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운영 #커리어
#0. 주 100시간 일하던 '데이터 분석가'가 정비공장 대표로 출근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운산자동차 대표 홍정현 입니다.

저는 지난 8년간 미친 듯이 일만 했던 데이터 분석가였습니다. 주 100시간.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할 때, 밤을 새워 코드를 짜고 문제 하나를 풀기 위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이 제 일상이었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 신제품의 초기 수요를 예측하고, GPT로 경쟁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아마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판매전략 수립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한국은행에서는 대용량 금융 데이터를 적재,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외에도 롯데면세점, NH투자증권, LG전자 등 대한민국 1등 기업들의 수많은 문제들을 데이터(Data)로 풀어오는 일을 했습니다.

 

"대기업 프로젝트나 계속하지, 왜 사서 고생을 하냐?"

(주)운산자동차의 대표로 명함을 파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입니다.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기름 밥먹는 현장으로 온 이유.

그것은 '가장 시급하고, 가장 어려운 문제'가 바로 이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일궈오신 운산자동차는 탄탄한 회사였지만, '시스템'의 관점에서는 풀어야 할 난제가 많았습니다.

 

1. 파일 기반의 업무 : 회계, 재고 관리, 정산... 모든 것이 파편화된 엑셀 파일로만 존재했습니다.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으니, 정확한 손익을 파악하려거나 정산을 하기위해서는 며칠이 걸렸고 꼭 담당 직원이 있어야했습니다.

2. 사람에게만 의존하는 고객 관리 "저 손님은 김 부장님이 잘 알아." 직원의 기억력과 감에 의존하다 보니, 담당자가 없으면 고객 응대가 멈췄습니다.

"금융 플랫폼을 만들던 기술로, 정비소를 뜯어고친다면?"

제 집요함을 이곳에 쏟기로 했습니다. 거창한 AI 도입부터 하지 않습니다. 항상 하던 것 처럼 새프로젝트에 들어가면 현황 파악부터 시작합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해피콜(Happy Call)'을 통한 현황 파악입니다. 잠들어 있는 고객 데이터를 깨워, 고객의 눈으로 현장의 문제를 파악하고 분류하는 것. 가장 기초적인 데이터 수집부터 시작합니다.

이 블로그는 성공담을 전시하는 곳이 아닙니다. 철저히 현장 작업자들의 노력을 보다 가치있게 만들기 위한 '연구 일지(Research Log)'입니다.

 

가장 아날로그인 정비 현장에 가장 디지털화된 방법론을 대입했을 때, 어떤 변수가 튀어나오고 어떤 결과값이 도출되는지 기록할 것입니다.

이 블로그는 로컬 중소기업 단위에서 어떻게 DX 를 진행해나가고 최적화해 나가는지, 그 실험과 검증의 과정을 담담히 기록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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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현 (주)운산자동차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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