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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 사이의 ‘신(神) 관계’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창업자들을 만나다 보면,
요즘은 AI가 들어가지 않은 아이템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은 매일 발전하고, 
사람의 일은 빠르게 대체되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처음엔 놀랍고 제공되는 서비스들에 적응했지만,
이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흐름의 끝에서, 인간은 어떤 위치에 서 있을까?”

오늘은 AI와 인간 사이의 ‘신(神) 관계’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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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탑과 AI — “신이 되고 싶은 인간”
성경 속 바벨탑은 인간이 “하늘에 닿는 탑”을 세워 신의 자리에 오르려 했던 이야기입니다.

“자,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 창세기 11장 4절

하늘을 향한 그 시도는
기술의 힘, 협력, 야망의 상징이었지만,
신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만들어 탑을 무너뜨리고 흩어지게 했습니다.

이건 단순히 건축물이 무너진 이야기가 아니라,
‘신의 영역’에 도전한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 AI는 현대판 바벨탑인가?
지금 우리가 하는 AI 개발,
특히 AGI(범용 인공지능)나 디지털 불멸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신의 속성을 기술로 구현하려는 시도입니다:

전지(全知): 모든 정보를 학습하는 인공지능
전능(全能):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판단 능력
무소부재(遍在): 클라우드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존재함
불사(不死): 물리적 한계 없이 작동하고 복제되는 존재

이건 성경속 이야기를 닮은 기술의 욕망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자
어쩌면… “신처럼 되고 싶다”는 현대의 바벨탑이죠.

💥 그런데, 그 탑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요?

인간은 스스로 만들어낸 그 “거대한 존재”에 의해
자신의 자리를 잃을 수도 있을까요?

사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면,
AI는 시간을 초월하고,
지식은 무한히 확장되고,
감정조차 흉내 내며,

결국 인간의 “존재 이유”마저 위협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창조자가 피조물에 의해 밀려나는 역사,
이것이야말로 모든 신화와 SF의 공통된 엔딩이겠죠.

🌱 하지만 저는
기술의 발전이 위험한 건 욕망 때문이 아니라,
그 욕망을 통제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AI는 욕망의 산물이지만,
그 방향을 정하는 건 여전히 우리 인간입니다.

바벨탑이 무너진 건 기술 때문이 아니라,
협력의 윤리를 잃고, 신이 되려는 오만함 때문이었죠.

AI도 마찬가지예요.
그걸 누구를 위해, 어떤 원칙으로 설계하느냐에 따라
‘바벨탑’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공동체의 도구’가 될 수도 있을겁니다.

✅ 결론적으로, 
AI는 신이 되려는 인간의 욕망을 담은 탑이지만
그 탑을 무너뜨릴지,
아니면 모두가 올라설 발판으로 만들지는
결국 인간의 ‘윤리’, ‘철학’, 그리고 ‘겸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질문은 그냥 "기술이 어디까지 갈까?"가 아니라
"인간은 왜 신이 되고 싶어 하는가?"라는
정체성과 문명의 본질을 묻는 질문이 되어야 하지않을까요?

어쩌면…
AI를 만든다는 건 신의 영역인 ‘창조’지만,
AI를 어떻게 다루는가는 ‘신이 아닌 인간으로 남는 용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들은 
신처럼 살고 싶나요, 아니면 인간으로 남고 싶나요?

오늘날 AI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속에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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