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이지만 저 역시도 아웃바운드 이메일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세일즈 솔루션을 판매하는 입장이라면 제가 타겟이 될 수가 있죠. 세일즈 솔루션 뿐만 아니라 HR, 마케팅 등 여러 아웃바운드 이메일을 받기도 합니다.
저도 세일즈이다 보니, 아웃바운드 이메일을 보냅니다. 정말 어려운 부분입니다. 어떻게 내용을 작성해야 할지는 물론이고 어떻게 컨택 포인트를 찾고 연락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자 관건입니다.
컨택 포인트 정보를 발견했다면, 이제 내용 작성이 핵심이 될 겁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세일즈 업무이다 보니, 실수가 종종 발생합니다. 저도 여전히 실수를 하곤 합니다. 마치 대학생들, 취준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처럼, A회사에 이메일을 보낼 때, B회사 이름을 적거나 B회사 관련 내용을 적어 보냅니다. 복사+붙여넣기의 폐해에 저도 당한 겁니다.
이런 실수 뿐만 아니라, 정말 터무니없는 실수나 서투른 텍스트 내용을 받아볼 때가 있습니다. 어떨 때는 기분이 나쁜 메일 내용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몇 가지 아웃바운드 이메일의 실수가 있습니다.
1) 타겟의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우
타겟 고객이 글로벌 회사입니다. 여러 국가 고객에게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 타겟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겁니다. 게다가, 취급하지 않는 산업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고객으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사의 비즈니스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액션을 취한 겁니다.
2) 타겟 고객의 이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우
간혹 이름을 잘못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과거에 링크드인에 영문 이름으로 프로필을 작성해 두었습니다. Sanghun은 ‘상훈’이 될 수도, ‘상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한국 이름을 안 상태에서는 실수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확실하게 고객의 영문, 국문 이름을 번역, 특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raw data에서 확인한 이름으로 메일을 작성해야 합니다.
어떻게 저의 정보를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게 영문 이름을 입력하시고 메일을 보내셨는데, 그 영문 이름은 제 영문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그런 이메일을 받게 되어 안타까웠습니다.
3) 격식 있는 문장을 활용하지 않는 경우
비즈니스이고 서로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비즈니스 매너를 떠나, 사람과 사람 간의 매너 부분일 것입니다. 나름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채널에서도 접점이 없는 분에게 약간의 격식이 떨어지는 문장을 받게 되면, 타겟 고객은 당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TA를 넣을 때, “언제 시간이 괜찮으신지 알 수 있을까요?”가 보통일 겁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눠 보기 위해 미팅을 잡아볼까요?”는 조금 받는 사람의 기분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크게 잘못됐다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면, 결과론적으로는 실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고객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상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세일즈의 숙명이기 때문입니다.
오답 노트 아닌 오답을 배우며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여러 실수를 겪었고 여전히 다른 실수도 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일즈를 경험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