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사람이 없어서 망하는 줄 알았는데, 결국 사람 때문에 망하더라고요.

파운더스살롱(코파운더 매칭 커뮤니티)을 열고 수많은 스타트업 대표와 팀원들과 밤늦게 술잔을 기울이기까지. 내가 들었던 가장 아픈 고백들은 늘 기술이나 자금 부족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였다.

특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매번 약속이라도 한 듯 터져 나오는 메인 레퍼토리가 있다. 

바로 '개발자와 기획자' 간의 끊임없는 다툼과 갈등이다.

처음 만났을 땐 다들 눈을 반짝인다. 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 모르고, "우리가 만들 서비스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의기투합한다. 어렵게 개발자를 모셔오고 기획자가 합류한 날은 세상을 다 얻은 것만 같다. 부족한 스킬셋이 딱 맞춰지는 순간, 모든 톱니바퀴가 완벽하게 굴러갈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진짜 전쟁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기 시작할 때 터진다.

유저와 사업적 목표를 우선하며 속도를 내고 싶은 기획자와, 제품의 안정성과 기술적 부채, 현실적인 공수를 따져야 하는 개발자. 서로 지향하는 우선순위가 전혀 다른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다 보면, 숨겨져 있던 시각 차이가 차가운 칼날처럼 튀어나온다.

"이 기능 하나 넣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유저 경험이랑 사업 일정 맞추려면 이번 주에 꼭 들어가야 해요." 
"기획이 매주 바뀌는데 도대체 뭘 기준으로 코드를 짜라는 겁니까? 지금 구조에서 그거 넣으려면 판을 다 갈아엎어야 해요."

"기획자님은 현장 개발 상황이나 공수는 전혀 안 보고 일단 화면부터 그려서 들고 오는 것 같아요." 
"개발자님은 매번 안 된다, 오래 걸린다 소리만 하세요. 서비스 배포 속도를 맞춰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요."

처음의 그 뜨거웠던 열정은 순식간에 차가운 서운함과 답답함으로 식어가고, 밤을 지새우며 맺었던 도원결의는 "도무지 말이 안 통한다", "가치관이 안 맞는다"는 서늘한 한마디로 끝나버린다. 수많은 팀이 그렇게 바스러져 갔다.

직군 간의 언어 차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이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가치관을 맞춰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팀빌딩이란 건 단순히 부족한 직군의 빈자리를 채우는 스킬셋 매칭이 아니라, 서로의 일하는 방식과 위험 감수 성향, 그리고 인생의 밑바닥까지 확인하는 묵직한 과정이어야 한다.

만약 지금 막 누군가의 손을 잡았거나, 새로운 코파운더 및 핵심 멤버를 찾고 있다면 당장 기획서나 피그마 화면부터 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대의 눈을 보고,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가장 가혹하고 매서운 질문부터 던져봐야 한다.

이를테면 원문 글에서 나오는 질문들처럼 말이다.

"서로 의견이 안 좁혀질 때, 최후의 순간에 누구의 판단을 따라야 하는가?"
"우리가 함께 일하며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지혜롭게 푸는 자신만의 방식은 무엇인가?"

이런 구체적인 질문들에 대해 서로의 솔직한 대답을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코파운더와 한 배를 타기 전 반드시 서로에게 던져봐야 할 50가지 질문을 정리해둔 아티클을 소개해 드립니다. 저 역시 주변에서 팀빌딩이나 코파운더 문제로 고민하는 아끼는 창업가들에게 늘 건네는 리스트입니다.

배가 항구를 떠나 거친 바다로 나아가기 전에, 꼭 한 번 서로의 대답을 가만히 들여다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팀을 꾸리기 전이나, 새로운 멤버와 합을 맞추기 전에 꼭 일독을 권합니다.
👉 https://justdodo.medium.com/10c426dc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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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팀빌더 파운더스살롱

창업 팀 빌딩 매칭 커뮤니티, 파운더스살롱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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