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구독 CSO] 리더급 경력직은 한 달 안에 '계산서'로 쇼부를 봐야 합니다.
(feat. 1,000원이라도 매출이 갖는 무게)
경력직에게 주어진 '허니문' 기간은 show me what you got의 시간입니다. 다들 온보딩 기간에 팀, 부서, 본부, 회사 분위기를 살피며 회사 근처 맛집멋집 탐방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리더급'이라는 타이틀은 실질적인 이익으로 치환될 때만 유효합니다. "내가 이 조직에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내가 만든 결과값"을, 회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여러분의 영수증으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왜 '한 달'이며, 왜 '계산서'일까요?
사회적 증빙(Social Proof): 말 뿐인 경력은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단돈 1,000원이라도 내 손으로 직접 일으킨 매출은 내가 이 조직의 수익 구조에 편입되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영수증'임과 동시에, 앞으로 내가 끊임없이 증명해 나가야 할 주변의 relevant zone에 암묵적으로 ‘뭐라도 한 사람’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 보상(Immediate Rewards): 기다려줄 여유가 없는 시대
경제적 불확실성이 짙어질수록 사람들은 먼 미래의 막연한 혜택보다 '지금 당장' 손에 잡히는 해결책과 이익을 원합니다. 해외의 예시로 British Airways가 복잡한 로열티 프로그램 대신 구매 여정 곳곳에 즉각적인 보상을 배치해 고객을 붙잡은 전략이 이를 증명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B2C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제 B2B라서…, B2C라서… 이와 같은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경제적 구조 안에 엮인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지금 당장의 결과와 눈에 보이는 매출, 그리고 확실한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월급 받는 이유”: 숫자와 이익으로 실현하는 프로의 자세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과 '이익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CSO로 합류했을 때, 대표님께서는 "3개월은 마음 편히 적응에만 집중하세요"라며 자애로운 배려를 건네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를 믿어준 그 기대에 단 한 끗의 실망도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팀원들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서둘러 친해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내리는 디렉션에 힘이 실리고, 논의의 끝에 결정적인 무게감을 더하는 법. 그것은 결국 '어떤 결과를, 얼마나 빨리, 어떻게 가져오는가'를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사 직후 두 가지 '계산서'를 발행했습니다.
첫 번째 계산서는 입사 후 정확히 21일 만에 청구 계산서를 발행하였습니다.
두 번째 계산서는 입사 후 2개월 째에 발행하였습니다.
첫째, 인바운드 문의를 빠르게 매출로 전환 시켰습니다. 온전히 저만의 100% 기여도라고 보기는 어렵기에 회사와 저의 지분은 50:50인 것으로 하겠습니다. 모든 인바운드 문의가 세일즈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인바운드 문의를 세일즈로 메이드 시키는 것 또한 나의 능력일 수 있습니다. 만약 당장 발행할 계산서(계약)가 없다면 나의 능력이 화룡점정으로 마지막 불을 지필 수 있는 기회는 없을지 한번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둘째, 99,000원짜리 챌린지 MVP 상품을 기획해 조기 마감 하였습니다. ‘1달 안에 계산서 끊기’라는 나만 아는 나만의 미션 컴플릿은 마쳤습니다. 이제는 나아가 나의 능력만으로 온전히 A to Z를 만들고 영수증 까지 만들어야 합니다. 비즈니스 성공 공식은 도메인만 갈아 끼우면 어디든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무리 없이 스무스해 보였을지 모르지만, 그 이면에서는 'Fake it till you make it'을 실현하기 위해 눈이 빠지도록 시뮬레이션하고 스스로를 갈아 넣었던 치열한 밤들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첫 번째 계산서는 언제입니까?
월구독 CSO로서 제가 제안하는 첫 번째 전략은 '거창한 로드맵'이 아닌 '당장의 이익 실현'입니다. 지금 바로 내 업무가 어떻게 회사의 통장 잔고로 이어질지 고민하고, 한 달 안에 그 첫 번째 숫자를 찍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누구에게나 큰 성공은 어렵습니다. 작은 성공부터 채워 나가는 것이 안정감 있는 온보딩에 강력한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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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이라는 구체적인 단위를 명시했지만, 이는 정말 literally 30일 이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각각 회사의 상황에 따라 제한된 시간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계산서' 라는 표현 또한 회사에 대한 직접적인 이익의 표현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링크: https://www.britishairways.com/content/the-british-airways-club/about-the-club/tiers-and-benef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