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원잘부의 영상은 93개, 리센느 공식 채널의 영상은 1,675개다.
2. 요즘 리센느는 출연 영상만 뜨는 게 아니다. “이런 것까지 했었어?”라는 반응과 함께 과거 영상들이 숏폼으로 다시 바이럴되고 있다.
3. 결론부터 말하면, 시청자에게 ‘발견’된 뒤에는 보여줄 것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심은 빠르게 휘발돼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 이를 위한 10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4. 첫째, 모든 것을 ‘조회수’가 아니라 ‘수요’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5. 조회수 폭증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람 누구지?”라는 검색 수요다. 그 관심을 붙잡아 둘, 콘텐츠 자산이 있어야 한다.
6. 둘째, 디지털 채널의 또 다른 경쟁력은 ‘시간의 축적’이다.
7. 어제 본 쇼츠와 릴스, 기억나는가?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 디지털 관계도 현실의 인간관계와 같다. 오랜 시간, 반복해서, 고객(=시청자)에게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대화를 걸어야 한다.
8. 셋째, 발견의 속도와 신뢰의 속도는 다르다.
9. 발견은 순간적이지만, 그 관심을 받아내는 것은 장기간의 축적이다. 한 사람의 실력, 성격, 삶의 태도, 철학과 서사는 하루 만에 보여줄 수 없다.
10. 넷째, 그렇게 쌓인 시간이 결국 나만의 해자(moat)가 된다.
11. 숏폼은 복제하기 쉽다. 그러나 내가 오랜 시간 겪고 생각하고 기록한 맥락은 복제할 수 없다.
12. 다섯째, 축적된 콘텐츠 자체가 새로운 발견을 만든다.
13. 리센느의 1,600개 영상은, 발견 이후에 소비할 아카이브인 동시에, 1,600개의 진입로다. 여기에 수많은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채널이 과거 영상을 (숏폼으로) 재가공하면서 발견의 입구는 더 늘어나며, 관계가 쌓이는 경우의 수도 폭증한다.
14. 여섯째, 현재의 성공은 과거 콘텐츠 전체의 가치를 다시 매긴다.
15. 과거 영상이 갑자기 좋아진 게 아니다. 현재의 사건이 과거에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고, 시청자가 그 인물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또다른 입덕 포인트가 된다.
16. 일곱째, 지금 만드는 모든 콘텐츠는 ‘미래의 발견’에 걸어두는 옵션이다.
17. 지금 조회수가 낮다고 자산 가치까지 낮은 것은 아니다. 몇 년 뒤 출연, 이슈, 검색을 통해 오늘의 영상이 새로운 시청자를 데려올 수 있다. 유튜브에선 침착맨이, 이러한 창구 역할을 한다.
18. 여덟째, 아카이브는 많기만 해서는 안 된다.
19. 꾸준한 개선과, 신규를 위한 콘텐츠 + 기존 고객을 위한 콘텐츠 모두 해야 한다. 최종 선택은 시청자의 몫이니 여러 주제를 테스트 해보고, 눈높이에 맞춰 퀄리티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20. 아홉째, 숏폼과 롱폼이 아니라 ‘콘텐츠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
21. 콘텐츠는 발견형, 이해형, 관계형, 전환형으로 나뉜다. 숏폼도 관계를 만들 수 있고, 롱폼도 발견에서 끝날 수 있다. 길이가 아니라 역할이 먼저다.
22. 열째, 발견과 축적의 시간 순서는 서로 반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23. 시청자는 ‘발견→탐색→관계’로 움직이지만, 창작자는 ‘축적→발견→회수’의 단계를 거친다. 뜬 다음에 5년치 과거를 만들 수는 없다.
24. 따라서 성과도 단순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아니라 ‘발견의 가치’로 판단해야 한다.
👉 발견의 가치 = 신규 유입 × 후속 영상 소비 × 재방문율 × 전환율
25. 임영웅도 〈미스터트롯〉 전부터 이미 250개 영상이 있었다. 다른 아티스트들과 달리, 방송으로 발견된 사람들에게 이미 더 볼 수 있는 과거가 있었고, <미스터트롯> 종료 후, 구독자 수는 8천 명에서 28만 명이 됐다.
26. 셀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바이럴된 김성진 영어 강사의 채널에는 2,200개가 넘는 강의가 있다. 스티브 카우프만도 2007년부터 외국어 학습 영상을 쌓아 올렸고, 2024년 1월, 갑자기 구독자 100만 명을 넘었다.
27. 팬데믹 당시 외국어 학습 수요가 폭증했고 → 카우프만은 듀오링고와 같은 게임형 단기 학습과 달리 → 외국어를 일상 속에 체화하는 방식을 1,800개 이상 만들어 놓았었다. → 이는 결국 LingQ 영어 학습 비즈니스로 연결됐다.
28. 알고리즘은 나를 발견시킬 수 있다. 하지만 발견은 순간이며, 발견 이후를 책임지는 것은 결국 축적이다.
++ 『슈퍼 유튜버』 공동 저자인 썸원님의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