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들이 왜 계속 거품에 돈을 쏟아부을까?"
그건 탐욕 때문이 아니다. 게임 이론이 만든 덫 때문이다.
핵심: 이건 멍청해서가 아니다 🎯
벤처캐피털의 미스터리. 아이비리그 MBA, 전직 맥킨지 컨설턴트, 수십억 달러를 굴리는 천재들이 모여서 하는 일은? 50배, 100배 밸류에이션 쓰고 거품 키우기.
이게 탐욕 때문일까? 유행에 휩쓸린 걸까?
아니다. 훨씬 더 무서운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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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의 딜레마: 안 뛰어들면 죽는다 -
달러 경매: 뛰어들면 못 멈춘다 -
결론: 개인에겐 완벽히 합리적, 전체론 완벽히 미친 시스템
이게 바로 "합리적 비합리성"이다. 당신이 똑똑할수록 더 깊이 빠지는 게임.
1. 죄수의 딜레마: 배 타지 않으면 익사 🚢
당신 앞에 놓인 두 개의 버튼
핫한 시장이 열렸다. AI든, 크립토든, 뭐든 좋다. 모든 VC 앞에 선택지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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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버튼: 밸류에이션 규율 지키기 (착한 투자자) -
파란 버튼: 가격 상관없이 일단 지르기 (미친 투자자)
이론적으론? 모두가 빨간 버튼 누르면 최고. 50배 이상 매출 배수를 모두가 거부하면 수익률은 천국.
현실은? 파란 버튼 난타전.
게임 오버 시나리오
당신만 빨간 버튼 눌렀을 때:
- 옆 회사는 "OpenAI 시리즈B 투자자" 명함 박음
- TechCrunch 헤드라인 장식
- 당신은? "무명 회사 30개 포트폴리오" 보유자
- LP의 냉정한 평가: "이 사람 2024년에 뭐했지?"
- 다음 펀드? 없음
둘 다 파란 버튼 눌렀을 때:
- 밸류에이션? 달까지 갔다옴
- 미래 수익률? 이미 땅에 묻힘
- 하지만 둘 다 "게임"엔 남아있음
- LP 미팅에서 "저희 OpenAI 있습니다" 카드 사용 가능
- 생존
잔인한 타이밍의 비대칭
놓쳤을 때 벌어지는 일: 지금 당장
- 분기 리포트에서 들통
- LP 콜에서 "왜 저 딜 놓쳤죠?" 질문 폭격
- 다음 펀드 로드쇼에서 데모데이
과다지불한 게 들통나는 시점: 7~10년 후
- 그때쯤이면 새 펀드 3개 더 모금 완료
- 실패한 빈티지? "시장 타이밍이 안 좋았죠" 한마디면 충분
그래서 뜨거운 시장에서 혼자 현명하게 굴면?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2. 달러 경매: 발 담그면 끝 🪤
1달러짜리 경매, 단 2등도 돈 낸다
1971년 Martin Shubik이 고안한 악마의 게임:
1달러 지폐 경매를 연다. 단, 2등도 입찰가를 내되 1달러는 못 받는다.
결과? 0.99달러 입찰자는 2등 될까봐 1달러 부른다. 1달러 입찰자는 꼴등 될까봐 1.01달러 부른다. 끝은? 3달러, 5달러, 10달러까지 올라간다. 매몰비용이 합리성을 죽인다.
VC 시장은 이 게임의 3D 리얼 버전이다.
게임을 완성하는 세 가지 독
독 1: 상품은 단 하나 (비탄력적 공급)
- 카테고리 승자는 한 명. Uber면 Uber, Stripe면 Stripe
- 혁신은 돈 부어서 2배 안 나옴
- 입찰자는? 수백 개 VC, 수천 개 펀드
- 의자 뺏기 게임의 종결판
독 2: 2등의 저주 (디플로이먼트 압박)
- 6개월 실사, 수십 번 미팅, 창업자 골프까지 쳤는데
- 입찰 실패하면?
- 딜 못 따는 게 문제가 아님
- 펀드를 못 쓴다는 게 문제
- 못 쓴 펀드는 다음 펀드 모금 불가
- 회사가 멈춘다
독 3: 답 없는 가격표 (모호성의 마법)
- Shubik 게임에서 1달러는 정확히 1달러
- VC 자산의 가치는? 신만이 아심
- 이게 핵심. 모호함이 자기합리화를 가능하게 함
- "5달러 냈지만 이거 100달러 될 수도..."
- 애매함은 광기의 연료
3. Multiple Overhang: 미래를 다 써버린 승자 📊
경매에서 이기면 무슨 일이?
당신이 달러 경매에서 이겼다. 축하한다. 매출 100배 밸류에이션으로 시리즈B 리드했다.
이게 뭘 의미하냐면:
- 역사적으로 10배에 거래되던 자산
- 당신은 100배 지불
- 향후 10년치 성장을 오늘 가격에 다 박아놓음
이걸 Multiple Overhang이라 부른다. 미래 빚을 진 셈.
세 갈래 지옥 루트
루트 1: 성장 트레드밀
- 이 빚을 갚을 방법은 단 하나
- 완벽한, 지수적인, 멈추지 않는 성장
- 가치 창출이 목표가 아님
- 이미 지불한 가격 따라잡기가 목표
- 100m 달리기 시작하는데 90m 지점에서 출발
루트 2: IRR의 무덤
- 회사가 성공한다 쳐도
- 밸류에이션 따라잡는 데 7년 걸림
- IRR? 바닥에 붙어버림
- 40% 목표수익률? 꿈 깨
루트 3: 다운라운드의 공포
- 잘 크긴 하는데 100배 justify는 못 함
- 다음 라운드 투자자들은 멍청하지 않음
- 배수 압축 시작
- 구조화 파이낸싱, 다운라운드
- 초기 투자자 지분? 증발
경매에서 이기는 순간, 당신은 줄타기 시작. 완벽함 아니면 폭사.
4. 주인-대리인 문제: 돈 잃는 사람 따로, 버는 사람 따로 💰
왜 이 미친 게임이 안 끝나냐고?
시장이 자정할 거라 믿는다면, 당신은 모르는 게 있다. 게임하는 사람(GP)과 돈 대는 사람(LP)의 이해관계가 정반대.
LP 입장에서:
- 수십억 달러를 어디든 박아야 함
- "접근성" 있는 회사가 좋아 보임
- "모멘텀" 있는 회사에 돈 줌
- 결과적으로 죄수의 딜레마를 강화시킴
- 규율 있는 GP를 오히려 처벌
GP 입장에서:
- 1,000억 펀드 = 연간 200억 확정 수수료
- 투자 기간 2년으로 하면 10년간 5개 펀드 수수료 챙김
- 3년으로 하면 3개만 챙김
- 빨리 쓸수록 돈 더 벌림
- 1,000억에서 2배나 200억에서 6배나
- 캐리는 똑같이 200억
게임의 본질
죄수의 딜레마 이기기(핫 딜 따기) = 다음 대형 펀드 확보
달러 경매 이기기(빨리 쓰기) = 수수료 스태킹 극대화
GP는 하우스 머니로 도박한다.
- 이기면? 수수료, 명성, 생존 = 내 것
- 지면? 낮은 수익률 = LP 손실
판돈은 남의 돈. 칩은 내 주머니로.
5. 뜨거운 감자 게임: 최후의 바보 찾기 🔥
시스템의 생명 연장
세 가지 힘이 합쳐지면:
1막: 죄수의 딜레마가 당신을 테이블에 앉힘 (안 앉으면 게임 오버)
2막: 달러 경매가 과다지불 강제 (안 내면 배치 실패)
3막: 대리인 문제가 당신을 계속 게임에 묶어둠 (어차피 수수료는 보장)
유일한 출구전략
이 시스템이 돌아가는 이유? "더 큰 바보 이론"
- 시리즈B에서 100배 줬으면
- 시리즈C한테 감자 넘김
- 시리즈C는 크로스오버 펀드에게
- 크로스오버는 IPO 시장에게
뜨거운 감자 릴레이.
음악이 멈추는 순간
공개시장이 "이 가격 말도 안 됨" 선언할 때.
엑싯 창 닫힘 → 달러 경매 붕괴 → 플레이어들 정신 차림
그제야 깨닫는다. 내가 1달러에 5달러 냈구나.
결론: 합리적 미친짓의 아름다움 🎭
이 글의 핵심:
VC의 "멍청한" 행동은 멍청하지 않다. 개인 레벨에선 완벽히 합리적이다.
문제는? 모두가 합리적으로 행동하면 산업 전체가 무너진다.
빠져나갈 방법은?
쉽지 않다:
- LP 인센티브 재설계 필요
- 타임라인 리셋 필요
- 투명성 대폭 강화 필요
하지만 구조 안 바뀌면?
이 게임은 계속된다.
다음 음악이 멈출 때까지. 다음 누군가 1달러에 10달러 낼 때까지.
그리고 우리는 다시 묻는다: "도대체 왜 저렇게 했을까?"
왜냐고? 안 그러면 죽으니까.
Source: Paying $3 for a Dollar: The Rational Irrationality of Venture Ca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