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사업전략 #트렌드
60대 80%가 SNS 쓰는 일본, 시니어 인플루언서가 바꾸는 비즈니스 트렌드

초고령사회 인사이트를 전하는 [롱라이프랩] 에서 더 많은 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롱라이프랩  무료구독하고 매주 실버산업 인사이트 받아보기 (클릭)]


안녕하세요. 넥스트에이지 싱크탱크 롱라이프랩을 운영하는 최연희입니다.

언제부턴가 연말은 유독 빠르게 시간이 가는 것 같습니다. 눈뜨면 내년이 되어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구독자분들께서도 정신 없는 연말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시니어 인플루언서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화두인 요즘 시대에, 60대의 80%가 SNS를 사용하는 일본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60대 80%가 SNS 쓰는 일본, 

시니어 인플루언서가 바꾸는 비즈니스 트렌드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오래입니다. 2024년 기준 일본 인구의 약 29.3%가 65세 이상으로,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는 한편 스마트폰과 SNS의 급속한 보급으로 “디지털 시니어”라 불리는 디지털 친화적 고령층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60대의 90%, 70대의 7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60대 인터넷 이용자의 약 80%는 SNS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일본에서는 “시니어 인플루언서(シニアインフルエンサー)”라는 새로운 주역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 사회에서 노인은 “조용히 뒤로 물러나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60~80대 시니어들이 SNS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발신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주와 함께 춤추는 70대 틱톡커, 은발의 스타일을 뽐내는 80대 패셔니스타, 일상을 브이로그로 담아낸 60대 부부 등, 다양한 노년상의 등장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임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일본 광고계도 “1억 총 SNS 시대” 속에서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잠재력에 주목합니다. 시장조사기관 Mintel은 인생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발신은 소비자 신뢰 확보의 강력한 수단이며, 초고령사회 일본의 SNS마케팅에서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시 말해, 시니어 인플루언서는 고령자를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가 아닌 콘텐츠 공동 창작자로 변화시키며, 노년층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쿄코 할머니(출처:dinos)
쿄코 할머니(출처:dinos)

 


일본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4가지 페르소나

 

일본의 시니어 인플루언서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롱라이프랩에서는 이들을 네 가지 핵심 유형으로 분류해봅니다.

 

① 갭(Gap) 파괴형: “이런 할머니 처음이지?”

 

니시모토 키미코 (c)Kimiko Nishimoto (클릭시 인스타그램으로 이동)
니시모토 키미코 (c)Kimiko Nishimoto (클릭시 인스타그램으로 이동)

 

고령자에게 기대되는 점잖음, 조용함을 보란 듯이 배반하는 유형입니다.

 

니시모토 키미코(西本喜美子, 자칭 ‘자조 할머니’, 1928-2025)

  • Story : 72세에 사진을 처음 배운 그녀는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자신, 달리는 차에 치이는 듯한 자신을 연출해 찍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8만 명은 그녀의 ‘유쾌한 자학’에 열광합니다.  
  • Insight : 그녀의 콘텐츠는 “노년은 우울하다”는 편견을 전복시킵니다. 어도비(Adobe)의 연하장 캠페인 모델로 기용되었을 때, 그녀는 “새(酉)가 너무 많이 날아와 무서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바이럴을 일으켰습니다.

 

*2025년 6월 9일 97세로 별세. 72세부터 25년간 사진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② 워너비 라이프스타일형: “저렇게 늙고 싶다”

BON・PON 부부 (ブティック社, 클릭시 인스타그램으로 이동)
BON・PON 부부 (ブティック社, 클릭시 인스타그램으로 이동)

 

세련된 취향과 부부애를 보여주며 ‘이상적인 노후’를 시각화하는 유형입니다. 라이프스타일형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인생 경험과 가치관을 자연스레 녹여내 시니어뿐 아니라 젊은 층에게도 삶의 힌트를 줍니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작은 행복과 생활의 지혜를 전하는 영상들이 폭넓은 세대에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BON・PON 부부

  • Story : 센다이의 60대 부부인 이들은 색상과 패턴을 맞춘 ‘링크 코디’로 인스타그램 85만 팔로워를 거느립니다.  
  • Insight : 명품이 아닌 유니클로, GU 같은 SPA 브랜드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멋을 보여줍니다. 이는 젊은 세대에게 ‘노후에 대한 불안’을 ‘기대’로 바꿔주는 심리적 기제로 작용합니다.

 

③ 전문 지식 탐구형: “장인의 지혜를 디지털로”

시바사키 하루미치 (womanpresident, 클릭시 유튜브채널로 이동)
시바사키 하루미치 (womanpresident, 클릭시 유튜브채널로 이동)

 

평생 쌓아온 전문성이나 취미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유형입니다.

  • 미치바 로쿠사부로(道場六三郎) : 90대의 나이에 유튜브 ‘철인의 부엌’을 개설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 비법을 전수합니다. 레거시 미디어(TV)의 권위가 뉴미디어로 성공적으로 이식된 사례입니다.

 

  • 철도·등산 마니아 : 은퇴 후의 넉넉한 시간을 무기 삼아 로컬 철도 전 노선을 완주하거나, 일본 100명산을 정복하며 고화질 기록을 남기는 시니어들이 마니아 층의 지지를 받습니다.

 

  • 시바사키 하루미치(柴崎春通) : 은퇴한 미술교사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Watercolor by Shibasaki”에서 그림 그리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구독자 184만 명(2025년 1월 기준)을 모았습니다. 그의 영상은 “잔잔한 할아버지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져 잠들 때 튼다”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힐링 콘텐츠로 통합니다. 또한 영어 자막을 달아 해외 팬들도 적극 유입되었고, CNN에서 “세계 최고령 유튜버 화가”로 소개되어 “일본의 밥 로스”라 칭해지며 글로벌 인기를 얻었습니다. 바사키 씨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Adobe사와 협업으로 디지털 드로잉 앱을 소개했는데, 해당 영상 조회수가 320만 회를 넘어서며 성공적인 브랜드 타이업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일본 시니어 인플루언서들은 어떤 수익모델을 가질까요?

 

시니어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담긴 아티클 전문을 롱라이프랩에서 확인해보세요.

 

🔗 [60대 80%가 SNS 쓰는 일본, 시니어 인플루언서가 바꾸는 비즈니스 트렌드] 이어서 보기(클릭)


 


🙋‍♂️이야기를 나눠주실 분을 찾습니다 

 

지난 5.28 첫 뉴스레터를 발행한 롱라이프랩은 초고령사회의 초입에서,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신뢰할 수 있는 싱크탱크가 되고자 고군분투중입니다. 이는 혼자서는 이뤄내기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하고요.

초고령사회라는 커다란 변화속에서 각자의 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시니어 비즈니스 운영, 중년, 시니어 타겟 제품•서비스 개발, 돌봄 관련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이 듦'과 관련한 일에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환영합니다.

 

🔗 롱라이프랩 인터뷰이 모집(클릭)

 

링크 복사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 아티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