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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의 자연재해를 이겨내는 스타트업들

<폭설이 재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 한국은 매년 겨울이면 같은 풍경이 반복됩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순간 도시는 급격하게 정체되고, 출근길은 비상 상황이 되며,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재난 메시지 속에서 알아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양의 눈이 내리더라도, 해외 폭설 국가에서는 일상이 거의 흔들리지 않습니다.

 

  • 이 차이는 눈의 양 때문이 아닙니다. “눈을 바라보는 관점”과 “도시를 설계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 이번 글에서는 한국과 해외의 폭설 대응을 비교하고, 한국형 폭설 대응 시스템, AI 기반 제설 의사결정 모델, 자율 제설 로봇 시장의 규모·전망, 그리고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도시 인프라 전략을 깊이 있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눈이 와도 멈추지 않는 나라들의 시스템>


  • 해외 폭설 국가들은 눈을 ‘치워야 하는 골칫거리’가 아니라, 도시 운영의 중요한 변수로 취급합니다.
    눈이 오기 전에 움직이고, 도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눈의 흐름을 고려하며, 눈 문제를 기술 산업으로까지 확장했습니다.

 

  • 이들의 접근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사전 제설(Preventive Snow Management)
  2. 눈이 쌓이지 않는 도시 구조(Structural Design)
  3. 데이터 기반 운영(Data-Driven Snow Operations)
  • 이 세 가지가 서로 맞물리면서, 폭설이 와도 도시가 멈추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해외 폭설 대응 사례 – 왜 이들은 멈추지 않는가?>


    1. 🇨🇦 캐나다 : 눈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입니다

  • 캐나다는 하루에 20cm 폭설이 내려도 도시가 마비되지 않습니다. 이 나라는 오히려 “그 정도는 그냥 눈 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 캐나다의 핵심 대응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열선 도로가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2. 스노우 타이어는 기후에 맞게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3. 제설 트래커가 시 단위로 운영되어 시민들이 정확히 어디가 치워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심지어 주민에게 법으로 제설 책임 시간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눈을 특정 기관의 역할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도시 전체가 일종의 “제설 운영체제(OS)”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 🇺🇸 미국 북부 : 우선순위 제설 시스템

  • 뉴욕·미네소타 등 폭설 지역은 도로 우선순위 기반 제설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1순위: 주요 간선도로
2순위: 버스·상업 중심 지역
3순위: 주택가

  • 이 구조 덕분에 눈이 와도 도시 기능은 부분적으로만 느려질 뿐, 핵심은 유지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미국 일부 도시에서 사용하는 Snow Melter 장비입니다. 눈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눈을 집중적으로 모아 녹여버립니다.
    눈이 길가에 쌓여 시민을 가로막는 구조가 아예 없습니다.

 

    3. 🇯🇵 일본 : 눈이 ‘쌓이지 않는 도시’

  • 일본 설해지대(삿포로·니가타·도야마 등)는 도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눈을 고려합니다. 일본의 핵심은 “눈을 쌓이게 하지 않는다”입니다. 도시 전체에 로드 히팅(열선길)을 갖추고 있으며 지붕 구조는 눈이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고 심지어 도시에는 Snow Drain(눈 배수 시스템)이 설치되어 눈을 강으로 보냅니다. 눈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눈이 ‘머물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4. 🇳🇴🇫🇮 북유럽 : 사전 제설 시장’의 탄생

  • 노르웨이와 핀란드는 폭설 예보가 뜨면 제설차가 먼저 움직입니다. 눈이 내려야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릴 가능성이 있을 때 이미 작업이 시작됩니다.

 

  1. 전기 제설차 상용화
  2. 스파이크 타이어 합법화
  3. 결빙 예측 모델을 활용한 사전 제설
  • 이런 구조 덕분에 도로가 눈에 덮이는 상황 자체가 적습니다.

 


<글로벌 눈 문제 해결 스타트업  : 이미 산업화가 진행 중입니다>


  • 해외에서는 이미 눈을 관리하는 문제를 테크 산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① Left Hand Robotics (미국)

  • GPS·라이다 기반 자율 제설 로봇
  • 공원·기업·학교 등에서 자동 제설
  • 2021년 TORO가 인수하며 시장 공식 진입

 

② SnowBot Pro (캐나다)

  • 겨울에는 제설봇으로 작동하는 다기능 로봇
  • 소규모 상권·학교·보도에 적합

 

③ Yeti Snow Technology (미국/노르웨이)

  • 공항 활주로를 제설하는 자율 트럭 플릿
  • 군집 주행 기반으로 매우 빠른 제설 속도 확보

 

④ Svevia (스웨덴)

  • 도로 결빙 예측 모델 기반
  • 제설 우선순위 자동 산출 AI

 

⑤ ZeroSnow (핀란드)

  • 스마트 적설 센서 기반
  • 도시 전체 적설 지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 이들은 눈을 단순한 노동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와 로봇이 해결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 서비스로 정의했습니다.

 


<한국의 폭설 대응 : 왜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될까요?>


  • 한국은 세 가지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1) 사전 제설 시스템 부재

  • 눈 예보가 떠도 실제 눈이 내릴 때까지 대기합니다.

 

2) 인력 중심 대응

  • 아파트 주민, 상가 점주, 시청 직원들이 눈을 직접 치워야 합니다.

 

3) 데이터 기반 운영 없음

  • 어디가 위험한지, 어디가 얼마나 쌓였는지 보여주는 공개 지도 자체가 없습니다.

 

4) 부분적 인프라

  • 열선 보도나 도로가 있어도 지역마다 편차가 매우 큽니다. 결국 한국의 폭설 대응은 노동 중심 + 사후 대응이라는 오래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폭설 대응 시스템 구조도>


  • 한국이 폭설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람이 치우는 구조”에서 “시스템이 운영하는 구조”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 핵심 구조는 다음 네 단계입니다.

 

① 데이터 레이어

  • 도로·보도 적설 센서
  • CCTV 눈 인식 모델
  • 시민 신고 기반 Crowdsourced Snow Map
  • 교통·보행량 데이터 결합

→ 한국형 실시간 적설 지도 완성

② AI 의사결정 레이어

  • 풍속·기온·적설량 분석
  • 결빙 위험도 산출
  • 도로·보행자·버스노선 기반 제설 우선순위 자동 생성
  • 사전 제설 판단 기준 자동화

→ 제설 전략은 더 이상 사람이 ‘감으로’ 결정하지 않게 됩니다.

③ 실행 레이어

  • 대형 제설차 (간선도로)
  • 중형 제설차 (생활도로)
  • 소형 자율 제설 로봇 (보도·단지·캠퍼스)
  • 공항·군부대 제설 플릿

→ 제설도 결국 ‘플릿 운영 산업’이 됩니다.

④ 시민 참여 레이어

  • 제설 완료/지연 구역 표시
  • 위험 지역 실시간 표시
  • 시민 신고 즉시 반영
  • 기상청·지자체 데이터 연동

→ 도시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율 제설 로봇 시장 규모와 전망>


  • 자율 제설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지만, 폭설 패턴 변화와 고령화로 인해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입니다.

 

📌 글로벌 시장 규모

  • 2024년 기준 약 2조 1천억 원(15억 달러)
  • 평균 성장률(CAGR) 18~23% 예상
  • 2030년에는 5조~7조 원 규모로 성장 전망

 

📌 한국 시장 규모

  • 한국의 제설 관련 지출(지자체+민간 포함)은 연간 약 7,000억~1조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 이 중 소형 보도·단지·캠퍼스 제설 영역은 로봇으로 대체 가능성이 높으며 약 4,000억~5,000억 원 규모의 잠재 시장이 열려 있습니다.

 

📌 왜 시장이 열릴까?
1) 폭설 패턴의 불규칙성

  • “눈이 언제 얼마나 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는 사전 대응 + 자동화 필요성을 증가시킵니다.

 

2) 고령화

  • 지금까지 한국은 인력을 통해 제설을 해결했지만10년 뒤에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방식이 됩니다.

 

3) 도시 안전 기준 강화

  • 보도 미끄러짐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학교·아파트 단지의 책임 범위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4) 자율주행 로봇 규제 완화

  • 한국에서도 실외 자율주행 로봇의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제설 로봇의 등장도 시간 문제입니다.

 


<결론: 폭설 대응은 더 이상 “삽으로 치우는 문제”가 아닙니다>


  • 한국은 이제 눈이 오면 치우는 나라에서 눈이 와도 멈추지 않는 나라로 전환해야 합니다.

 

  • 눈은 자연이 만든 것이지만, 도시는 사람이 설계하는 것입니다. 기술은 이미 준비되어 있고, 세계는 폭설 대응을 새로운 도시 인프라 산업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폭설은 더 이상 겨울에만 겪는 문제가 아닙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그 빈도와 강도가 커지며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 이제 필요한 것은 데이터·AI·로봇 기반의 새로운 폭설 대응 체계, 그리고 정책·산업·도시 설계가 함께 움직이는 시스템 전환입니다. 한국이 이 변화의 시점을 놓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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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어제는 정말 폭설로 다 난리였는데 이런게 이뤄지면 해당 내용의 해결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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