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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팔지 않아야 다음주가 있습니다 | 🥸 롱라이프랩과 나이 듦을 탐구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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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넥스트에이지 싱크탱크 롱라이프랩 최연희입니다.

 

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연휴에 하루를 빼고는 일을 했는데요. 그래도 잠만은 푹 자자 싶어서 이틀은 알림을 꺼두고 잤더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느꼈고요.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이동 슈퍼 도쿠시마루의 2탄을 가져왔습니다. 모두가 안 될 거라고 이야기한 이동 슈퍼를 만들어 성장시키고, 오이식스(일본의 유기농 식재료 정기배송 기업)에 인수되기까지의 이야기인데요.

 

비법은 '지나치게 팔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번 만나볼까요?

 

*감사하게도 비마이비 세션이 추석 전에 마감되었다고합니다. 신청해주신 분들은 내일 세션에서 뵙겠습니다:) 더불어, 프로젝트 썸원에서 북클럽도 새롭게 도전합니다. 함께 '잘 나이 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어떻게 하면 잘 나이들 수 있을까?'를 나누려하고요.

 

‘어떻게 잘 나이 들까?’라는 질문은 ‘어떻게 잘 살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니어 비즈니스의 본질은 ‘오래, 함께 잘 사는 세상 만들기’라고 생각하고요. 잘 나이 드는 것의 시작은 어떻게 잘 나이 들 수 있을지 상상하는 것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상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면 더 다양해질 거고요. 함께 ‘나이 듦’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기대와 고민을 나누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살펴봐주세요.

 

👉 (클릭)프로젝트썸원X롱라이프랩 | '어떻게 잘 나이들까?'를 함께 탐구하는 북클럽

 

 

 

도쿠시마루 02: 지나치게 팔지 않아야 다음 주가 있습니다

 

아침 7시 반, 트럭을 모는 파트너가 제휴 슈퍼마켓 매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만날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진열대에서 물건을 고릅니다. 단골 고객이 좋아하는 생선, 지난주에 떨어졌다던 간장, 부탁받은 우편엽서까지. 고른 물건값은 내지 않습니다. 매입이 0엔이거든요.

 

두 대로 시작한 트럭은 지금 1,216대가 됐습니다. 47개 도도부현 전역에서 약 18만 명이 이 트럭에서 장을 보고, 제휴한 지역 슈퍼마켓은 140곳이 넘습니다.

 

모두가 안 될거라고 했던 사업을 도쿠시마루는 어떻게 성장시켰을까요?

 

 

물건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 愛寿会

 

도쿠시마루에는 발주서가 없습니다. 트럭을 모는 사람은 매일 아침 제휴 슈퍼 매장에서 그날 팔 물건을 직접 골라 싣습니다. 채소와 생선, 반찬과 생필품까지 약 400품목 1,200점. 고객이 부탁한 게 있으면 매장에 있는 건 뭐든 싣고요.

 

물건은 사는 게 아니라 맡는 겁니다. 판매를 대행하는 구조라서, 돌아와서 남은 신선식품은 점포에 돌려줍니다. 통조림이나 생필품 같은 상온 상품은 트럭에 실은 채로 다음 날 다시 나가고요.

 

이동판매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남은 물건입니다. 팔지 못한 신선식품이 그대로 손실이 되니까요. 도쿠시마루는 손실을 맡지 않았습니다. 지역 슈퍼는 남은 물건을 점포에서 할인해 팔면 되고요.

 

파트너는 7시 30분 출근해 상품을 고르고 싣습니다. 10시 30분 출발. 12시 30분 점심을 먹고 1시 30분 재개. 5시 30분에 돌아와 반품과 정산, 차량 청소를 하고 7시에 퇴근합니다. 그사이 약 40명의 집 앞을 찾아갑니다. 복지시설이나 병원, 아파트 단지에 들르기도 하고요. 한 사람을 주 2회 정해진 시간에 만날 수 있도록 코스를 세 개 짭니다.

 

전국 평균으로 하루 손님은 35~45명, 한 사람이 쓰는 돈은 2,000~2,500엔입니다. 하루 매출은 10만 엔(약 90만원) 안팎. 오래 한 사람일수록 달라지는 게 하나 있습니다. 매출의 2할가량이 미리 받아 둔 주문이라고 해요. 다음에 올 때 무엇을 가져다 달라고 말해 두는 거죠.

 

그래서 이 일은 물건을 파는 일보다 사람을 기억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어느 집이 어떤 생선을 먹는지, 지난주에 무엇을 샀는지 외우고 있어야 아침에 고를 수 있으니까요. 트럭은 잘 관리하면 8년 넘게 탈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시간 동안 같은 사람이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셈이고요.

 

 

 

💡지속가능한 이동슈퍼 비즈니스가 되기까지.

 

모두가 어렵다고 한 이동슈퍼 비즈니스. 어떻게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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