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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안에 전달하라 : <외교관> 주요장면 3가지

드라마 <외교관> 속 미국 대통령이 주영 미국 대사에게 일갈하는 장면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로널드 야로스 교수는 시선 추적 연구를 활용해 사람들이 콘텐츠를 단지 훑어만 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구요?

이 연구의 결과는 일반적인 사람은 하나의 글이나 정보에 평균 26초 정도만 사용한다고 말합니다. 

26초 이후의 글? 낭비라는 거죠. 현명하게, 간단하게. 바로 《스마트 브레비티》가 필요합니다.

 

스마트 브레비티

《스마트 브레비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뉴스 미디어 기업 ‘악시오스Axios’ 공동 창업자들의 철학이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글쓰기의 핵심 비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의 드라마인 ‘외교관'은 시간에 쫓기는 이들이 중대한 결정을 하기 위한 정보들을 《스마트 브레비티》하게 주고 받는 장면들을 실감나게 볼 수 있죠. 

※강한 스포가 있으므로 외교관 드라마를 보실 분들은 유의해 주세요.

 

1. "사임하려고요."

 

왜 중요한가: 미국 대통령은 바쁩니다. 짧은 시간에 상사를 귀 기울이게 하고 설득하는 데는 강렬한 도입부가 필요하죠.

주영 미국대사로 급파하게 된 케이트 와일러(이하 케이트)는 주영 미국대사로 권력에 욕심이 있는 남편인 핼 와일러(이하 핼)과 함께 급하게 파견을 오게 됩니다. 영국의 항공모함이 바다에서 이란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고 41명의 영국 장병이 사망하는 사건을 확인하고, 미국과 영국의 전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공격의 주모자를 찾아야 하는 복잡한 임무를 맡게 되죠.

영국 항공모함에 미국 항공모함을 파견에 구조를 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대통령을 잠시 잡아 세우고, 동맹국에게 한 중요한 약속을 엎으라고 말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케이트는 이렇게 도입부를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컨설턴트인 린다 스톤이 말하는 '지속적인 부분 집중' 상태에 있다고 하죠.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단지 사용자가 계속해서 다음 알림, 텍스트, 이메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의를 붙잡기 위해서는 적절한 도발이 필요합니다. 케이트는 이 드라마 내내 상대의 시선을 사로잡는 도발을 적절히 사용하는데요. 그렇게 상대를 귀 기울이게 하고,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성공적으로 전달하며 설득해 냅니다.

 

2."날 신뢰하기로 결심하겠다면 바로 지금이 기회에요."

 

왜 중요한가: 짧고 날카롭고 타격감 있는 말로 상대에게 못을 박아야 합니다.

영국의 외무 장관(오스틴 데니슨, 이하 데니슨)에게 이란 대사를 불러 들인 자리에, 주영 미국대사인 케이트를 몰래 동석시켜야 하는 비밀스럽고도 까다로운 부탁을 해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약 30초. 한 나라의 정보 주권과도 밀접한 까다로운 부탁을 30초 만에 진행해야 합니다.

 


케이트는 수많은 다른 이들이 바라보는 환경에서 사탕을 일부러 데니슨 앞에서 쏟으면서 

사탕을 줍는 그 짧은 순간에 이란 대사를 불러야 하는 이유, 케이트를 몰래 그 방에 불러들이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죠. 그리고 그 중요한 자리에 외국인인 케이트를 불러야 하는 상황을 고민하는 데니슨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꽂아 넣습니다.

 

 

결국 이 한마디로 데니슨을 설득하는데 성공하고, 이란 대사와의 극적인 만남 및 러시아와 관련이 있다는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되죠. 단순히 첫 도발에 성공했다고, 내용이 성공적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짧고, 날카롭고, 타격감 있는 말로 확실하게 못을 박는 내용을 담아내어야 합니다.

 

 

3. “대사들은, 길면 안 읽죠.”

 

왜 중요한가: 문 밖으로 나가려 한다면, 잊지 않기를 바라며 뭐라고 외칠까요? 딱 그 내용을 전달해야 합니다.

이제, 항공모함의 포격이 이란의 소행이 아니고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의심할 만한 증거가 나온 상황입니다. 케이트는 영국 국방 담당자들과 함께 공동대응을 위한 중요한 회의에 참석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바빴던 케이트는 두껍기 그지없는 의제들은 하나도 읽지 않았죠. 그러면서 비서인 스튜어트 헤이포드(이하 스튜어트)와 보안 검사를 하는 짧은 시간 동안 의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2분 15초 만에 핵심 3가지 의제를 성공적으로 전달한 스튜어트. 쪽지 한 장으로 상대에게 분량이 어느 정도 될지를 짐작케 하고, 3가지 주요 단어를 선정하여 복잡한 내용을 최대한 간단하게 요약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합니다. 그 사이에 ‘이란에게 사과는 하지 않는다’는 꼭 필요한 뉘앙스까지 성공적으로 전달하는 《스마트 브레비티》를 보여줍니다.

 

나가며

‘외교관'은 엄청난 속도감으로 관객을 몰입케 합니다. 8화 밖에 되지 않지만, 모든 장면이 《스마트 브레비티》하게 구성되어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도, 함부로 넘길수도 없는 드라마죠. 8화 마지막의 장면에서 음악과 함께 상황의 긴박함을 표현한 교차편집으로 마무리하며 시즌2를 예고하는 화면의 미려함은 온몸의 털을 쭈뼛 곤두서게 합니다. 현명하게 간명한 ‘외교관’ 드라마에 흠뻑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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