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번째, 2026년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연간 4회 광고 집행 건이 들어오고 있다.
2. 예를 들면, 2025년 12월 기준으로 2026년 3월, 6월, 9월, 12월 구좌를 미리 확정해 달라는 것이다. 근데 유튜버 입장에서 괜찮을까?
3. 자신의 콘텐츠를 분석하면서 시의성 있는 주제와 함께 꾸준히 하는 유튜버라면, 시간이 흐르면 채널이 큰다. 채널이 큰다는 뜻은 영상의 노출도와 조회수, 인게이지먼트 지표가 조금씩 늘어난다는 뜻.
4. 즉, 2025년 12월 현시점의 영향력과 2026년 12월의 영향력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광고 단가를 지금 시점 기준으로 묶어버린다는 것이다.
5. 더군다나 유튜버나 인스타그래머의 채널 성장 곡선은 각 영상에서 구독자 증가 수가 균일하게 들어오는 방식이 아니다. 꾸준히 올리다 보면 한두 개 영상에서 몇백만 조회수가 나와 구독자 수가 폭증하는 구조다. 이렇게 터진 영상에서 몇 년간 신규 구독자가 계속 유입되는 경우가 있고.
6. 뷰티 유튜버의 경우, 대목이 '올영 세일'이다. 지금 2026년 3월 올영 세일 구좌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데, 간혹 6월, 9월, 12월 구좌까지 미리 확정시켜 달라는 경우가 있다.
7. 두 번째, 계약서 작성 이후 갑자기 제작 과정에서 USP(소구 포인트) 길이를 무리하게 늘려달라는 요청이 있다. 이에 대응하려면 내가 판매하는 상품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8. 롱폼 기반 광고 상품은 총 3개다. PPL, 기획 PPL, 브랜디드. 근데 처음 하는 유튜버라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9. 이때 각 상품을 구분하는 기준은 노출 길이다. 30초에서 1분 30초는 PPL, 1분 30초에서 2분 30초는 기획 PPL, 최대 4분 정도가 브랜디드 콘텐츠다.
10. 숏폼의 경우, 영상 길이 최대 1분 기준으로 USP 노출 길이를 15초~20초로 잡자. 숏폼 영상 길이를 2분으로 늘리면서, USP 노출 길이도 늘려달라는 경우도 있는데, 구성을 잘 하는 유튜버가 아닌 이상 숏폼은 짧을수록 좋다. 그리고 노출 길이가 늘어나면 당연히 증액해야 한다.
11. "제품 노출 길이가 늘어날수록 광고 효과가 좋을 것이다"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는데, (제품 리뷰 채널을 제외하고) 제품 노출 구간에서 시청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한다.
12. 시청 지속 시간 그래프가 급감하면 유튜버의 광고 조회수도 안 나오고, 광고주의 KPI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유튜버 캠페인에 대해 이해도가 없는 MCN, 대행사, 광고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
13. 예를 들면, '1분 숏폼 광고인데 40초동안 제품과 소구포인트 노출해 주세요'라고 요청한 뒤, 조회수가 안 나와 컴플레인하는 경우가 있다.
14. "유튜버분께서 광고 영상을 잘못 만들어서 조회수가 안 나왔으니 재촬영해 주시죠." 혹은 "조회수가 안 나왔으니, 광고비 못 드려요", 또는 "제품 제공으로 드린 건 회수하겠습니다."
15. 광고 영상 기획안을 전달하고 → 피드백을 받고 → 이를 반영해 촬영한다는 뜻은 → 광고주가 이를 컨펌했다는 것을 뜻하며, 반드시 소구 포인트 길이에 대한 부분도 넣어야 한다. 그래야 무리한 요구를 했을 때 대응할 수 있다.
16. 만약 서로 협의한 대로 촬영했는데도 재촬영을 요구한다면, 추가 제작비를 최소 20%는 받아야 한다. 이 부분 또한 계약서에 넣어야 한다.
17. 계약서에 정산 날짜까지 써놓았음에도 광고비를 못 준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유튜버들은 이러한 불공정한 상황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
18. 대여가 아닌 제품을 제공하기로 해놓고선, 조회수가 안 나왔다고 돌려달라는 경우도 있으니, (제품 제공 건이라면) 계약서에 제품 제공 조항도 넣자.
19. 심지어 "유튜브 쇼츠가 망했으니 인스타 릴스 무료로 올려주세요"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20. 보상은 '인스타 스토리' 혹은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글' 정도가 적당하며, 요즘은 스토리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내 영향력을 24시간 동안 활용하는 것이니 당연히 돈을 받아야 한다. 유튜브 게시물도 마찬가지고.
21. 유튜브 쇼츠를 → 인스타 릴스로 올리는 건, 버튼만 누르면 되는 개념이 아니다. 플랫폼이 다르니 팔로워도 다를 수밖에 없고, 명확히 돈을 받고 팔아야 하는 '미러링 상품'이다.
*이는 실제 캠페인 집행 건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