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사업전략 #운영
일상 속에 스며든 다크패턴(Dark Patterns)

2025년 9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Amazon에 25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의 합의금을 부과했습니다. 이 합의는 10억 달러의 민사제재금과 약 3,500만 명의 피해 소비자에게 지급될 15억 달러의 환급금으로 구성되었으며 FTC 역사상 다크패턴 관련 최대 규모의 집행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Amazon Prime의 구독 해지 프로세스가 의도적으로 소비자를 가두는 구조로 설계되었다는 것입니다.

FTC가 공개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Amazon은 이 해지 프로세스를 내부적으로 일리아드(Iliad)라고 불렀습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다룬 그 작품의 제목에서 따온 이 명칭은 해지 과정의 복잡성을 자조적으로 암시합니다. 4개 페이지, 6번의 클릭, 15개의 선택지를 통과해야만 구독을 해지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가입은 단 2번의 클릭으로 완료되지만, 해지에는 그 3배의 단계가 필요했습니다. 사용자가 해지 과정 중 '혜택 유지(Keep My Benefits)' 또는 '나중에 알려주기(Remind Me Later)'를 선택하면, 전체 프로세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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