 식단 사진 한 장과 간단한 운동 루틴(또는 컨디션) 기록.
- 헬스 전문 앱이나 복잡한 식단 기록 앱처럼 입력할 항목이 많은 부분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 이 앱으로 사진 한 장과 짧은 메모로 부담 없이 눈바디나 식단 패턴을 아카이빙할 수 있다.
- 취업 준비 및 자격증 공부 기록
- 오늘 공부한 책상 모습, 핵심 암기 노트를 사진 한 장과 함께 오늘 배운 점이나 목표 달성률 등을 짧은 글과 음성으로 기록.
- 수험 생활이나 취업 준비 기간 동안 매일 성실히 채워가는 캘린더로 성취감을 느끼고 멘탈을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 아이 육아 및 성장 일기
- 아이의 하루 중 가장 사랑스러웠던 순간의 사진 1장과 함께 아이가 한 말, 오늘 있었던 에피소드를 짧게 기록.
- 스마트폰 갤러리에 아이 사진이 너무 많이 쌓여 정리가 안 될 때, 날짜별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한 장의 일기로 남길 수 있다. 나중에 한 달의 기록을 그래픽 형태로 돌아보기 좋다.
- 개인 작업물 기록
- 오늘 작업한 화면 스크린샷, 코드 에디터 화면, 혹은 디자인 작업물 시안 등 갖아 마음에 드는 결과물 1장 기록.
- 매일 밤 캘린더나 월말 리포트를 열어 봤을 때 꾸준히 만들어낸 결과물과 성취의 궤적을 한 눈에 보며 작업을 지속하는 원동력을 만들기 좋다.
이렇게 케이스를 정리한 후, 핵심 기능만 추려서 앱을 개발하기로 했다. Day Pic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꼽으라면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한 달을 모아보는 디자인 요소와 리포트의 시각적 요소다. 기능을 간소화하고 차별화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피그마로 화면을 만들었다.
3. 레퍼런스를 찾아서 적용하자.
유즈 케이스에 맞는 목표를 설정한 후, 레퍼런스를 찾기 시작했다. 다른 앱을 찾기 보다는 편집 디자인 중심으로 디자인들을 찾아 보았다. 왜냐하면 시각적인 결과물을 차별화 요소로 잡았기 때문이다. 우리 컨셉은 한 달을 모아서 기록하는 동시에 결과물이 사람들에게 공유하거나 혼자 소장하고 싶은 이미지 기록물이므로, 편집 디자인 중심으로 한 달을 어떻게 모아서 공유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피그마에 레퍼런스 이미지를 참고해서 와이어프레임을 대충 그린 후, 주요 기능을 중심으로 2차 버전을 만들었다.
하루 기록을 통해 한 달이 모였을 때 이미지가 중요했기 때문에 여러 시안을 시도했다. 지금 첨부한 이미지보다 한 2배는 더 많이 레이아웃을 잡았던 것 같다. 우리 앱에서 핵심 요소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핵심 요소인 Report 부분을 신경 써서 만들었다.
Day Pic은 한 달에 대한 내용을 이미지 콜라주와 한 달 동안 기록한 내용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서처럼 보여주었다. 한 달 동안 많이 사용한 단어는 무엇인지, 기록은 얼마나 했는지 등을 차트와 리스트로 보여준다. 나는 이 점은 주요 기능에서 제외하고 한 달을 이미지로 어떻게 둘러보게 만들면 좋을지만 고민했다. 그리고 결과물은 다음과 같이 포스트 썸네일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흘려 보내는 인터랙션을 구현해 돌아보도록 구성했다.
테스트 버전으로 만든 내용이다. 사용자의 한 달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용자 케이스에 집중해서 작성한 포스트의 시간 흐름을 좌에서 우측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작업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 포스트 하나를 집어서 보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이동하는 포스트 썸네일 리스트에서 포스트 하나를 선택하면 포스트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만들었고,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면 다시 그 지점부터 이어서 흘러가도록 설계했다.
이렇게 제품 컨셉을 대략 설정한 후, 클로드 코드를 위한 디자인 작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