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MVP검증 #마케팅
0에서 시작해서 AI로 첫 서비스를 만들기까지

나는 디자인에 일자무식이다. 손그림은 하나도 못 그리고 미술학원 한 번 다녀본 적 없다.

중학생 때 혼자서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학교 선생님한테 한 소리를 들었다. “넌 다 큰 애가 무슨 이런 걸 보러 오니.” 그런데 어쩌겠나. 때리고 부수고 빨간 피가 낭자한 영화보다, 하염없이 아름다운 세계를 그리는 애니메이션이 그저 좋았다.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할 수만 있다면 디즈니에 입사하거나 동화책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내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디렉터가 됐다. 9월에 미드저니를 처음 만났고, 11월에 첫 판매가 이뤄졌다. 이후로 3개월이 지난 지금, 벌써 열다섯 명의 소중한 고객을 만났다.

 

유료 강의 없이, 

일단 시작하고 배우다

9월에 미드저니를, 10월에 SORA를 처음 접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와 영상이 나온다는 게 신기했다. 돈 내고 배울 생각을 안 했다기보다, 그 돈으로 일단 서비스를 결제하고 직접 한 번 써봤다. 중간에 모르는 게 있으면 유튜브나 구글링을 먼저 시도했다. 검색하면 왠만한 건 다 나왔다.

스레드에서도 좋은 자료를 많이 찾았다. 미드저니 프롬프트 팁, 스타일 레퍼런스 사용법, 이미지 품질 높이는 방법. 스크린 캡쳐가 쌓여갔다. 커뮤니티 내에서 소모임에 참여해 매주 같이 미드저니를 공부했다. 서로 만든 이미지를 공유하고, 프롬프트를 나누고,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혼자 했으면 금방 지쳤을 텐데, 같이 하니까 재밌었다.

영상을 만드는 건 결국 좋은 이미지 한 컷을 만드는 일에서 시작한다. 마음에 드는 한 컷이 나올 때까지 수십 번 생성을 돌렸다. 한 컷이 나오면 거기에 모션을 입히고, 음악을 얹고, 자막을 달았다. 그렇게 9월에 시작해서 11월에 첫 판매가 이뤄졌다. 두 달 만의 일이었다.

 

쓰는 툴은 계속 진화한다

처음에는 미드저니와 믹스보드를 썼다. 지금은 나노바나나, 힉스필드, 그록을 쓴다. 조합이 계속 바뀐다.

새로운 툴이 나오면 일단 써본다. 무료 체험이 있으면 돌려보고, 기존 툴보다 나은 점이 있으면 갈아탄다. 이 모든 툴을 ‘공부하려고’ 접근한 게 아니다. 당장 코 앞에 마감이 있고, 납기를 지켜야 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영상을 보내드려야 하는데, 기존 방식으로는 시간이 안 됐다. 필사적으로 답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혔다.

물론 새로운 툴을 배워야 한다는 피로감도 있다. 또 새로운 거 나왔네, 또 배워야 하네. 그러나 한정된 시간과 리소스로 오래 일하려면 필수적인 과정이라 생각한다. 더 빠르고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당연히 그걸 쓰는 게 맞다고 본다.

 

초심자의 행운

무척이나 감사하게 생각하는 점은 알고리즘의 행운 덕분에 별다른 마케팅 없이 초기 고객을 만났다는 것이다. 스레드 글 하나가 6만 조회를 찍었고, 단톡방에 200명이 모였고, 단 2분 만에 첫 판매가 이뤄졌다. 단숨에 서비스가 탄생했고, 고객 니즈에 맞게 지금도 꾸준히 진화하며 퀄리티를 높여나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객들에게 좋은 후기가 쌓인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내놓고, 배우고, 만든다

나 역시도 AI 시대가 되어서 걱정을 많이 하고, 두려웠다. 한 편으로는 진심으로 이런 시대가 된 게 너무 신기하다. 그림을 못 그려도 누구나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니. 이제 학교에 다니거나 수백 수천 만원짜리 강의를 수강하지 않아도, SNS에서 기술을 배워서 뭔가를 만들 수 있다. 나는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게 너무 재밌다.

작년 가을에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내가 제일 늦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는 이미 멋진 결과물을 내는 사람들이 넘쳤다. 그들은 저 멀리에 있는 것 같아 부러웠다. 그런데 그때라도 시작해서 다행이었다. 안 했으면 지금도 구경만 하고 있었을 거다.

3개월이 지났고 열다섯 명의 고객을 만났다. 손그림 하나 못 그리던 내가 여기까지 왔다. (물론 지금도 똑같이 손그림은 엉망진창이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한 게 아니다. 일단 샘플을 내놓고,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실시간으로 배우고, 계속해서 더 나은 걸 만들었다.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시대다.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서도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일단 꺼내보시길 응원한다. 실행만 하면 무엇이든 생각대로 만들 수 있는 때가 왔다.

 

카마스튜디오 로맨스 애니메이션 식전영상 보러 가기 https://www.youtube.com/@kama.studio1

 

📌 여기서 배운 것

  1. 배울 곳이 널려있는 세상이다. 비싼 유료 강의 없이도 유튜브와 스레드에서 배우고 시작할 수 있다.
     
  2. 도구는 계속해서 진화한다. 마감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툴은 일단 써본다.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3. 일단 바깥에 내놓아야 배운다. 완벽하게 준비하려다간 영원히 시작 못 한다.

 

좌충우돌 생애 첫 서비스 창업기 
1편 보러가기 : 스레드 글 하나로 48시간 만에 첫 매출을 만들다
2편 보러가기 : 일단 팔고, 2박 3일 만에 첫 영상을 완성했다
3편 보러가기 :  0에서 시작해서 AI로 첫 서비스를 만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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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 카마 크리에이티브 · 콘텐츠 마케터

AI creative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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