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 2022 EO 라이브 토크쇼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프론티어 테크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 GFT 음재훈 대표님이 출연. 스타트업의 성지, 스타트업의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의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공유해 주셨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스타트업에 취업하다
음대표님은 페이팔 등에 투자한 유명 글로벌 벤처캐피탈 버텍스 근무 당시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투자를 잘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아시아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는 포지션으로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자처한 경험을 가지고 계셨다.
투자 고수의 세계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투자결정은 오히려 쉬운 일일수도 있다는 그분의 말씀에 귀가 쫑긋했다. 스타트업이 IR 을 진행하면 당연히 기술, 인력, 시장성 등이 좋은 소수의 스타트업이 주목받기 마련이고 이러한 유망한 기업에서 우리의 투자금을 받도록 설득하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다름 아닌 ‘평판’과 ‘필살기’라고 설명해 주셨다.
투자하는 사람들도 피치만보고 투자하지 않듯이 스타트업도 투자사의 평판, 기존의 투자받은 스타트업 들로부터 레퍼런스를 확인하고 투자유치를 결정한다. 스타트업 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자원을 제공하는 노력, 정성 등 투자후속 지원 활동이 이 ‘평판’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라는 경쟁이 치열한 무림과 같은 곳에서 아시아계 IT 고객과 파트너사를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세콰이어 캐피탈과 같은 실리콘밸리 투자사에게는 없는 대표님만의 ‘필살기’였고 이러한 경쟁력으로 실리콘밸리에서도 투자자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이유는?
요즘 스타트업계에서는 CVC(기업형벤처투자)나 M&A에 대한 뉴스를 종종 들을 수 있다. 대기업이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삼성벤처스 미국지사 대표 재직시 이야기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투자 후 자금적인 회수만을 하는 재무적 투자자인 벤처캐피탈과는 달리 글로벌 대기업은 제품과 기술공백을 채워줄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 경쟁자들보다 더 빨리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한다. 일본이 30년 정도 앞서갔던 TV 시장을 현재는 삼성이 점령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실리콘밸리의 기술기반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있었다고 설명해 주셨다. 미래신기술분야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면서 대기업들이 미래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활용한다는 점도 함께 설명해 주셨다.
투자를 부르는 CEO의 특징 2가지
비즈니스는 결국 돈과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데 극초기 단계에서는 특히 사람에 집중해 투자를 결정한다고 하며 투자를 부르는 대표적인 CEO의 자질 2가지를 공유해 주셨다.
첫번째 똑똑함 이다. 여기서 말하는 똑똑한 CEO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말한다. 이러한 창업가들은 타이밍과 시장을 잘 포착해 피봇팅을 해서라도 어떻게든 성공하는 것을 봐오셨다고 한다.
두번째는 돈과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 즉 인간적인 매력이다. 이러한 창업가들은 인간적인 매력과 인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간다. 테슬라의 CEO 엘론머스크와 같이 비상한 두뇌 뿐 아니라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가진 성공 CEO들을 실리콘밸리에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있는 메이저리그급 창업가를 만나면 이제는 바로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다.
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계속 기술개발만 하면 될까?
기술과 시장에 대한 질문에 프론티어 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을 보유했더라도 고객의 마음과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없는 기술은 무의미함을 강조하셨다. B2B 이던 B2C 이던 고객이 있어야 프론티어 테크 스타트업이라고 불릴 수 있다고 하셨다.
바로 지금 스타트업 창업과 합류에 적합한 시기일까?
현재의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가 오히려 창업의지가 있는 신규 창업자에겐 좋은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셨다. 현재의 고용상황이 오히려 테크엔지니어를 확보하기에 더 좋은 시기일 수 있으며 불경기에 시작한 스타트업들의 실제 성공사례가 많음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조인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그 회사가 추가펀딩 유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임을 알려주셨다. 현재 벤처투자사들은 신규스타트업 투자보다는 기존 투자기업 중 비즈니스모델이 탄탄하고 수익이 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어 조인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추가 펀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를 확인하고 입사를 고려해 볼 것을 조언해 주셨다.
앞으로의 계획은?
음재훈 대표님의 GFT 벤처스는 초기단계의 프론티어 테크 투자사로 세계 최고 기술수준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있고 한국 스타트업 중에서는 트럭에 적용되는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번 토크쇼에서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의 눈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스타트업들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임을 말씀해 주셨다.
이번 행사를 온라인으로 참여하였는데 글로벌 투자사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공유해 주신 음재훈 대표님과 창업자의 마음을 대신에 질문을 준비해 주신 김태용 대표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