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신입으로 인건비 아끼는 순간’ 손해다.
소규모 스타트업일수록 신입보다 경력직을 뽑아야 하는 이유
스타트업이 사람 뽑을 때 제일 많이 하는 착각이 있다. 바로 ‘인건비를 줄이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물론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생존을 위해 인건비를 줄인다.
“신입 뽑아서 키우면 되지.”
“경력직은 비싸니까 일단 신입으로…”
그 순간부터 회사는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손해를 예약한다.
특히 ‘인원이 적은 스타트업(5~10명 이하)'은 더 심하다. 대기업처럼 교육 시스템도 없고, 팀 리더가 그 사람을 붙잡고 멘토링해줄 여유도 없다.
결국 현실은 이렇다.
✅ 돈 아끼려고 신입 뽑음
→ ❌ 교육하느라 기존 인력 다 털림
→ ❌ 성과는 안 나고 프로젝트 늦어짐
→ ❌ 대표/사수는 야근 + 멘탈 나감
→ ❌ 신입도 죄책감+불안으로 지침
→ ❌ 결국 퇴사 or 팀 분위기 붕괴
결론: “인건비 아낀 게 아니라, 그냥 돈과 회사 신뢰도 날림”
이건 대표들 사이에서 이미 너무 흔한 실패 공식이다.
1) 신입은 ‘숨은 비용이 크다’
신입 월급이 240만원이라 치자. 경력직은 400~500만원일 수 있다.
여기서 많은 대표님들이 단순히 코앞 숫자만 본다.
“월급 차이 150~250이네. 신입으로 가자.”
하지만 신입의 숨은 진짜 비용은 월급이 아닌 교육비 + 관리비 + 시행착오비다.
신입이 일을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그 친구는 대학교 졸업장 잉크도 안 마른 상태일 확률이 높다.
신입은 할 줄 모르는 게 당연하다. 문제는 그걸 '누가’ 알려주냐는 거다.
그 ‘누가’는 결국 대표 또는 기존 팀원이 된다.
즉 신입 1명 뽑는 순간, 기존 구성원 1명이 반쯤 죽는다.
결국 신입은 싸게 뽑은 게 아니라 “기존 핵심 인력의 시간을 태우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대체한 것 뿐이다.
2) 소규모 스타트업은 ‘한 명의 실수’가 실적으로 직결된다.
대기업은 신입이 실수해도 피해가 분산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다르다.
- 신입이 잘못 만든 자료 하나로 투자 미팅 중 신뢰도 뚝
- 신입이 놓친 운영 이슈 하나로 고객 이탈
- 신입이 설계 잘못한 프로젝트로 2주 밀림
위에 작성한 재앙들은 신입이라면 있을 수 있는 실수들이다. 그러니 사수의 점검은 필수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신입이 많은 걸 맡으면 안된다.
게다가, 스타트업은 업무가 얇게 분업되지 않는다. 한 명 자체가 회사의 핵심 라인이다. 그러니 급한 신입 채용은 “회사 리스크를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선택”이 된다.
3) “배우면서 하자”는 말이 결국 모두를 지치게 한다.
대표나 팀 리더는 자주 이런 말을 한다.
“괜찮아. 우리 같이 배우면서 가자.”
근데 이 말의 실체는 ‘소진’이다.
- 오너는 오너대로 “가르치며 일하기”로 소진
- 신입은 신입대로 “항상 부족한 사람”이 된 느낌으로 소진
즉 둘 다 지친다.
신입은 매일 혼나고 대표는 매일 답답하고 업무는 계속 느리고 성과는 안 나오고 팀 분위기는 무거워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누군가 한 명은 터진다. 그게 당사자가 아닐지라도.
4) 경력직은 ‘업무 해결’이 아니라 ‘방식’을 가져온다.
경력직이 비싼 이유는 단순히 스킬 때문이 아니다.
경력직은 스타트업에 이런 걸 가져온다.
- 일의 우선순위 정하는 법
- 일정 산정 방식
- 효과적 보고 방식
- 리스크 체크 방식
- 안 되는 방식을 아는 감각
이러한 것들은 회사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능력이다.
신입이 시행착오를 겪는다면, 경력은 그 시행착오를 “이미” 겪고 왔다.
스타트업은 시간이 돈이고, 회사 생존과 직결된다.
5) 인건비 전략은 ‘싸게 뽑기’가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기’
스타트업은 한 명 채용이 ‘자리 채우기’가 아니다.
한 명 채용이 회사 성장 속도를 결정한다.
그래서 소규모일수록 인건비 전략은 "지출 최소화"가 아니라 "성장 속도 최대화"로 짜야 한다.
경력직은 돈이 들지만 그 돈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회수된다.
✅ 시행착오 줄임
✅ 프로젝트 속도 상승
✅ 대표 업무 부담 감소
✅ 팀 퀄리티 상승
✅ 빠른 시장 대응
결론적으로 경력직 채용은 비용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시간’을 사는 투자다.
마무리: 물경력보다는 똑똑한 신입?
신입 뽑는 순간 윗사람은 교육 담당자가 되고 회사는 교육기관이 된다. (물론 하루하루 고비인 걸 안다.)
근데 스타트업은 학교가 아니다.
작게 시작할수록 더더욱.
✅ 돈 아끼려다 회사 속도 죽이고
✅ 기존 인력 다 갈리고
✅ 신입도 멘탈 나가고
✅ 결국 다시 채용비 + 공백비용 발생
그렇다고 무조건 경력이 우선순위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의지도 없고 꼼수부리는 경력보다는 똑똑하고 열정적인 신입이 회사에 도움이 된다.
결국 담당자와 대표는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사람 보는 눈’부터 키워야 한다.
채용은 속도가 아니라 정확도의 싸움이다. 즉, 조급하게 결정을 내리기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충분히 체크한 뒤 결정해야 한다. 특히 역할 정의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일단 뽑고 보자”는 방식은, 회사에도 채용자에게도 가장 위험한 선택이 된다.
신입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팀 내에 중간 직책(실무 리더·사수)이 없는 구조라면 신입보다 경력직이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 신입은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교육·멘토링을 감당할 체력이 생겼을 때 뽑아도 늦지 않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전제가 하나 있다. 경력직이라고 누구나 좋은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경력직이 ‘정상’이어야 한다. 최근 채용 시장에서는 나이·학벌보다도 결국 실제 역량과 태도, 실행력이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결론은 단순하다. 급하게 채용하기보다, 먼저 정확한 역할(롤)을 정의하고 그 역할에 맞는 사람을 뽑는 것이 서로에게 가장 건강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