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이면 정부 지원사업과 융자 공고가 쏟아집니다.
동시에 이 자금을 받아내 수수료를 취하는 컨설턴트들의 활동도 정점에 달합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우려스러운 지점이 많습니다.
사업의 본질보다 '일단 받고 보자'는 식의 제안이 시장을 교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자금은 '기회'인 동시에 '가속'입니다. 평온하게 멈춰있던 기차에 거대한 동력을 다는 일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면, 성장의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운영의 무게에 눌려 좀비기업으로 전락하거나 파산에 이르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2. 컨설턴트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합니다.
일부 컨설턴트들은 3~5%의 수수료를 목적으로 대표들에게 무분별한 조달을 권유합니다. 이는 총과 총알만 쥐여주고 무작정 전장으로 내모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전사(창업가)가 전사하더라도 본인의 수수료는 안전하다는 식의 태도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3.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서류를 대신 써주는 것이 컨설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 왜 이 자금이 필요한지
* 이 자금을 마중물 삼아 어떻게 비즈니스를 운영할지
*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재무/운영 지식은 무엇인지
이런 본질적인 가이드를 함께 제공해야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단 1%라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식을 파는 것은 정당한 비즈니스지만, 타인의 사활이 걸린 전장에 내보내며 일말의 도덕적 책임도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기나 다름없습니다.
힘든 시기일수록 창업가분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컨설팅 업계 또한 단순 대행을 넘어, 파트너로서의 책임감을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