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on은 무엇을 다르게 설계했을까
Notion의 트래픽 유입 1위는 Direct(직접 방문), 2위는 Organic Search(자연 검색)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YouTube 하나가 전체 유입의 49%를 차지하고 있죠.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튜토리얼과 템플릿 영상이 Notion을 알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300명 이상의 앰버서더가 거의 매일 어딘가에서 자발적으로 Notion 이벤트를 열고 있고요.
흥미로운 건 이 성장이 광고비가 아니라, 콘텐츠와 제품 경험, 커뮤니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템플릿을 읽고, 바로 워크스페이스에서 사용해보고, 사용한 사람은 다시 템플릿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합니다.
Notion의 성장 포인트는 단지 "잘 만든 콘텐츠"가 아니라, 콘텐츠 중심으로 돌아가는 마케팅 시스템에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Notion의 사례를 '유입 → 경험 → 확산' 으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노션은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세웠고, 그 전략이 어떻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었는지 분석해봤습니다.
Summary
- 2025년 현재 Notion의 전 세계 사용자는 1억 명
- Notion 트래픽의 가장 큰 비중은 Direct 유입(약 60% 이상)이며, 다음으로 Organic Search가 주요 유입 경로(약 10% 내외)를 차지
- YouTube가 전체 소셜 미디어 유입의 49%를 차지
- 300명 이상의 앰버서더가 거의 매일 전 세계에서 자발적으로 Notion 이벤트 개최
- 실제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템플릿 예시 페이지를 통해 즉각적인 노션 사용 유도, 유입과 사용을 동시 달성
1. Notion의 성과를 ‘유입 관점’에서 보기
2015년, Notion은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투자금은 바닥났고, 제품은 버그 투성이였죠. 창업자 Ivan Zhao와 Simon Last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철수하고 교토로 향했습니다. 3년간 제품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고, 2018년 Product Hunt에 재출시했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인 2025년, Notion은:
- 전 세계 사용자 1억 명
- 기업 가치 100억 달러
- TikTok #Notion 해시태그 10억 뷰 돌파
- YouTube가 전체 소셜 미디어 유입의 49% 차지
파산 직전에서 100억 달러 기업까지, 왜 가능했을까요?
바로 각 채널이 따로 놀지 않도록 '연결 구조'를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Notion의 성장 포인트는 ‘검색 유입(SEO), 템플릿, 커뮤니티’ 이 세 가지를 하나로 연결한 것에 있습니다.
Notion의 성장 포인트는 "잘 만든 콘텐츠"가 아닙니다. 콘텐츠가 작동하는 시스템이죠. 검색 유입(SEO), 즉시 체험(템플릿), 자발적 공유(커뮤니티). 이 세 가지를 하나로 연결했습니다.
Notion의 성장에서 SEO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오가닉 유입이 전체 트래픽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Notion은 검색 유입을 ‘유입 경로’로 잘 활용해 왔습니다.
Lever Digital에 따르면, Notion의 콘텐츠 마케팅 전략은 교육용 콘텐츠와 제품 사용 장면을 자연스럽게 함께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블로그 콘텐츠를 읽다 보면, Notion 화면과 템플릿을 통해 어떻게 사용하는지 바로 이해하게 돼요.
이 흐름을 더 확장하는 역할을 한 것이 템플릿입니다. First Round Review에 따르면, Notion 템플릿 갤러리에는 수만 개의 사용자 제작 템플릿이 존재하며, 각 템플릿은 개별 페이지로 노출되어 검색 유입의 진입점 역할을 합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Notion’을 구글에 검색하면 공식 사이트뿐 아니라 여러 인플루언서의 튜토리얼 영상이 상단에 함께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검색 유입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콘텐츠(UGC)가 함께 작동하도록 만든 구조라고 볼 수 있어요.
YouTube & 인플루언서: 실제 사용 장면으로 확산
YouTube가 Notion의 전체 소셜 미디어 유입의 49%를 차지하는 이유는, Notion은 제품을 설명하는 광고 대신, 실제 사용자가 자신의 작업 방식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중심에 두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생산성 유튜버 Ali Abdaal 입니다.
그의 채널은 Notion 전용 채널은 아니지만, Notion을 활용한 업무 관리·노트 정리 영상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런 콘텐츠를 본 잠재고객들은 “나도 이렇게 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TikTok에서는 개인 셰프 @wishbonekitchen과의 협업이 같은 역할을 합니다.
B2B SaaS 제품인 Notion을 레시피 관리와 일정 정리 같은 일상 장면에 자연스럽게 녹여, 업무 도구를 생활 도구처럼 인식하게 만듭니다.
Notion의 인플루언서 협찬 콘텐츠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 실제 사용자가 자신의 업무 방식을 설명하는 Testimonial 형식
- 기능을 보여주며 맥락을 설명하는 제품 시연 중심 콘텐츠
- 사용 중 떠오르는 생각과 발견 과정을 담은 고객 관점 콘텐츠
이 방식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광고처럼 ‘설득’하지 않고, 사용 장면을 먼저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Notion’을 검색하면 공식 사이트뿐 아니라 사용자와 인플루언서가 만든 튜토리얼 영상이 함께 노출됩니다. 검색 순간부터 이미 커뮤니티가 함께 보이는 거죠.
2. ‘읽는 콘텐츠’를 ‘제품 경험’으로 전환하는 입구로 만든 템플릿
템플릿 페이지를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만 활용하는 게 아니라, 템플릿을 직접 써보게 만들고 있어요. 즉, 노션은 이 템플릿 페이지를 통해 유입된 ‘잠재고객’ 트래픽이 ‘노션 사용자’로 전환되게 만들었습니다.
Notion의 템플릿 갤러리는 사용자가 특정 목적(예: 회의록, 프로젝트 관리)을 가지고 유입되었을 때, 어떻게 쓰는 것인지 학습하는 단계 없이도 ‘템플릿 사용하기’ 버튼 하나로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이는 템플릿 콘텐츠가 유입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제품 경험의 시작점(Entry Point)이 되도록 의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닝즈가 느낀 핵심 포인트
- SEO의 역할 확장 : SEO를 단순히 많은 트래픽을 모으는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가진 고민(검색 의도)에 가장 적합한 '제품 진입로'를 만들어준 전략으로 활용
- 유입에서 사용으로 이어지는 흐름: B2B SaaS에서 템플릿은 참고용 샘플을 넘어, 잠재 고객이 제품의 핵심 가치를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장치
3. 기능 나열 보다, 쓰는 장면을 먼저 보여준 이유
Notion은 기능이 많은 도구입니다.
그래서 처음 접했을 때, ‘이걸 어디에 쓰지?’ 부터 떠올리기 쉬워요.
실제로 Notion의 웹사이트 구조를 보면, 기능 목록보다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를 보여주는 사용 시나리오가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홈페이지 상단의 ‘Notion for Teams’ 메뉴예요.
Notion은 직무별 활용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마케팅·엔지니어링 등 각 팀의 업무 상황을 가정한 Notion 화면 예시를 이 페이지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팀에게 "우리는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있다"고 말하는 대신, "이곳에서 마케팅 업무를 한 눈에 관리하세요"라고 사용 장면을 먼저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의 장점
- 사용자가 기능을 이해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써서 이해해야 합니다.
- 반면 노션처럼 각 팀별 활용 사례를 먼저 보여주면,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라는 공감이 먼저 생깁니다.
- 상황을 공감하고 나면, 사용자는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 이게 그 기능이구나’ 하고 제품을 받아들이게 돼요.
위닝즈 관점에서 본 핵심
B2B 마케팅에서 중요한 건
웹사이트 스토리에 사용자가 자신의 워크플로우를 대입하게끔 유도하는 것
결국 노션은 기능을 나열하기보다 사용자가 자신의 워크플로우를 직접 대입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볼 수 있어요.
4. 커뮤니티 확산을 목표로 설계한 템플릿 구조
노션 커뮤니티, 템플릿이 만든 유입을 놓치지 않고 ‘확산’시킨 전략
노션의 성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입니다.
하지만 노션의 커뮤니티는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노션은 사용자가 자신의 업무 방식(템플릿)을 공유하여, 이 템플릿이 웹상에 확산되도록 만들었거든요.
흥미로운 점은 노션이 제공하는 갤러리가 노션 팀에서 만든 정답지만 모아둔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노션은 템플릿 갤러리를 개편하면서 커뮤니티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직접 전시하고 서로 발견될 수 있도록 열어주었습니다. 누군가 정성껏 만든 템플릿이 또 다른 사용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구조를 강화한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예요.
- 사용자는 템플릿을 공유하는 순간, 자신의 사용 방식과 맥락을 함께 설명하게 됩니다.
- 그 설명은 곧 “노션은 이렇게 쓰면 된다”는 유저가 직접 만든 교육 콘텐츠가 됩니다.
- 그래서, 유저들의 템플릿 공유 자체가 노션을 알리는 행위로 이어집니다.
더 나아가, Notion 템플릿은 Notion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Gumroad 같은 외부 마켓에서도 ‘Notion templates’라는 키워드로 수많은 템플릿이 거래·배포되고 있어요.
이 흐름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하나입니다.
노션은 커뮤니티를 먼저 키우려고 몰두하기 보다는 우선 유저가 공유할 수 있는 판을 깔아두었고, 그 과정에서 확산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5. Notion 사례로 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건
광고 없이도 유입이 이어지는 구조
Notion의 성장은 “제품, 콘텐츠를 잘 만든 기업”의 이야기로 끝나기엔 부족합니다.
Notion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래 흐름입니다.
- 크리에이터 콘텐츠, 유튜브, SEO로 유입을 만들고
- 유입된 트래픽을 노션 템플릿을 통해 ‘실제 사용’으로 전환 시키고
- 사용자 공유(UGC) 시스템으로 확산까지 시키는 구조
6. 광고 없이도 성장할 수 있었던 구조
퍼포먼스 광고 단기 성과를 만들기엔 빠르지만, 스타트업에겐 매월 지출되는 높은 광고비는 부담스럽습니다. 결국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광고 비중이 낮아져도 유입과 신뢰가 함께 쌓이는 흐름이 필요합니다.
Notion의 사례는, 광고 없이 성장한 기업이 ‘어떤 구조를 설계했는가’를 보여줍니다.
위닝즈는 이 사례를 통해 “퍼포먼스 광고를 하지 말자”가 아니라,
광고에 의존하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방향을 살펴봤습니다.
내년 26년, 노션처럼 탄탄하게 성장하고 싶다면! 오늘 공유해드린 노션의 유입 - 경험 - 확산 구조를 참고하여 내년 마케팅 전략을 계획해보세요.
우리는 B2B 기업인데,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위닝즈 아티클을 더 읽어보세요.
참고 자료
- https://www.youtube.com/watch?v=FPYl7nIKRbA
- https://review.firstround.com/how-notion-does-marketing-a-deep-dive-into-its-community-influencers-growth-playbooks/
- https://www.youtube.com/watch?v=T6hmdrsLQj8
- https://www.youtube.com/watch?v=bxt7iust2pE
- https://www.youtube.com/watch?v=FPYl7nIKR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