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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가 아니라 '관계'를 얘기해야합니다 | 놓치기 아쉬운 이번주 눈여겨볼 넥스트 에이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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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넥스트에이지 싱크탱크 롱라이프랩입니다.

이번 주에는 굵직한 국가 통계가 두 개나 나왔습니다. 하나는 고령층 취업자가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아파도 살던 집에서 지내고 싶다는 어르신이 3년 만에 크게 늘었다는 조사예요. 숫자만 보면 딱딱하지만, 두 자료를 나란히 놓고 보면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계속 나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요.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눈여겨볼 넥스트 에이지 소식 👀

 

01  고령층 취업자 1천만 명 시대 — 53세에 그만두고, 73.6세까지 일하고 싶다

통계청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 2026.8.5

55~79세 취업자가 1,012만 5천 명으로 처음 1천만 명을 넘었습니다(전년 대비 34만 5천 명 증가). 그런데 이 통계에서 가장 눈에 밟히는 건 두 개의 나이예요. 고령층 기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나이는 평균 53.0세, 그런데 앞으로 일하고 싶은 나이는 평균 73.6세입니다. 무려 20년의 간극이죠. 실제로 장래에도 일하고 싶다는 응답은 69.2%(1,178만 명)에 달했고요. 배경에는 소득이 있습니다. 연금 수령자는 52.7%지만 월평균 수령액은 88만 원이거든요. 다만 '돈만'은 아니라는 점도 보입니다. 일자리를 고를 때 남녀 모두 1순위로 꼽은 기준은 임금이 아니라 '일의 양과 시간대'(남 24.9%, 여 37.5%)였어요. 가장 오래 다닌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 사업부진·폐업(24.9%), 건강(22.1%)에 이어 가족 돌봄(15.2%)이 세 번째로 꼽힌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고요.

 

[전문 링크]

 

 

 

02  "아파도 살던 집에서 살겠다" 69.4% — 3년 만에 19.6%p 뛰었습니다

보건복지부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 · 2026.8.7

지난 호에서 Aging in Place, 즉 '살던 곳에서 나이 들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 흐름을 뒷받침하는 국가 조사가 나왔습니다. 재가급여를 받는 어르신 중 건강이 나빠져도 지금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이 69.4%로, 2022년(49.8%)보다 19.6%p나 올랐어요. 반대로 요양시설 입소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28.7%에서 17.6%로 줄었고요. 3년 만의 변화 폭치고는 상당히 가파릅니다. 동시에 돌봄의 조건은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85세 이상 수급자가 47.3%, 재가 수급자 중 혼자 사는 비율이 43.6%로 계속 늘고 있거든요. 여기에 장기요양요원의 63.4%가 60세 이상이라는 사실까지 더하면, 돌보는 사람도 함께 나이 들어가는 구조라는 게 드러납니다. 가족의 84.6%가 제도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바람을 실제로 받쳐주려면 방문 서비스, 이동 지원, 단기보호, 그리고 인력의 처우까지 촘촘하게 엮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전문 링크]

 

 

 

03  "엄마랑 유튜브 시작합니다" — 우리엄마이경실

유튜브 '우리엄마이경실' · 캐릿(Careet) '엄미새·언미새 트렌드'

요즘 1020 사이에서 '엄미새'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해요.  '엄마에 미친 XX'. 표현은 다소 과격하지만 뜻은 정반대입니다. '내 최애는 엄마'라는 애정 표현에 가깝거든요. 엄마와 성수동 팝업을 다니고 취향을 공유하는 게 자랑스러운 일이 된 건데요. 트렌드 미디어 캐릿은 그 배경으로 연애가 필수에서 선택이 된 점, 독립이 늦어지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점, 그리고 부모 세대가 인스타·유튜브를 쓰게 되면서 같은 콘텐츠로 대화할 수 있게 된 점 등을 짚었습니다.

이 흐름을 잘 보여주는 채널이 최근 개설됐어요. 개그우먼 이경실 님과 딸이 함께 만드는 '우리엄마이경실'인데요. 첫 영상이 "엄마랑 유튜브 시작합니다"(EP.00), 두 번째가 "모녀 여행의 8할은 싸움…"(EP.01)입니다. 시작한 지 이제 열흘 남짓인데, 누적 조회수는 롱폼과 숏폼을 합쳐 약 66만 회에 이릅니다.

지난 호에서 소개한 '무해한 어른'들 — 자녀와 손주가 카메라를 들고 부모의 일상을 담는 채널들 — 의 연장선에 있지만, 이쪽은 결이 조금 다릅니다. 어머니를 '찍히는 대상'으로 두는 게 아니라 둘이 티격태격하며 만드는 관계 자체가 콘텐츠거든요. 싸우는 장면까지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함이 오히려 매력이고요.

시니어 마케팅을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 선물'로만 접근해 왔다면, 이제 가족 구성원 내 관계 그 자체가 하나의 소비 단위이자 콘텐츠가 되고 있다는 걸 짚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콘텐츠도, 오프라인 경험도 모두 좋습니다. 가족은 세대가 함께할 수밖에 없는 공동체입니다. 돌봄을 넘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 앞으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캐릿 '엄미새' 트렌드]      ['우리엄마이경실' 채널 보러가기]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01  "마음에 드는 영정 사진이 없어서 아직 못 죽어" — 실버 센류, 유쾌한 어른들의 놀이 문화

 

어제 발행한 롱라이프랩 아티클이에요. 일본에서 스무 해 넘게 이어지는 '실버 센류' 공모전 이야기인데요. 어른들이 자신의 나이 듦을 열일곱 자 짧은 시로 웃어넘기는 이 공모전에 지난해에만 1만 5천여 편이 몰렸고, 평균 응모 연령은 67.3세, 최고령 응모자는 101세였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판을 깐 곳이 시니어 주거 업계 단체라는 점이에요. 무거운 이미지를 가진 산업이 '유쾌한 나이 듦'이라는 인상을 25년째 쌓아 온 셈이거든요.

 

[전문 링크]

 

 

02  "나이 듦도 멋질 수 있죠" — 롱라이프랩의 첫 인터뷰

 

롱라이프랩의 첫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나이 듦과 중장년·시니어의 삶을 오랫동안 다뤄온 매체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이 산업의 선배이신 이준호 부국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었는데요. 첫 인터뷰라 긴장을 했는데, 롱라이프랩이 고민해온 방향을 좋은 문장으로 담아주셔서 읽으면서 오히려 제가 정리가 되었고요. 2017년 한 수업에서 시작해, 어른들을 쫓아다니며 만나고, 낙상방지 욕조를 만들었다가 보기 좋게 실패하고, 지금의 롱라이프랩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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