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람은 남의 떡이 커보인다.

27살에 결혼을 하는게 꿈이었는데, 벌써 30대 후반… 주변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하고, 아이도 낳으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렇데 부럽더라구요. 일에 집중하고 혼자의 삶을 잘 꾸려가면서도, 일찍 결혼한 친구가 부러운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해요. 

흥미로운 사실은, 제가 부러워하는 일찍 결혼한 친구는 식당을 하는 다른 친구를 부러워해요. 마음껏 자기 원하는 거 다 해보는 자유가 부럽다고 합디다. 그리고 식당하는 친구는 저를 부러워해요. “너처럼 좋은 회사 다니면서 안정적으로 돈 버는 게 최고지.”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는 모습에서 깨닫습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은 늘 더 좋아 보이는 법이죠.

사실 내 떡도 결코 작지 않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결혼을 선택하면 자유로운 시간을, 자영업을 선택하면 안정성을 포기해야 할지 모르죠. 내가 가지고 누리는 걸 얻기 위해 포기하거나 소홀해야했던 것들이 각자 하나씩은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의 보상도 따릅니다. 결혼한 친구는 든든한 가족을 얻었고, 자영업하는 친구는 자유와 도전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회사원인 저는 안정적인 수입과 경력을 쌓고 있죠. 선택하지 않은 길만큼, 내가 선택한 길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선택을 했으면 책임을 진다는 마인드

가위바위보처럼, 우리는 한가지 밖에 선택할 수 없어요. 회사를 다니는 동시에 사업을 하기는 어렵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솔로라이프를 즐기기는 힘들죠. 코칭, 컨설팅을 하며 만난 멋지고 단단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의 길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거였어요. 

그들은 이런 마음으로 임합니다:

• 내가 내린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기확신
• 설령 틀렸더라도, 선택했으니 감당해야 한다는 책임감
• 결국 나의 선택을 평가하지 않고, 기어코 그걸 좋은 선택으로 만들어버리는 집념

그리고 이런 확신과 신념, 책임감은 나의 선택 너머로까지 확장됩니다. 

탓 vs 책임

윌스미스가 동기부여 전문가처럼 숏츠를 올리던 시기, 인상깊었던 내용이 있었어요. 바로 ‘문제’에 대해 탓으로 돌릴 것인가 (Fault), 책임으로 여길것인가 (Responsibility)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핵심 내용은 이런 거였죠.

• 문제가 발생하는 건 내 탓은 아니지만, 그걸 감당하고 살아가는 건 나의 책임이다. 
• 내 잘못이 아니라고 ‘피해자’ 모드가 되면, 문제에 머물러 갇히는 걸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폭력적인 알콜중독자인 건 그 사람의 탓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그 사람의 책임이죠.

그게 좋다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거죠. 
특히 나의 마음, 내 인생, 내 행복에 관한 모든 건 온전히 나의 책임입니다.

이 이야기가 슬프고 갑갑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어떤 문제든 ‘내가 책임진다’라는 관점은 - '어떤 상황에도 내가 감당해낼 수 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내가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넘어,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을 나의 책임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않을까요? 

세 줄 요약

1. 선택하지 않은 길은 늘 더 좋아 보이지만, 내가 선택한 길에도 나만의 이유와 가치가 있습니다.
2. 후회 대신 내가 내린 선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기확신을 키워보세요.
3. 지금 이 순간, 나를 믿는 선택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듭니다.