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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침착맨 영상을 ‘틀어놓고’ 잡니다
- 조유리는 침착맨을 엄청 좋아해서, 밥 먹을 때도 침착맨을 항상 보고, 잘 때도 침착맨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고, BGM처럼 24시간 침착맨 영상을 틀어놓는다고 한다.
- 실제로 인터뷰해 보면, 남성이건 여성이건, 잘 때 이어폰을 꽂고 침착맨 원본 박물관 채널을 틀어놓고 잔다고 한다.
- 이는 팬데믹 때 '잠 잘 때 듣는 10시간 빗소리, 파도 소리'와 같이, 집에 갇혀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 시청자들과 같은 형태이기도 하다.
- 침착맨 원본 박물관(구독자 44만)은 침착맨의 라이브 영상을 그대로 올리는 일종의 서브 채널이다. 짧게는 40분부터 길게는 10시간 정도까지의 라이브가 그대로 올라온다.
- 즉, 자는 시간 동안 10시간짜리 영상을 틀어놓고 자면, 그만큼 유튜브 채널의 시청시간(h)이 올라간다. 특히 이렇게 틀어놓고 자는 영상의 특징은, 조회수는 대박 콘텐츠처럼 수백만을 기록하지 않지만, 시청 시간이 엄청나게 쌓여 채널의 노출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 왜냐하면 미드롤 광고가 그만큼 더 많이 삽입되니까. 구글에 돈이 되는 영상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틀어놓는 채널일수록, 유튜브 프리미엄 시청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 또한, 틀어놓는 채널일수록, 재생목록을 반드시 만들어 놓아야 한다. 1-2시간짜리 짧은 영상일지라도, 재생목록만 있으면, 채널을 바꾸지 않는다. 평상시 BGM처럼 틀어놓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채널들의 특징은 유튜브 스튜디오의 트래픽 소스 중, 재생목록 비율이 꽤 높다.
- 침착맨 원본 박물관의 재생목록도 '2025년 방송 원본'이며, 그 재생목록에 총 122개 영상이 있다.
- 또 다른 특징은 TV로 틀어놓는다는 점이다. 조유리도 TV로 침착맨을 틀어놓으며, 밥 먹을 때건, 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할 때건, 잠을 잘 때건 TV가 유튜브의 시청 기기 역할을 한다.
- TV로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는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첫 번째 이유는 집에 혼자 있을 때 적적해서, 그리고 다른 일을 하면서 틀어놓는 멀티태스킹 관점이다.
- 이 역시 유튜브 스튜디오의 기기 유형을 보면, TV 비율을 볼 수 있다. TV 비율이 스마트폰, PC, 태블릿PC보다 높을수록, 데이터적으로 좋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일부 TV의 경우 2배속 시청이 안 되기 때문이다.
- 참고로 유튜브에서 시청 시간(h)은 절댓값이며, 2배속으로 보면 반이 깎여서 시청 시간이 누적된다.
- 시청자 입장에서, 어차피 틀어놓는 영상일수록 2배속보다는 1배속을 선호한다.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해서 보는 것이 아닌 이상, 1.5배속으로만 틀어놓아도 정신없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며, 내용의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 즉, 유튜버는 어떤 포맷으로, 어떤 내용으로, 시청자들이 내 영상을 틀어놓게끔 할 것인가라는 부분을 생각해봐야 한다.
- 향후에는 '틀어놓는 영상'이 더 대중화됨에 따라, 영상의 길이는 더 양극화될 것이다. 숏폼은 점점 더 짧아지고, 롱폼은 점점 더 길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 TV는 방송 프로그램이 죽는 것이지, TV 하드웨어가 죽는 게 아니다. 틀어놓는 유튜브 영상에는 TV만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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