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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툴을 깔아 줘도 조직이 안 바뀐다면, 마이리얼트립이 만든 세 가지 제도를 보세요

AI 툴 계정을 나눠 주고 사용을 권해도 팀이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대표 여행 슈퍼앱 마이리얼트립은 출발점이 달랐습니다. AI를 곁들이는 수준이 아니라 'AI가 없으면 업무 자체가 굴러가지 않는' 상태를 스스로 기준선으로 정했습니다. 이 글은 마이리얼트립이 영상에서 직접 밝힌 이야기를 창업자와 팀 리더의 관점에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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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blog.jocodingax.ai/myrealtrip-ai-native


기준선부터 높게 잡은 회사

마이리얼트립은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도메인으로는 여행 경험의 완전한 연결을 돕는 여행 슈퍼앱이고, 일하는 방식으로는 AI 네이티브 회사입니다. 스스로를 "되는 건 다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방태욱 그로스실장은 그 수준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저희는 AI가 없으면 일이 잘 안 되는, 그 정도의 AI 네이티브를 지향합니다."

한때 어떤 매체에 얼마를 써서 얼마의 효과를 낼지를 좇던 그의 관심은, 지금 "유저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더 본질적인 질문으로 옮겨 가 있습니다.


대표의 후회가 회사의 방침이 되기까지

이렇게 빠르게 AI에 올라탄 배경에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대표는 모바일과 앱이라는 흐름을 제때 타지 못한 것을 "천추의 한"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다음 넥스트 웨이브가 왔을 때는, 무조건 제일 먼저 타는 회사가 되자."

그래서 GPT가 처음 나왔을 때 마이리얼트립은 가장 먼저 제품 안에 AI를 넣어 여행 플래닝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대표는 이를 아예 회사의 방침으로 정했고, 관련 제도가 자리 잡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더, 지원, 평가: 조직을 움직인 세 가지 장치

창업자나 팀 리더가 가장 참고할 만한 부분은 여기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이 다른 조직과 갈리는 지점은 세 가지였습니다.


  1. 리더가 먼저 씁니다. 리더가 직접 AI를 써 보고 왜 좋은지 효용을 체감한 다음 팀원에게 전합니다. 지시보다 시연이 먼저 내려옵니다.

  2. 회사가 문턱 없이 지원합니다. AI를 써 보라고 하면서 결제는 개인 카드로 하라는 식이면 문턱이 생깁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쓰겠다는 사람에게 그런 문턱 없이 전폭적으로 지원합니다.

  3. 인사평가에 넣습니다. 'AI로 내 비즈니스 문제를 얼마나 풀었는가'를 평가 항목으로 만들었습니다.

"AI를 쓰지 않고서는, 이 항목에서 만점을 절대 받을 수가 없습니다."

평가 기준이 이렇게 바뀌면 구성원은 자연스럽게 AI로 자기 문제를 푸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도구를 나눠 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리더의 솔선, 회사의 지원, 평가 제도가 맞물릴 때 조직이 바뀐다는 것이 마이리얼트립의 방식입니다.


제품에서도 같은 원리: 유저의 노동을 지운 럭키 글라이드

이 원리가 제품으로 드러난 사례가 '럭키 글라이드'입니다. 향후 6개월간의 항공권 가격을 유저에게 미리 보여 주는 서비스입니다. 방태욱 그로스실장은 사람들이 항공권을 사는 과정을 뜯어보다가 진짜 문제를 찾았습니다.

날짜와 도시를 고르고 가격을 보고, 더 싼 날이 있을까 싶어 다시 날짜와 도시를 바꾸는 반복. 이 과정은 거의 무한에 가까웠고 그 자체로 큰 노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뒤집었습니다.

"가격을 보여주는 단계를, 아주 유저의 최우선 순위로 확 옮겼어요."

며칠 만에 DAU가 1만 명 가까이 모였고, 한국 개발팀이 먼저 "우리 앱에 빨리 넣자"고 요청해 정식 제품이 됐습니다. 문제를 좁게 정의하고 유저의 수고를 덜어 준 제품이 거꾸로 조직을 움직인 셈입니다.


챗GPT가 여행 계획을 대신할까라는 질문

GPT가 등장했을 때 여행 계획은 곧 LLM으로 대체될 거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이리얼트립이 앱 데이터를 계속 들여다본 결과, 사람들이 여행을 예약하고 계획하는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유저들은 챗GPT나 제미나이, 클로드로 어디를 갈지 초반 설계까지는 하지만, 그곳을 직접 검증하고 탭을 30개씩 열어 가며 구매하는 행동은 그대로였습니다.

"갈 만한 여행을 추천하는 것과,진짜 가고 싶어서 구매를 바로 누르게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후자를 풀어낸 제품은 아직 없고, 마이리얼트립은 지금도 그 지점을 붙잡고 있습니다. 방태욱 그로스실장이 그리는 방향은 지치는 플래닝 과정을 압축하고 결제 같은 절차도 매끄럽게 만들어, 여행자가 여행지에서의 경험에 집중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팀에 옮겨 온다면

마이리얼트립의 이야기를 뒤집어 보면, AI 네이티브 조직은 좋은 도구를 깔아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리더가 먼저 쓰고, 회사가 문턱 없이 지원하고, 평가 제도가 AI로 문제를 풀었는지를 묻는 제도의 합이 조직을 바꿉니다.

저희 조코딩AX파트너스가 기업 AX를 보는 관점도 같습니다. 특강 한 번으로 끝내는 대신 개발팀이 조직 안으로 들어가(FDE) 진단, 설계, 실행, 검증, 확산의 로드맵으로 문제를 푸는 조직을 함께 만듭니다. 슈피겐코리아, 농협정보시스템, 이랜드그룹의 기업 AX 교육을 이끌어 온 경험이 그 바탕입니다.

인터뷰 장면과 전체 내용은 조코딩AX파트너스 블로그 원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jocodingax.ai/myrealtrip-ai-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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