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홍보 #사업전략 #운영
“무자본 창업”이라는 거짓말에서 깨어나기까지

첫 창업은 에너지 드링크 제조였다.

자본금 50만원 들고 팀원들과 4평짜리 사무실을 얻었다.

 

처음엔 모두가 꿈에 부풀아올랐다.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서 미래를 보았고, 모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설렜다.

 

 

6개월이 1년이 지나자 문제가 하나둘 터지기 시작했다.

기획과 제조법은 완성되었지만 우리의 저자본으로는 공장의 최소주문수량을 맞출 수 없었다.

물류 보관 비용은 사치스럽게만 느껴졌다.

 

더 큰 문제는 나와 팀원들의 동기부여였다.

믿었던 팀원들의 업무 퀄리티는 점점 떨어졌다. 시간 약속은 늘상 미루고 늦춰지기 십상이었다.

창업이 재미없어졌다. 이전의 가슴뜀은 온데간데없고, 자꾸만 다른 것에 눈을 돌리게 된다.

 

그렇게 우리의 사업은 결국, 조용히 흩어졌다.

 

두 번째 엑싯을 마무리하는 요즘,

돌아보니 “저자본”은 없는 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이다.

그때의 우리는 “50만원”이라는 족쇄를 스스로 채우고서, 불편하고 좁은 보폭으로 육상트랙에 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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