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그 사람을 몰라도, 보게 만들어야 합니다>

 

1. 여배우 강소라(14.9만) 채널에 무협을 설명하는 영상이 올라왔고, 인스타그램 숏폼으로도 바이럴 중이다.

2. 조회수 뻥튀기 시대이지만, 이전 영상 대비 조회수 18.7배, 좋아요 15.4배, 댓글 37.9배다.

3. 반응도 다양하다. "올해 본 영상 중 가장 신박하다", "무림계 인재를 배우 업계에 뺏겼다" 같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4. 썸네일만 보면 여배우가 모바일 게임 광고에 출연하는 건과 비슷해서, "게임 광고인 줄 알고 눌렀는데 진짜 무협이었다"는 댓글도 많다.

5. 첫 번째 포인트는 ‘미스매치’다. 썸네일부터 주제까지 '여배우'라는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 '여배우'는 화려한 일상, 연기 노력, 관리와 식단처럼 고정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뜬금없이 무협 배경의 썸네일에, 무협 설명이 이어진다면?

7. 미스터비스트가 말한 보랏빛 소다. 시청자는 원래 보던 걸 보거나, 유튜브 첫 화면에 뜨는 걸 보거나, 추천되는 걸 본다. 웬만한 콘텐츠는 다 볼만해졌기 때문.

8. 이걸 뚫고 봐야 할 이유를 직관적으로 줘야 하는데, 그게 강소라의 무협 개념 완성 1편이다.

9. 강소라라서 클릭하는 게 아니라, 강소라가 아니어도 클릭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

10. 비슷한 맥락으로 브이로그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인데, 서울대나 변호사 브이로거라면 그 간판 때문에 보는 시청자가 있다. 서울대에 가고 싶은 10대, 변호사를 준비하는 20대가 볼 확률이 있다. 오히려 평범한 브이로거인데 알고 보니 서울대, 알고 보니 변호사였다는 식으로 반전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11. 무협 이야기인 줄 알고 클릭했더니, 알고보니 강소라였기에, (기존 여성 타겟향 강소라의 콘텐츠와 달리) 무협으로 들어온 이들이 구독을 눌렀고, 댓글에서도 무협 취향 시청자가 대거 유입된 흐름이 보인다.

12. 여기서의 핵심은, 무협처럼 덕력 기반의 카테고리는 ‘진짜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3. 강소라는 학창 시절 회빙환이 아닌 정통 무협 <비연신검>을 연재했다.

14. 그래서 이 신선함은 새로운 취향의 탄생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강소라를 다시 해석하는 데서 나온다. "이런 것도 하네?"가 아니라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다.

15. 직접 썼다는 A4 11장 대본도 같은 맥락이다. 대본을 읽는, 혹은 짜여진 걸 그대로 체험하는 연예인이 아니라, 원래 좋아하던 걸 이야기 했다는 게 포인트.

16. 설명 방식 또한 포인트다. 전음은 무림계의 카카오톡, 진법은 주술회전의 영역 전개, 천하제일무술대회는 무공판 스우파로 치환한다. 덕력을 보여주면서도 쉽게 설명한다.

17. (특히 정보성 영상에서) '나'만 알고 있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건, 매주 중요한 포인트다. 대부분은 시청자의 눈높이가 아니라, 비슷한 배경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말하듯 어렵게 설명하기 때문. 혹은 뽐내거나.

18. 강소라와 제작진의 덕력 차이가 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양의심공이 양의신공으로, 제운종이 재훈종으로 자막 오타가 났고, 시청자들이 댓글로 지적한다.

19. 강소라가 본인 별호를 '창월검희’로 지으면서, “아이들을 재우고 밤이 되어야 자기 시간이 생긴다”는 부분도 또 하나의 포인트다. 기존 채널에서 하던 육아, 일상 콘텐츠를 녹이며, 덕력에 맞게 별명을 지은 것.

20.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댓글엔 2가지 포인트가 보인다.

21. 침착맨, 이종범의 스토리캠프, 단군, 클템 채널에서, 강소라를 얼른 섭외해 달라는 것,

22. 그리고 17분은 너무 짧으니 2~3시간으로 풀어 달라는 것.

23. 시청 형태는 양극화되어 숏폼은 더 짧아지고, 롱폼은 틀어놓기 좋게 길어진다. 하지만 핵심은 진짜 보고 싶은 영상일수록 길어지길 원한다는 데 있다.

24. 아이돌 영상이 대표 사례다. 코어 팬에게는 아이돌 영상이 너무 귀하고 소중해서, 1배속으로 보고, 본 걸 또 보고, 길게 보고 싶어 한다. 단순히 길이가 시청 형태의 영향만은 아니라는 뜻.

25. 아마 강소라도 <침착맨 삼국지>(통합편 5시간 6분, 2,948만)처럼 조회수가 꾸준히 쌓이는 에버그린 콘텐츠 콜라보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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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채널 피보터 · 콘텐츠 크리에이터

데이터와 콘텐츠로, 죽은 채널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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