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요즘은 침착맨 영상을 ‘틀어놓고’ 잡니다

 


  1. 조유리는 침착맨을 엄청 좋아해서, 밥 먹을 때도 침착맨을 항상 보고, 잘 때도 침착맨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고, BGM처럼 24시간 침착맨 영상을 틀어놓는다고 한다.
     

  2. 실제로 인터뷰해 보면, 남성이건 여성이건, 잘 때 이어폰을 꽂고 침착맨 원본 박물관 채널을 틀어놓고 잔다고 한다.
     

  3. 이는 팬데믹 때 '잠 잘 때 듣는 10시간 빗소리, 파도 소리'와 같이, 집에 갇혀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 시청자들과 같은 형태이기도 하다.
     

  4. 침착맨 원본 박물관(구독자 44만)은 침착맨의 라이브 영상을 그대로 올리는 일종의 서브 채널이다. 짧게는 40분부터 길게는 10시간 정도까지의 라이브가 그대로 올라온다.
     

  5. 즉, 자는 시간 동안 10시간짜리 영상을 틀어놓고 자면, 그만큼 유튜브 채널의 시청시간(h)이 올라간다. 특히 이렇게 틀어놓고 자는 영상의 특징은, 조회수는 대박 콘텐츠처럼 수백만을 기록하지 않지만, 시청 시간이 엄청나게 쌓여 채널의 노출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6. 왜냐하면 미드롤 광고가 그만큼 더 많이 삽입되니까. 구글에 돈이 되는 영상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틀어놓는 채널일수록, 유튜브 프리미엄 시청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7. 또한, 틀어놓는 채널일수록, 재생목록을 반드시 만들어 놓아야 한다. 1-2시간짜리 짧은 영상일지라도, 재생목록만 있으면, 채널을 바꾸지 않는다. 평상시 BGM처럼 틀어놓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채널들의 특징은 유튜브 스튜디오의 트래픽 소스 중, 재생목록 비율이 꽤 높다.
     

  8. 침착맨 원본 박물관의 재생목록도 '2025년 방송 원본'이며, 그 재생목록에 총 122개 영상이 있다.
     

  9. 또 다른 특징은 TV로 틀어놓는다는 점이다. 조유리도 TV로 침착맨을 틀어놓으며, 밥 먹을 때건, 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할 때건, 잠을 잘 때건 TV가 유튜브의 시청 기기 역할을 한다.
     

  10. TV로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는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첫 번째 이유는 집에 혼자 있을 때 적적해서, 그리고 다른 일을 하면서 틀어놓는 멀티태스킹 관점이다.
     

  11. 이 역시 유튜브 스튜디오의 기기 유형을 보면, TV 비율을 볼 수 있다. TV 비율이 스마트폰, PC, 태블릿PC보다 높을수록, 데이터적으로 좋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일부 TV의 경우 2배속 시청이 안 되기 때문이다.
     

  12. 참고로 유튜브에서 시청 시간(h)은 절댓값이며, 2배속으로 보면 반이 깎여서 시청 시간이 누적된다.
     

  13. 시청자 입장에서, 어차피 틀어놓는 영상일수록 2배속보다는 1배속을 선호한다.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해서 보는 것이 아닌 이상, 1.5배속으로만 틀어놓아도 정신없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며, 내용의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14. 즉, 유튜버는 어떤 포맷으로, 어떤 내용으로, 시청자들이 내 영상을 틀어놓게끔 할 것인가라는 부분을 생각해봐야 한다.
     

  15. 향후에는 '틀어놓는 영상'이 더 대중화됨에 따라, 영상의 길이는 더 양극화될 것이다. 숏폼은 점점 더 짧아지고, 롱폼은 점점 더 길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16. TV는 방송 프로그램이 죽는 것이지, TV 하드웨어가 죽는 게 아니다. 틀어놓는 유튜브 영상에는 TV만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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