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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Combinator의 보석함: YC W25 데모데이에서 주목 받은 스타트업들

“가자, 실리콘벨리로” 라는 제목으로 미국 스타트업들을 리뷰하는 뉴스레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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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초기 스타트업을 다루겠다고 했을 때 빠지면 섭섭한 토픽인 Y Combinator. 마침 얼마 전에 W25 배치 데모데이가 있었고, 그 중 인상적이었던 10개의 기업을 소개하는 기사가 테크 크런치에 있어 그 기업들에 대해 간단히 리뷰하려 한다.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본론에 앞서, 자료조사 하는 입장에서는 감사하게도 YC는 포트폴리오 사들을 정리해 놓은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업의 간단한 정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설명, 그리고 파운더들의 정보까지 정리되어 있다.

회사별 제목을 클릭하면 각 회사의 YC 소개 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1. Abundant

AI 에이전트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개입하는 인간 오퍼레이터를 api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당사의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들은 현재까지 60-90%정도로 일을 완수할 수 있으며, 중간 중간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들이 아직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인간 전문가를 개입 시켜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주요 서비스. 아직까지는 AI 에이전트의 워크플로우에는 인간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Abundant의 주장이고 일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 AI가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실제 예민한 트랙션들을 덮어놓고 맡기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는 듯 하다. 과도기적 시기에 아주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

어떻게 이러한 시장을 발견했나 했더니 창업가가 Waymo 엔지니어 출신이더라. 실제 무인 주행되고 있는 Waymo 차량들은 모두 원격으로 사람의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는 것을 어디선가 보았는데(출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너무 과신하지 말아주세요),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개연성이 있어 보이긴 한다.


2. Browser Use

AI 에이전트들이 브라우저를 탐색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 제공.

구글 독스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pdf로 저장하기, 내 이력서 파일을 읽고 ml 엔지니어 공고를 찾아서 파일로 저장한 후 모두 지원하기, 비행기 표 예매하기 등을 수행하는 데모 영상이 홈페이지에 개시되어 있다.

단 두명의 창업가가 4달만에 제작하였다고 한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출신인데 “워라밸은 구글에서나 찾고, 스타트업에서 허슬할 사람을 찾는다”는 바이럴된 구인 X 글로 유명한 바로 그 사람이 그 중 한명이다.


3. Grade Wiz

대학 조교 업무 자동화 AI 솔루션.

흔히 TA 조교가 하는 채점 업무를 자동화 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연구라는 본업이 있는 대학원생들은 과중한 조교 업무에서 벗어나고, 학생들은 섬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셀링 포인트.

커스텀 가능한 채점 기준, 교수 별 채점 스타일 반영 가능,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코넬 대학교에서 TA로 일하던 창업가가 창업.


4. Misprint

포케몬 카드를 위한 로빈후드.

포케몬 카드 수집가들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로 머신러닝 기반 실시간 가격 평가, 사진 한 장으로 여러 카드 동시 등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밌는 시장을 노린 기업이라 리스트업 된 줄 알았는데, 창업가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때려치고 포케몬 카드 거래로 3달 만에 500k$ ARR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런 사례를 공부할 수록 내가 돈쓰는 걸로 실제 시장을 평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5. Nextbyte

훌륭한 바이브 코더를 채용하기 위한 AI 솔루션.

여러 의미로 요즘 핫한 키워드인 ‘바이브 코딩’.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키워드이지만 이번 YC 배치의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바이브 코딩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Nextbyte의 창업가도 미래의 엔지니어들의 일하는 모습은 바이브 코딩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고, 현재의 코딩 테스트가 이러한 미래의 엔지니어 상을 효과적으로 선별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이런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다.

단순히 문제 풀이 능력이 아니라 실제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코딩 실력을 보겠다는 것이 요점.


6. Pickle

줌 미팅을 대신 해주는 AI 클론 서비스.

사용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립싱크 해줘서 침대에 누워 있거나 이동 중에도 프로페셔널하게 미팅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실 서비스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파운더. 오늘의 리스트 중에서는 유일한 한국인 팀이다.

며칠 전에 링크드인에서 경희대 의대 중퇴 후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YC 배치에 선정된 엄청난 사람을 보고 놀랐었는데, 이 기업의 창업가였다. Pickle을 만들기 전에도 2m$ 연 수익 e-commerce 스타트업을 창업 했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코파운더들도 거의 다 한국 대학 출신. (내 롤모델)


7. Rebolt

식당 매니저 역할을 해주는 AI 에이전트.

도어대시, 우버 이츠 등 플랫폼에서 들어오는 환불 요청을 대응하고, 인력 채용, 공급업체 관리 업무까지 전담한다.

배달 플랫폼 환불 요청으로 7% 가량의 손실을 본 한 레스토랑 체인은 AI 자동화 툴로 94%의 손실을 복구 했다고 한다. 현재 이미 100개 가까운 매장에서 사용 중이라고.


8. Red Barn Robotics

잡초 제거 자동화 로봇.

설명만 들어서는 갸우뚱 할 수 있지만 미국 농장 규모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금새 납득할 듯. 미국은 현재 농장의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하고, 매년 100b$ 이상이 잡초 제거에만 사용된다고 한다.

AI 기술로 잡초와 작물을 구별해 내어 잡초만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한다.


9. Retrofit

AI 큐레이션 빈티지 마켓플레이스.

AI 기술로 트렌드 분석 및 개인 맞춤 큐레이션을 해준다고 한다. 핀터레스트 등에서 원하는 스타일 보드를 입력하면 그에 맞추어 옷을 추천해준다고 함.

두명의 창업자 중 한명은 빈티지 매장을 운영해 보았다고 하고, 나머지 한 명은 구글 픽셀 카메라 팀에 있었다고 한다. 정석적인 조합.


10. Splash

무인 해양 경비정.

AI 알고리즘으로 의심스러운 선박을 탐지하고 대응. 모듈화로 다양한 장비들 탑재 가능. 2 정의 프로토타입으로 100마일 가량의 테스트 주행을 마쳤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가 맨날 F-35 그만 만들고 드론으로 대체하라고 하는데, 바다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이미 우크라전에는 해상 드론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바 있다.


원래는 한 스타트업을 잡고 창업 스토리, bm 등을 털어보는 식으로 진행하려 했는데, 첫 글이다 보니 후킹한 주제를 하려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다음부터는 한 기업을 진득히 살펴보려고 하니 혹시 생각나는 곳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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