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 올려! 후킹의 시대
후킹(Hooking)이란 ‘갈고리로 잠그다’, ‘걸다’라는 뜻의 영단어 HOOK에서 유래된 마케팅 용어예요. 마케팅에서는 ‘소비자의 강렬한 관심을 끌어 행동을 유도하는 전략’을 의미해요.
과거 후킹이 단순 자극적인 썸네일이나 과장된 텍스트로 클릭만을 유도하는 ‘낚시’에 머물렀다면, 현재의 후킹은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해 정교하게 타격하는 신호탄으로 진화했어요. 특히 오늘날의 소비자는 후킹과 내용의 불일치를 인지하는 즉시 이탈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기획된 후킹은 여전히 호기심을 자극하며 소비자를 끌어 당기는 강력한 무기랍니다.
골든 타임… 단, 3초
흔히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단 3초라고 해요. 소비자가 콘텐츠의 매력도를 판단하는 시간 역시 마찬가지에요. 즉, 소비자는 단숨에 이 콘텐츠가 나에게 유용한지 판단하고 시청 유무를 결정해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하버트 사이먼은 “정보의 풍요는 주의력의 빈곤을 낳는다”라는 말을 남겼어요. 독일의 심리학자 마르크 비트만 역시 자신의 저서 『 시간 제어 』에서 인간의 의식이 시간을 처리하는 단위를 3초로 규명했죠. 특히 뇌는 3초가 지나면 정보를 기억으로 넘기거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주의력을 리셋한다고 말했어요. 인간의 자극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3초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죠.
바야흐로 콘텐츠 대홍수의 시대,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전 세계의 볼거리가 쏟아지는 지금! 고객의 주의를 끌 수 있는 3초는 골든 타임이에요. ‘골든 타임 3초'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가치도 전달할 수 없어요.
즉, 정보 과잉 시대에 후킹은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 내는 최적의 방법인 셈이죠.
👻 나만 뒤처질 수 없어, FOMO
FOMO (Fear Of Missing Out) 마케팅 역시 후킹 마케팅을 뒷받침하는 이유로 꼽혀요.
- ‘나만 모르는’ 할인 정보
- ‘나만 못 사는’ 가성비템
- ‘나만 없는’ 한정판 아이템 등
최근 소비 동향은 집단에서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강력한 구매 행동 동기로 자리잡고 있어요. 이러한 행동 동기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후킹 마케팅이 절대적이에요. 즉 집단의 흐름에서 뒤처지기 싫어하는 본능인 FOMO의 심리학적 불안이 기폭제라면, 고객이 클릭할 수 밖에 없는 명분인 후킹으로 폭발되어 행동으로 이어지는 거죠.
지금도 하루 수 천개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이때, 고객을 끝까지 붙들고 있는데에는 후킹이 강력한 전략이 되는 것이랍니다.
🍽️ 실전 3초를 훔치는 후킹 레시피
그렇다면 실제 고객을 사로잡는 3초의 매력은 어떤 모습일까요?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세가지 유형을 소개합니다!
💡 호기심를 자극하라
“살려주세요.” 주지훈 배우와 별안간 살려달라는 텍스트. 대체 왜 살려달라고 하는 건지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나요?
해당 광고는 클릭할 수 밖에 없는 텍스트 후킹을 통해 고객을 끌어 당겼어요. 실상은 ‘라이나 생명’ 브랜드 광고였지만, 모호하고 강렬한 문구를 통해 본능적 욕구를 건드려 결국 끝까지 내용을 시청하게 만들었죠.
첫 번째 유형은 바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고객의 본능과 궁금증을 건드리는 고전적이면서도 아주 강력한 전략이에요. 핵심은 고객이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은 것 사이에 '간극'을 만드는 것입니다.
앞서 “살려주세요”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 혹은 신뢰하는 유명인이 던지는 엉뚱한 질문으로 궁금증에 대한 폭발을 불러일으키면 돼요. 혹은 러닝라이프의 숏폼 콘텐츠처럼 브랜드의 존재 가치를 알리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궁금증을 “무조건 보세요”라는 한마디로 강력하게 폭발시키는 거죠.
결국 소비자가 우려하는 포인트를 콕 짚어 호기심을 유발하는 식이에요. 모호한 텍스트로 근본적인 궁금증을 유발해, 결국 답을 찾기 위해 클릭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 감각을 건드려라
두 번째는 감각으로 사로 잡는 방식이에요. 스크롤을 내리던 고객의 눈을 멈추게 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각적 충격을 주거나, 영상 시작과 동시에 강렬한 내레이션을 들려주는 거죠. 두 번째 방법은 짧은 시간 내에 승부를 봐야하는 숏폼 콘텐츠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듀오링고처럼 브랜드 로고를 충격적인 이미지로 풀어내거나, 무신사와 같이 일반적인 패션 매거진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기묘한 각도로 유머러스한 시각적 강렬함을 선사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강동구청의 전광판 사례처럼 길 가던 이들이 "저게 뭐지?" 하며 멈칫하게 만드는 힘은 결국 신선한 충격과 재미있는 자극에서 나와요. 결국 감각을 사로잡는 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 그렇지만 재미있는 자극을 주는 거죠.
감각을 건드리는 것은 ‘낯설게 하기’에서 시작해요. 모두가 사용하는 필터, 효과, 음악이 아닌 우리 브랜드만의 독특함을 드러내면 더욱 효과적이에요. 감각을 사로잡는 다면 스크롤은 내려가지 않을 거예요.
💫 구조 비틀어라
마지막으로는 콘텐츠 구조를 비틀어 이탈을 막는 유형이에요.
결론부터 제시하는 두괄식 구성을 통해, 끝까지 보게 만드는 거예요. 핵심 결론을 가장 먼저 제시해 초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결론에 도달하는 결정적인 실마리나 구체적인 방법은 영상의 뒷부분에 배치하여 끝까지 시청하게 만드는 전략이예요. 한끼통살과 당근마켓처럼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를 먼저 던진 뒤, 그 혜택을 얻기 위한 과정을 뒤이어 설명하며 유입된 고객을 끝까지 붙들어 매는 거죠.
이러한 구조 비틀기는 강력한 메시지와 결합할 때 더 강력해요. "면접관이 착한 척하지 말래요"와 같이 고정관념을 깨는 자극적인 문구를 도입부에 배치하면, 의문을 품고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콘텐츠를 끝까지 시청하게 돼요. 결국 성공적인 후킹은 단순히 시선 집중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기대하는 바를 전략적으로 배치하여 콘텐츠를 완주하게 만드는 정교한 설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극을 불문하고 요즘 떠오르는 ‘밈’의 활용, ‘VS’와 같은 비교, ‘단,7일간’과 같은 구체적인 숫자, ‘TOP 5’처럼의 순위 제시는 언제나 잘 통하는 전통적 후킹 방식이기도 해요.
🚨 신뢰를 잃지 않는 영리한 생존 전략
후킹 마케팅은 하루에도 수천개의 콘텐츠를 접하는 현 소비자들을 자극하는 아주 매력적인 요소에요. 알고리즘 전쟁터인 SNS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필수 생존 전략이기도 하죠. 초반 지속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콘텐츠의 품질로 인식되는 알고리즘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소비자가 ‘속았다’라는 느낌을 받는 순간 후킹은 ’독’이 돼요. 이는 단순 이탈을 넘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파괴하고,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부정적으로 각인된 이후에는 그 브랜드의 어떤 콘텐츠도 보지 않고 넘겨버릴 가능성이 커요.
또한 자극적인 후킹이 반복되면 소비자는 피로감을 느끼고, 브랜드을 ‘스팸’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어요. 과도한 유도는 차단을 당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답니다.
특히, 후킹은 단기 유도에 불과해 충성 고객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해요. 후킹 마케팅을 통한 조회수와 클릭 유도에 매몰되다 보면 자극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게 돼요. 자극적인 소재는 당장의 유입을 늘릴 수는 있지만 브랜드의 장기적인 가치나 진정성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에요.
결국 최고의 후킹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콘텐츠'예요. 자극적인 3초로 문을 열었다면, 진정성 있는 30초로 고객을 머물게 해야 해요. 후킹은 고객을 유도할 뿐, 본질은 콘텐츠 그 자체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답니다.
정교하게 설계된 후킹 하나는 열 개의 평범한 콘텐츠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해요. 조회수 폭발로 가는 지름길인 후킹 마케팅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브랜드 홍보는 물론, 센스있는 이미지까지 챙길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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