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SUMMIT 2026] 브랜드 메시지가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팬덤이 되는 방법
모비인사이드에서 MAX SUMMIT 2026 세션 〈AI 시대, 팬덤을 만드는 브랜드 콘텐츠 기획은 무엇이 다른가〉 내용을 상세히 정리해 주셨습니다.
*해당 기사를 기반으로 압축한 버전입니다.
*이미지 출처: 모비인사이드 인스타그램
1. AI는 콘텐츠 제작 속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어요. 이제 브랜드는 더 쉽게 카피를 만들고, 이미지를 생성하고, 숏폼을 편집해요. 하지만 콘텐츠 만드는 일이 쉬워진 만큼,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도 함께 늘어났을까요?

2. 세션 〈AI 시대, 팬덤을 만드는 브랜드 콘텐츠 기획은 무엇이 다른가〉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어요. 유크랩마케팅 선우의성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돌고래유괴단 이주형 감독, IT 유튜버 김주연, 토스 '머니그라피' 배채민 PD가 함께했죠.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어요. 브랜드 메시지가 콘텐츠로 바뀌고, 그 콘텐츠가 반복 소비되며 자산이 될 때, 비로소 팬덤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었어요.
3. 콘텐츠 제작이 쉬워졌다고 좋은 콘텐츠가 많아진 건 아니에요.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요. 선우의성 대표는 브랜드 콘텐츠가 브랜드 메시지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어요. 재미도 중요하지만, 그 재미가 메시지와 연결되지 않으면 일회성 소비에 그친다는 거죠. 팬덤을 만드는 콘텐츠는 '무엇을 만들까'에서 시작하지 않아요. 먼저 브랜드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고, 그 이야기가 어떤 감정으로 남아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해요.
4. 좋은 브랜드 콘텐츠는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나열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이해하고, 궁금해하고, 끝까지 보고 싶어 하는 방식으로 바꿔 전달하죠. 이건 설명이라기보다 '번역'에 가까워요.
5. 이주형 감독의 SKT A.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줘요. 당시 AI 서비스는 완성도를 높여가는 중이라, 장점만 강조하면 과장처럼 느껴질 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단점을 그대로 드러낼 수도 없었죠.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AI와 인간이 함께 배우고 성장한다'는 공통점을 찾는 거였어요. AI의 미완성을 '배움'이라는 키워드로 전환한 거죠.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AI'라는 메시지와 '인공지능학교' 세계관이 만들어졌어요.

6. 토스 '머니그라피'도 비슷해요. 배채민 PD는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 콘텐츠 자체의 팬덤을 먼저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했어요. 토스 메시지를 직접 전하기보다, 사람들이 이미 좋아하는 주제 속에서 자연스럽게 금융과 경제를 발견하게 한 거죠. 브랜드 메시지는 직접 말할수록 무거워질 때가 있어요. 반대로 좋아하는 콘텐츠 안에서 발견될 때 더 오래 기억돼요.
7. 브랜드가 콘텐츠를 만들 때 자주 빠지는 함정이 있어요.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말하려는 거죠. 제품 장점, 서비스 기능, 캠페인 목적, 브랜드 철학까지 다 담고 싶어져요. 하지만 대중은 모든 메시지를 기억하지 않아요. 오히려 많은 메시지는 흐름을 무겁게 만들고 이탈 이유가 돼요.
8. 이주형 감독은 여러 USP 중 가장 강하게 각인될 하나를 정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덜어내라고 했어요. 하나의 메시지를 명확히 남기고, 이후 궁금증은 사람들이 직접 검색하게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거죠.
9. 테크 유튜버 주연의 ASML 콘텐츠도 같은 맥락이에요. 반도체 장비라는 어려운 소재를 "2천억 원짜리 장비"라는 강한 호기심 포인트로 바꿨어요. 방진복을 입고 현장을 체험하는 장면, "지구에서 달에 있는 100원짜리 동전을 맞추는 수준의 정밀도"라는 비유로 기술의 복잡함을 감각으로 풀어냈죠. 좋은 콘텐츠는 많은 정보를 담는 게 아니라, 기억할 하나의 장면·문장·감정을 남기는 콘텐츠예요.
10. 또 하나의 키워드는 '감정'이었어요. 이주형 감독은 광고가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는 이유를 대중의 감정을 움직이는 힘에서 찾았어요. 웃음, 감동, 공포, 카타르시스처럼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지점이 있을 때 콘텐츠는 한 번 보고 사라지지 않아요. 광고는 집행이 끝나면 소비도 끝나지만, 콘텐츠가 되면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지고 공유되고 레퍼런스로 남아요. 그게 브랜드의 자산이 되죠.
11. 머니그라피는 또 다른 면을 보여줘요. 배채민 PD는 긴 콘텐츠에서도 몰입을 만드는 핵심을 "대화에 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어요. 누구나 아는 일상적 주제에, 그 분야를 깊이 아는 사람이 자기 언어로 풀어낼 때 사람들은 그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져요.
12. 주연의 공기청정기 콘텐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성능을 눈에 보이게 만든 사례예요. 기능을 말로 설명하면 지루해지니까,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고 성능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장면을 구성했죠. 시청자는 제품 설명을 보러 온 게 아니라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호기심으로 들어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능을 이해해요. 사랑받는 콘텐츠는 정보 전달에서 끝나지 않고, 호기심을 만들고 감정을 움직이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흐름을 함께 설계해요.
13. AI는 수많은 콘텐츠를 학습해 빠르게 조합해요. 덕분에 레퍼런스를 찾고 비슷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쉬워졌죠.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기획자의 역할이 더 분명해져요. AI가 실행 속도를 높일 순 있어도, 브랜드가 무엇을 말해야 하고 어떤 감정으로 기억되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사람이 판단하는 영역이니까요.
14. 이번 세션이 보여준 건 이 지점이에요. 브랜드 콘텐츠는 실행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라는 것. 콘텐츠가 많아진 시대일수록, 무엇을 더 만들지보다 무엇을 남길지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죠. AI는 콘텐츠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브랜드를 사랑하게 만드는 콘텐츠는 여전히 사람이 설계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