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곧 비즈니스입니다.
Ycombinator의 창립자인 폴그레이엄은 AI시대의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글쓰기”를 꼽았습니다. “글을 쓰면 사고력이 높아집니다” 정도의 그저그런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콘텐츠가 왕”이라는 빌게이츠의 말도 잠깐 빌려와서 논지를 펴자면, 텍스트는 비즈니스입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비즈니스가 되는 글의 요건을 설명하고 텍스트만으로 1.6억원의 매출을 일으킨 1인 창업가의 사례와 이를 분석한 플레이북을 공유합니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글의 자수는 10~10,000자 입니다. 외마디 감탄을 부르는 아포리즘부터 소논문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아티클입니다. 사람들은 제게 종종 몇 글자가 적당한지 묻습니다. “세 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아요. 플랫폼, 목적, 역량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라고 답하고 싶지만 그 대답을 들으려고 질문한 게 아니겠죠.
약 10여 곳의 플랫폼에 번갈아, 매주 1만 자의 글을 발행합니다. 잘된 콘텐츠 분석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쌓이다보니 범주화가 되어 이제는 가려운 곳을 긁어 드릴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얻고 싶다면 당신은 세 가지 글을 쓸줄 알아야 합니다. 미드폼-숏폼-롱폼입니다. 핵심만 정리해 볼게요.
1. 가치있는 글, 1000자 미드폼
내가 독자에게 가치있다는 것을 1,000 자로 증명할 수 있나요? 답할 수 있다면 글쓰기의 60%는 갖춘 것입니다. 뒤에 나오는 두 가지는 반복된 훈련으로 왠만큼 커버가 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글쓰기의 핵심은 가치있는 글입니다. 두 가지 가치를 만족해야 합니다. 독창성Originality과 전문성Authority입니다.
구별되는 나만의 전문성Authority이 있다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남의 전문성으로도 가치는 발생합니다. 이를 정보 아비트라지라고 합니다. 해외 1인 창업가를 소개하는 최근의 트렌드가 대표적입니다. 다만 누구나 뛰어들수 있다보니 비슷한 콘텐츠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이 경우 가장 먼저 키워드를 선점하고 영향력을 쌓은 사람이 원조 딱지를 받고 살아남습니다. 롱런하려면 진입장벽을 쌓아야 합니다. 그것이 독창성Originality입니다.
링크드인이 대표적인 미드폼 플랫폼입니다. 마소 특유의 기계적 뚝딱거림이 거슬린다면 스레드의 댓글 실타래를 이어서 미드폼을 쓰는 것도 추천합니다. 미드폼 글쓰기의 핵심은 호흡과 논리입니다. 내가 아는 걸 중언부언 쏟아내고 싶은 욕구를 참고 빠른 호흡으로 논리를 전개해야 합니다.
2. 발견되는 글, 200자 숏폼
200자로 이목을 끌수 있나요? 2시간 영화도 숏폼으로 만들어지는 추세입니다. 우리의 집중력은 7~64초, 그 안에 이목을 끌어서 나를 드러내는 글이 필요합니다. 미드폼을 단순히 쪼개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1000자의 호박이 줄만 긋는다고 200자의 수박이 될리 없죠. 애호박을 만듭시다.
발견되는 글쓰기의 핵심은 1000자를 200자로 만드는 능력, 바로 요약입니다. 집중력이 짧아지는 시대에 내 생각을 얼마나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 내가 기회를 얻을 수 있는가?와 같은 말입니다.
스레드와 트위터가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입니다. 숏폼은 제목이 9할입니다. 제목으로 발견의 문을 열어주지 못하면 뒤에 쓰는 글은 무용지물입니다. 제목 만드는 법은 총론만 말씀드리자면 이겁니다. 독자가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것.
3. 설득되는 글, 5000자 롱폼
5분간 설득의 시퀀스를 만들수 있나요? 시퀀스라 붙인 이유는 이탈 때문입니다. 당신의 글을 읽는 독자는 손가락 한번 까딱해서 릴스를 불러올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글을 읽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맞습니다. 나의 경쟁상대는 메타와 넷플릭스라는 굴지의 글로벌 IT기업입니다.
발견되고 가치를 쌓은 덕분에 독자가 당신께 5분을 허락하고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쌀로 밥짓고 내 자랑을 하느라 빠져나갈 빌미를 제공하지 마세요. 접착제를 발라 놓은듯 쫀쫀하게 마지막 문장까지 하드캐리하면 독자는 마침내 버튼에 도달합니다. Offer입니다. 온라인 글쓰기의 종착지는 Offer 버튼입니다.
롱폼은 뉴스레터, 블로그입니다. 롱폼 글쓰기의 핵심은 니즈와 해결책입니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들어온 독자는 당신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고객의 니즈를 선명하게 제시하고 해결책을 촘촘하게 제안하세요. 문제해결은 수익으로 돌아옵니다.
당신은 세 가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미드폼으로 전문성Authority을 구축하세요. 숏폼으로 영향력Influence을 넓히세요. 롱폼으로 해결책을 제안Offer하세요. 이걸 모두 구별되게 하거나 반복하세요. 그럼 유일한Originality 텍스트 인플루언서가 됩니다.
이것이 수익이 될까요? 르코렉스도 이것을 증명하고 있지만 시장이 큰 해외 사례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트위터 기반의 텍스트만으로 런칭 4일만에 1.6억 원의 매출을 일으킨, @Aisolopreneur입니다.
@Aisolopreneur의 온라인 코스 판매 플레이북
1. Niche Based 계정과 콘텐츠 휠 구축
솔로프리너들을 타겟으로 한 인사이트 및 실제 사용가능한 팁들만 공유하는 AI 인플루언서 트위터 계정을 제작하고 타겟 마켓에 소구되는 콘텐츠를 매일 올리고 템플릿을 공유했습니다. 이걸 반복하자 65일만에 팔로워 10만명을 달성했어요. 지금은 AI 계정이 넘치지만 당시엔 AI붐이 시작되는 초기라서 니치한 계정이었습니다. 핵심은 AI가 아니라 니치이며 이를 기반한 콘텐츠 휠 구축입니다.
2. 10만명 달성 후 수익화 진입 → 온라인 코스 판매
콘텐츠 휠이 자동화 또는 시스템화 되었을 때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콘텐츠로써 마켓핏을 달성하지 않고 프로덕트를 태우면 업무는 병목이 발생하고 기대 매출은 나오지 않습니다. 마켓핏이 10만명이 기준점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니치와 내 목표에 따라 기준점을 셋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온라인 코스 판매를 위한 5단계 전략
1. Zoom Interview 를 통한 피드백 수집
2. 베타 테스터를 위한 할인된 코스 판매
3. 웨이팅 리스트 활용
4. 뉴스레터 시작 → 19,500명 달성
5. 뉴스레터 마케팅 진행
그 결과, 4일 동안 1.6억원($126k)의 매출, 810개의 코스 판매 (개당 20만원)
5단계 전략을 조금 더 풀어서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습니다.
1. Day 1부터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타겟 오디언스 구축하기
트위터는 소비하기 쉬운 짧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대상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기 적합한 플랫폼입니다. 특히 개인 브랜드 구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이점이 될 수 있는 곳이죠.
트위터 계정을 생성 할 때부터 '1 Specific Problem for 1 Specific Audience'라는 원칙을 따라, 타겟 마켓을 세분화 해서 접근해야합니다. @Aisolopreneur 같은 경우도 모든 Entrepreneur을 대상으로 시작을 했다가 Solo Entrepreneur로 피봇팅 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두 가지를 유념하세요. 첫째, 일관성입니다. 팔로워들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업계 관련 인사이트와 같은 유용한 콘텐츠를 꾸준히 공유해야 합니다. 둘째, 인게이지먼트입니다. 팔로워와의 소통, 멘션에 대한 답변, 관련 콘텐츠 리트윗, 그리고 팔로들이 많은 사람들한테 멘션 달아야 합니다.
2. 제품 론칭 전에 꼭 Survey & Interview 진행하기
구축된 팔로워를 대상으로 론칭 전에 제품이나 서비스의 초기 버전을 테스트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때 얻은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수정하고 실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해봐야하냐고요? 최대한 많이 해야합니다. @Aisolopreneur처럼 하루에 10명씩 Zoom 인터뷰 5일간 잡아가는걸 추천합니다.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현재 가장 크게 느끼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방법을 찾아보셨나요?
-제가 제공하는 코스를 구매하실 의향이 있나요?
-해당 코스에 얼마나 지불하실 의향이 있나요?
3. 제품 개발 전 선판매 하기
제품 및 서비스의 대략적인 구조나 아웃라인을 세운 후 베타 테스트 제품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Aisolopreneur 계정도 위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원가격의 7-9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여 사용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일종의 페이드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했습니다. 돈을 낸 사람이야 말로 제대로 된 정보를 줄 수 있으니깐요. 자기 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냥 Word 뿐입니다. 이때 두 가지를 고려하세요.
1. 리미티드 엑세스: 제한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게 하여 희소성 만들기.
2. 피드백 통합: 받은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하여 피드백 루프와 제품 퀄리티 향상 시키기.
4. 웨이팅 리스트 활용
트위터를 하면 매우 좋은 Perk는 바로 매일 매일이 셀프 프로모션 데이라는 겁니다. 트윗을 작성할 때마다 웨이팅 리스트 관련 이야기를 밑에 달아보세요. 50일동안 매일 한명만 모아도 50명한테 팔수 있는 겁니다. 물론 전환이 그렇게 되냐는 것은 다른 문제지만요.
웨이팅 리스트에 가입하는 사람 수에 대한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관심을 더욱 자극하거나웨이팅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특별한 콘텐츠나 미리보기를 제공하여 관심을 유지하기.
5. 뉴스레터 파트너십 및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숏폼과 미드폼 채널은 전문성 빌딩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유용하나,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려면 뉴스레터를 해야합니다. <참고레터 : 뉴스레터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 ver. 2024>
아직 매출이 없으니 뉴스레터 광고비를 지불하기는 힘들겠죠? 그러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디지털 프로덕트를 판매하니 마진율도 거의 90% 이상입니다. 순이익 50%를 커미션으로 지불하고 광고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짬바 도합 35년의 르코와 렉스가 운영하는 르코렉스 레터는 SNS와 콘텐츠 시대의 비즈니스에 대한 고퀄리티 인사이트를 다룹니다. 매주 수요일, 격이 다른 인사이트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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